2020-10-21 14:32 (수)
[현장리포트] 장경욱 교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불가능한 일"
[현장리포트] 장경욱 교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불가능한 일"
  • 조시현
  • 승인 2020.07.24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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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정경심 교수 23차공판 심리
장경욱 동양대 교수 증인 신문..."동양대 서식은 직인 파일 복사하면 페이지 깨져 위조 불가능"
"강모 교수로부터 2012년 여름 정 교수 딸 봉사활동했다는 얘기 들어"

장경욱 동양대 교수는 23일 “동양대 표창장 위조는 학교 사정과 맞지 않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는 이날 정경심 교수의 23차공판을 열어 장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장 교수는 “서식마다 차이가 있는데 동양대 서식은 정 교수 딸인 조씨의 표창장 파일을 넣으면 페이지가 깨지거나 나가버려서 위조하지 못한다”며 “상장 서식 파일은 직원들만 가지고 있었고, 교수들이 개인 PC에 보관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그간 주장해온 정 교수가 아들 상장의 직인을 복사해 딸의 표창장에 갖다붙여 위조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교수는 “동양대 어학원 사무실에는 컬러프린터가 없지 않나? 실제 표창장을 제작하더라도 선명도 등에서 차이가 있지 않냐?”는 변호인 측의 질문에 “그것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함에 있어 직인 파일을 붙여넣은 다음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했다고 주장해왔다. 장 교수의 증언은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재판부가 이 진술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장 교수는 또 “일년을 준비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총학생회장 상장을 꺼내 보였다. 장 교수는 “지난해 총학생회 상장 두 개인데, 일련번호가 다르다”며 “같은 총무복지팀에서 업무를 담당했지만 직원에 따라 서로 다른 일련번호가 매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갖고 온 상장을 보면 일련번호 관리가 엉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상장용지 관리도 엉망이고, 지금도 사무실 구석에 뭉텅이로 쌓여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표창장 결재 절차와 관련해서도 “보통 부총장이 결재했고, 심지어 규정에 없는 전결도 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의 이 진술은 앞서 증인으로 나온 동양대 직원들의 진술과 다소 엇갈린 부분이여서 이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주목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최성해 전 총장은 “부총장이 결재하더라고 나중에 저에게 다 보고되기 때문에 대부분 기억한다. 하지만 정 교수 딸의 표창장은 기억에 없다”는 진술과도 맞지 않는 부분이다.

장 교수는 정 교수 딸이 동양대에서 실제로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동료인 강모 교수로부터 정 교수 딸이 2012년 여름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장 교수는 검찰 신문에서 “강 교수가 ‘정 교수가 딸이 여름에 이것저것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들은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강 교수로부터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그러면 검찰에서는 왜 이러한 부분을 말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직접 목격한 사실이 있다는 게 아니라 봤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사실”이라며 “목격한 것을 사실이라고 확정할 수 없으니 진술하지 않은 것”이라고 장 교수는 답했다.

신문 절차가 끝난 후 장 교수는 재판부에 발언권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재판부는 앞서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 변경 신청 의견서에 대해 변호인 측에게 8월 10일까지 의견서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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