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문재인 대통령 “사이버 도박과 사기, 검경이 각별하게 챙겨 달라”
문재인 대통령 “사이버 도박과 사기, 검경이 각별하게 챙겨 달라”
  • 김경탁
  • 승인 2020.06.23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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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열어 다양한 주제별 활발한 토론
보이스피싱·사이버 도박 및 사기·온라인플랫폼 불공정 해소 등 관련
“공직사회, 긴장 잃지 말고 마지막까지 강도 높고 강건한 의지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여민관에서 반부패·공정정책 관계 부처 장관 등 총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재한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는 △보이스피싱 척결 △사이버 도박‧사기 근절 △온라인플랫폼 불공정 해소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진행된 다양한 주제 관련 활발한 토론에 대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우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보이스피싱 대책을 보고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하고 강도 높은 대책을 당부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엔 주로 전화로 보이스피싱이 있었으나 이제는 스미싱(문자메시지+피싱)이란 명칭까지 새로 생길 만큼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다”면서 “(가짜)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자에 반응해 신상정보가 넘어가는 일도 있었고,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재난 메시지가 휴대전화로 뜨듯이 보이스 피싱도 경고 문자로 요즘 어떤 수법이 통용되는지 알려주는, 경보발령 대책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범국민운동을 벌여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카드론을 일으켜 빚까지 지게 된 서민 사례를 전하면서 정부기관은 물론 금융기관이 나서서 사전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관계기관이 TF를 만들어 역량을 결집한 뒤 강력히 보이스피싱 척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사이버 도박과 사기 문제도 검경이 각별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도박 범죄가 늘어나곤 한 것이 과거부터 되풀이되어온 패턴”이라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올 1~4월) 사이버 도박은 전년 동기대비 19.1% 포인트 상승했다. 사이버 사기 사건도 같은 기간 동안 18.5% 포인트 늘어났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더 빠르게 사이버 도박과 사기범죄가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선제적 단속으로 정부가 엄단 할 것이라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연말까지 집중 단속을 벌이고 관계 부처가 합동브리핑에 나서 경각심을 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사이버 도박·사기가 국경을 초월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신속한 수사와 피의자 검거 등을 위해 FBI 등 주요국 수사기관 및 국제기구, 글로벌 IT 기업 등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법 집행 과정 및 수사 시 검찰이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생계 곤란자의 벌금 분납을 적극 시행하고, 벌금형에 대한 집행유예 구형도 시행토록 하겠다는 내용 등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거래의 폭발적 증가로 산업 분야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한 플랫폼 약자들을 각별히 챙길 것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플랫폼 경제가 워낙 다양하고 새로운 양상이라 기본 법 체계로는 규율이 어렵다”면서 “새로운 법률(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플랫폼 갑을관계 문제의 해소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행 법 체계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영세한 입점업체를 상대로 부당하고 불공정한 수수료를 받는다면 불공정약관이나 불공정 행위로 규제할 수 없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또 택배사업 등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플랫폼 노동자의 중계로 배달이나 거래가 이뤄지는데도 법적으로 개인사업자처럼 되어 있어서 노동자의 법적 지위가 안정되지 않는 만큼 공정위와 고용노동부는 협력해서 이들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했다.

공정거래위는 판매 가격 간섭, 판촉 비용 전가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모범거래기준 및 표준계약서 제·개정을 통해 플랫폼 시장의 불공정 관행이 자율 개선되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마지막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수처 설치 및 수사권 개혁 등 수사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반부패 기관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공직사회에 적극행정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적극행정과 관련 “감사 기능을 공직사회 지원에 두고 있다”면서 “비위행위가 없으면 개인 책임은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초기부터 감사원장이 적극행정에 대한 면책을 장려해왔으나 일선행정 현장에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공직자들이 자신 있게 적극행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집권 초기에는 여러 가지 개혁을 추진하기 때문에 공직사회도 긴장하고 청렴성을 유지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긴장이 느슨해지면서 부패행위가 일어나는 일이 과거에는 되풀이돼 왔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직사회가 긴장을 잃지 않고 도덕성과 청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도 높고 강건한 의지를 다져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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