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브리핑] 동양대 교직원들의 엇갈린 진술
[현장브리핑] 동양대 교직원들의 엇갈린 진술
  • 조시현
  • 승인 2020.07.16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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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용지에 대한 엇갈린 진술
직인 파일을 둘러싼 엇갈린 진술...누구의 진술이 진실일까?
檢, '또' 공소장 변경 신청 의견서 제출...8월 20일 공소장 변경 신청 예고까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여겨지던 동양대 전·현직 직원들이 법정에서 엇갈린 진술을 해 위증 논란이 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는 16일 정 교수 22차공판을 열어 동양대 전·현직 직원 9명과 한영외고 외국유학반 디렉터 선생님 김모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동양대 전·현직 직원들은 이 재판의 핵심 쟁점인 표창장 발급과 관련해 시원한 답변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자신들은 표창장 발급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진술들을 했다.

이 과정에서 증인들 간에 세부 사항에서는 진술이 엇갈리기도 했다.

■ 상장용지에 대한 진술…누구의 진술이 진실일까?
오전에 증인으로 나온 전 동양대 어학교육원 행정 직원 배모 씨는 “구매시설팀에서 상장 용지를 받아올 때 수급대장에 기재를 하고 정확한 수만큼 수령한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김모 씨·조모 씨·오모 씨등 전 어학교육원 행정 직원들은 “상장 용지를 받아올 때 약간의 여분까지 더 받아와 쓰고 남은 것은 그냥 사무실에서 보관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뒤이어 증인으로 나온 구매시설팀에서 상장용지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조모 씨는 “통상 상장용지를 수령해 갈 때 여유분까지 넉넉하게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조 씨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 “상장용지가 타 부서에 배부될 때 상장용지에 은박이 붙어 있는 상태로 나간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뒤에 나온 동양대 직원에 대한 검찰 신문에서 검찰은 2017년도 학위수여식 상장 사본을 제시했으나, 여기에 은박 흔적은 전혀 없었다.

위증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 직인파일을 둘러싼 엇갈린 진술
오전 증인으로 나온 전 어학교육원 행정 직원 배모 씨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 “학교 인트라넷(내부망)에 상장 등 각종 서식들 양식 파일함이 있고, 교수님들이 접근 가능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뒤이어 증인으로 나온 전직 교직원들은 “서식들 양식 파일함이 따로 있지는 않았고, 전임자들에게 인수인계받거나 타 부서로부터 양식을 받아 썼다”고 배 씨의 진술을 부인했다.

표창장 발급에 있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직인 파일 존재를 놓고도 증인들의 진술은 오락가락했다.

배 씨는 “직인 파일을 본 적도 없고 제가 만들거나 한 적도 없다”며 “오래전 일이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 것이고, 검사님이 자료를 보여주니 ‘아, 내가 했구나’라고 기억하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어학교육원 행정 직원을 했던 조모 씨는 “직인 파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떤 경로로 보관하게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조 씨는 정 교수에게 어학교육원장 직인 파일을 메일로 보낸 것이 확인됐다.

총무복지팀에서 근무했던 권모 씨는 증인 신문에서 “2015년 1월경에 학교 전 부서에서 직인 파일을 사용하라는 지시 공문이 내려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뒤이어 증인으로 나온 전 장학복지팀 직원 임모 씨는 “장학복지팀의 경우에는 사무실에 칼라 프린트기가 준비가 안 돼 2018년이 되어서야 직인 파일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해 권 씨의 진술과 다소 엇갈리는 발언을 했다.

직인 파일 사용을 놓고도 전·현직 직원들 간 진술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재판에 앞서 검찰 측은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대 인권법센터 인턴활동 확인서와 부산 아쿠아펠리스 호텔 인턴활동 확인서 등 위조 문서 작성 공동정범으로 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다.

또 정 교수에 대한 증거은닉 및 인멸 교사 혐의 등에 대해 오는 8월 20일 공소장 변경 신청을 예고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휴가 기간 이후인 8월 13일 재판에서 공소장 변경을 허가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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