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측근 윤대진 '조국 낙마' 전화 돌렸다
윤석열 최측근 윤대진 '조국 낙마' 전화 돌렸다
  • 조시현
  • 승인 2020.07.0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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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4일전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에게 전화
황 전 국장 "나 뿐만 아니라 도처의 사람들에게 조국 후보자 낙마 요구 및 압박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조 전 장관을 낙마시키려 했다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증언에 이어 이번에는 윤 총장의 최측근 중 한명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해 8월 법무부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조국 낙마’를 거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지난해 8월 23일 당시 윤대진 수원지검장이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해 “조 장관 사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낙마 이야기를 꺼냈다고 보도했다.

윤 지검장이 전화를 건 시점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조국 당시 후보자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기 4일전이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황 최고위원은 “전화를 건 윤대진 검사장이 ‘대통령한테 부담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사임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랬다”며 “그래서 내가 ‘어디다 대고 그런 소리를 하고 있냐? 당신들 지금 그걸 사실로 믿냐? 사모펀드 등등’”이라고 받아쳤다고 말했다.

이어 황 최고위원은 “그랬더니 윤 검사장이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 좀 들어 봐, 조 장관 형수(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힘들어지고, 동생이나 제수(조국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씨를 포함해 가족들이 다 힘들어지는데 사임하는 게 맞지 않는가? 대통령에게도 부담 안 되도록 하는 게 맞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황 최고위원은 “윤 지검장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평가도 안 좋고, 사모펀드도 문제가 있어 나중에 말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사모펀드 의혹을 특히 강조하며 조국 낙마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이 보도와 관련해 황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북에 “그 뒤로 나 뿐만 아니라 도처의 사람들을 찾아가 조국 후보자의 낙마를 요구하고 압박하는 일을 벌였다”고 추가 폭로했다.

그는 “이것은 1탄일 것”이라며 “왜 지금에서야 얘기하느냐? 그 전에 얘기해 본들 별 소용이 없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치부심, 와신상담! 제 가슴에 파묻고 있자”라며 “언젠가는 내가 말할 때가 있을 것이라 믿고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황 최고위원은 “달도 차면 기운다고 제가 여러 차례 얘기했었지요? 기울 때가 되었다”며 “윤석열, 윤대진, 한동훈, 박찬호, 기타 주변의 수많은 조력자들! 그동안 인간백정처럼 여러 억울한 사람들에게 한을 심었지요”라며 실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본인들 죄악이 드러나고 권좌가 내려앉으니 지금에 와서 부인하고 숨기고 잡아떼고 뒤로 미루고 곳곳에다 구명운동을 펼치고...”라며 “다 좋은데, 잘못했다는 솔직한 인정과 사과라도 해서 그나마 용서받을 수 있는 시한은 재깍재깍 다가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지금이라도, 제일 늦었을 때가 제일 빠르다”며 자백을 권유했다.

이와 관련해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도 “바로 그날 오전 황 국장으로부터 윤대진 검사장이 황희석 국장에게 전화를 해서 ‘조 수석은 장관 안 된다’고 결론이 났다는 식으로, ‘접어라’ 뭐 그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들었다”며 황 최고위원 말이 사실이라고 뒷받침했다.

이어 이 전 실장은 “공교롭게도 그 날 윤대진 지검장이 저한테도 전화를 했는데, 저한테는 당시 조 수석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그냥 안부 인사만 했었다”며 “황희석 국장과 하면서 ‘아, 나한테는 직접 그런 얘기를 꺼내지를 못하고 너한테만 했나보다’ 그렇게 얘기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검찰내에서 윤 총장은 대윤, 윤대진 검사장은 소윤으로 불릴만큼 윤 검사장은 윤 총장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이다.

한편 윤대진 검사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해 8월쯤에 황희석 국장에게 조국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은 없고 그 무렵 윤 총장이나 다른 대검 또는 중앙지검 간부들과 통화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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