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각 당 대표님 모실 기회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각 당 대표님 모실 기회 기다리고 있다”
  • 김경탁
  • 승인 2020.07.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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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개원연설 후 여야 지도부와 환담…뉴딜 성공위한 협치 강조
“특별한 형식 가리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협치 위해 노력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여야 지도부를 만나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경제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향해 가는 길에 국회의 협조를 거듭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통해 “국민들께서 모아주신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만들 소명이 21대 국회에 맡겨졌다”며 “그 역사적 과업에 필수적인, 국민 통합을 이끄는 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장의 개원사가 끝난 뒤 본회의장에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21대 국회 개원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첫 출발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까지의 진통을 모두 털어내고, 함께 성찰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하기 바란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각 당의 상징인 파랑, 분홍, 노랑, 주황색이 조화롭게 담긴 넥타이를 착용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여야가 하나로 똘똘 뭉쳐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21대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여망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개원연설이 끝난 뒤 국회의장실로 이동한 문재인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과 환담을 이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복기왕 의장 비서실장 등도 함께한 이날 환담은 진지하면서도 농담이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국회가 제때 개원하지 못해서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뒤늦게 출발했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고 미래를 같이 개척하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원연설이 갑자기 잡혀 어제 연설문을 완전히 새로 썼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계획을 국회에 먼저 밝히려 했는데 개원이 늦어지면서 선후가 바뀌었다”며 이해를 구했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국회에서 힘과 지혜를 잘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연설을 과거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었다”며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협치, 통합, 타협을 중시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치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여당도 각별히 노력해주리라 믿고, 정의당도 그 안에서 역할을 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각 당 대표님들을 청와대에 모실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별한 형식을 가리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의장은 “대통령 취임 후 일곱 번째 국회 방문으로 알고 있다. 국회를 존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며 “앞으로도 삼권분립 정신에 따라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담이 비공개로 전환된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화가 이어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을 위한 재원이 160조원으로는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과감한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부 재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오랫동안 금융 쪽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에 금융자산과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민간펀드를 만들어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하려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다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아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문 대통령은 “위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고 더 좁혀지게 하려는 게 한국판뉴딜”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계획대로 실현되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평등이 심화하는 공식을 깨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한국판 뉴딜과 관련, 불평등 해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분명한 목표치를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단순히 일자리를 몇 개로 늘린다거나 경제회복 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한 새로운 사회계약이 “노사정 대타협으로 이뤄지도록 또 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며 “국회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선 정세균 총리가 “정부가 일방적으로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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