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 돼야”
문재인 대통령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 돼야”
  • 김경탁
  • 승인 2020.07.08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육계 폭행, 철저한 조사·재발 방지 지시…여성 체육인 출신 차관 역할 주문
“피해자가 어디서도 제대로 된 도움 받지못했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
마스크 수급 안정 기여한 국민·약사·관계 부처·업계 감사…약사회에 감사장 발송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 연말까지 마련…변화 맞춰 새로운 노사관계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체육계 폭행사건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며 고인이 된 최숙현 선수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고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7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세종 국무회의실과 영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35회 국무회의에서 “체육계 각종 부조리에 대해서 문체부가 빠르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민께 신뢰를 확실하게 심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체육계의 폭행, 성폭행 등의 사건들의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 선수들”이라면서 “여성 체육인 출신 차관이 보다 더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아울러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도 폭넓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무회의 안건 심의·의결 과정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와 관련해 대한약사회에 대통령 명의 감사장 발송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술용 마스크 공적공급 비율 상향’ 등 마스크 관련 공적 공급제도를 개편하는 내용의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 제정안> 심의의결 후 “마스크 부문은 소회가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이전 상황에서 백신 역할을 하고 있는 마스크를 잘 착용해 주신 국민들 덕분에 방역에 성공할 수 있어 국민께 감사하고, ‘지역사회 건강지킴이’ 전국의 약사분들이 봉사의 마음으로 공적 마스크 보급에 크게 기여해 주셔서 감사하며, 수급 안정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해 준 관계 부처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마스크 수급 안정에 기여해 주신 ‘국민’, ‘약사’, ‘관계 부처와 업계’에 대한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 문 대통령은 이러한 뜻을 담아 대통령 명의 감사장을 대한약사회에 발송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의 투명하고 솔직한 공개, 5부제 시행, 국민들의 적극 협조, 마스크 수급 안정 등의 과정은 우리 행정이 어떠해야 하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사례였다”고 말하면서 마스크 행정이 남긴 의미를 내각이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 서두에서 최근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양보하며 잠정 합의에 이른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며 적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한 문재인 대통령은 잠정 합의문에 담긴 내용을 일부 소개하며 “이와 같은 합의정신은 적극적으로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내용을 경사노위에서 이어받아 사회적 합의로 완성시켜 달라”며 “민주노총도 협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잠정합의의 내용대로 고용 유지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디지털 시대로 대전환하면서 노동의 형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전국민 고용보험’의 추진도 이러한 시대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변화하는 환경에 걸맞게 이제는 과거 산업화 시대의 대립적 노사 관계에서 벗어날 때”라고 지적한 문재인 대통령은 “상생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노사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행정기본법안>과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72건의 20대 국회 폐기 법안 중 21대 국회 재추진 법률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따른 15개 대통령령의 일부개정에 관한 대통령령안> 등 대통령령안,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 비준안> 등 일반안건이 심의·의결되었다.

이중에서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가사서비스를 공식 노동의 영역으로 포함시켜 가사근로자의 권익보호와 4대 보험 포함 노동법상 근로조건 보호를 위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법률 제정안 의결 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동 법 제정 취지와 내용이 서비스 이용자에게까지 구현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법제처장의 <어려운 법령용어 정비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계획> 보고 과정에서 “일본식 용어, 기존 법령 용어와 새롭게 등장하는 어려운 용어를 쉽게 바꾸는 작업에 각 부처가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행정기본법안>은 국정과제(<30번.민생과 혁신을 위한 규제 재설계>)이행으로서 행정 운영 전반에 적용되는 기본원칙 마련, 유사제도의 통일적 집행을 위한 공통적 사항을 법률로 규정하려는 것으로, 국민의 권리보호 강화라는 행정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공무원의 적극행정 의무를 명문화했다.

오는 7월 15일 공수처법 시행에 따라 8개 부처 소관 15개 대통령령을 일괄 정비하는 내용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따른 15개 대통령령의 일부개정에 관한 대통령령안> 등 공수처 출범에 관한 규정 3건도 심의·의결됐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4월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로 코로나19로 해외 공급이 어려워진 신규화학물질(179개)의 등록신청 자료를 한시적으로 일부 면제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장기요양등급 인정 유효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여, 유효기간 만료에 따른 갱신조사를 자주 받아야 하는 수급자의 불편을 해소했다.

일반안건으로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안 3건이 심의·의결됐다.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지난 6월30일 <노조법>, <공무원노조법>, <교원노조법>, <병역법> 등 정부입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국회에 제출된 바, 오늘 통과된 협약 비준안과 함께 국회에서 논의되고 처리되어, 법 적용의 혼선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직명대사 지정안>은 우리 정부의 글로벌보건안보 분야 외교활동 지원을 위해 오명돈·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를 ‘글로벌보건안보대사’로 임명하는 것이다. 대외직명대사는 정부 외교활동 지원을 위해 민간 전문가에게 대사의 대외직명을 부여하는 제도로서, 현재 6명이 활동 중이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게 모든 참석자가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고 윤재관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