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재판, '조범동' 증인 불러 '조국'만 찾은 檢
정경심 재판, '조범동' 증인 불러 '조국'만 찾은 檢
  • 조시현
  • 승인 2020.06.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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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정경심 교수 17차공판
조범동 증인 출석...檢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조국 교수 ‘밤의 당 대표’라고 불렀다"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질의 이어가...조 전 장관 이름 10여 차례 언급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검찰은 정 교수의 혐의 입증 보다는 언론플레이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는 11일 정 교수의 17차공판을 열어 조범동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검찰은 이날 증인 신문에서 앞선 재판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정 교수의 메모인 ‘물고기 두 마리 꿈’을 또다시 제시했다.

‘올해 물고기 두 마리가 뭘까? 아들 로스쿨? 나 투자?’라는 메모에서 투자라고 메모한 부분이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투자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인은 피고인의 “개인적 메모이기 때문에 제가 그 의도를 알 수가 없다”고 검찰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앞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피고인은 대여한 것이지 투자한 것이 아니다”며 “또 사인간 채권 관련해 서류를 만들 것을 지시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이날 검찰은 증인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관련성을 유독 부각시키려 했다.

검찰은 “2015년 12월 피고인이 증인의 회사인 코링크PE에 투자할 당시 조 전 장관은 서울대 교수로도 상당한 유명세가 있었고,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을 지냈다”며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조국 전 장관을 ‘밤의 당 대표’라고 평가할 정도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상황으로 확인되는데 조국 전 장관 유명세, 정치적 영향력,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잘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혐의와 관련 없는 질문을 했다.

증인은 “2015년도에 저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조국 교수님이 정치계에서 뭘 하셨다는 것도 제가 인지를 못했다”며 “검사님이 제가 정치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검찰의 의도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넘게까지 진행된 증인 신문에서 조 전 장관 이름을 10차례 이상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PE 대표였던 조범동씨가 정경심 교수와 함께 조 전 장관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불법적인 수익을 추구했는지 추궁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은 “김병혁 전 WFM 사내이사가 ‘증인은 누굴 만나든지 가족관계를 어필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 증인이 ‘당시 조국 민정수석 지위로 투자를 쉽게 받거나 이익이 될 것’이라고 PR(홍보)하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본인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서 조국 전 장관의 지위 이런 부분에 대해 활용을 하려 했던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증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보여주신 저 증인들의 진술서는 저와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고, 객관적이거나 다른 편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저 진술과 전혀 반대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평소에 제가 조국 얘기도 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증언이 사실 많이 있다. 그 사실관계는 저와 반대편에 있는 분들이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진술하면서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녹취록을 보면 이창권 익성 부사장이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을 어떻게 알고 김윤동 코링크PE 대주주에게 설명하느냐?”며 조 전 장관과 연관된 질문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자 변호인 측은 “지금 검찰은 공소사실과 전혀 관계없는 질문을 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이날 검찰은 증인의 진술을 통해 증인과 조 전 장관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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