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조범동 "조국 장관 가족 아닌 저의 죄 판단해주시길"
조범동 "조국 장관 가족 아닌 저의 죄 판단해주시길"
  • 조시현
  • 승인 2020.06.0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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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피고인 조범동 씨 최후진술

코링크PE를 경영하며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범동 씨는 2일 “재판부가 조국 전 장관 가족이 아닌 제 자신이 저지른 죄를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이날 조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심리해 검찰 구형 이유, 변호인의 최후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 절차를 진행했다.

피고인은 “이 사건 관련자 중 유일하게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며 “실제 관련자는 조국 전 장관, 정경심 교수도 아니고 직접적 연결고리가 있는 자들”이라며 익성의 이봉직 회장, 이창권 부사장 등을 가리켰다.

이어 “검찰 측 증인이었던 관련자들이 검찰 조사 및 증언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반면 저는 구속 상태로 코로나까지 겹쳐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다”며 “객관적 진술을 해줄 수 있는 여러 증인들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해코지를 당할까봐 증언대에 서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은 끝으로 “매일 죄를 후회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기회 주신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피고인 조범동 씨의 최후진술 전문이다.


먼저 저로 인해서 고생하신 검사님들과 재판부, 변호인, 그리고 심려끼쳐드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방청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이 사건과 관련한 사람들 중 유일하게 구속돼 재판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조국 전 장관님, 정경심 교수님의 재판이 아닙니다.

단지 조 전 장관 가족이라는 이유로 혼자 구속돼 조사받았고, 진실보다 부풀려진 채 법정에 서야 해 한 없이 억울하고 답답했습니다. 이 사건의 실제 관련자는 조국 전 장관, 정경심 교수도 아니고 직접적 연결고리가 있는 자들로 그들은 불구속 상태로 있습니다.

또 객관적 진술을 해줄 수 있는 여러 증인들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해코지를 당할까봐 증언대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 예비 증인들께 죄송합니다.

검찰 측 증인이었던 관련자들은 검찰 조사 및 증언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반면, 저는 구속 상태로 코로나까지 겹쳐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습니다. 제대로 변론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의문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겹쳐 많은 관련인들이 검찰 수사 단계에서, 법정 진술에서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결백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제가 인정한 죗값을 치를 것입니다. 다만 조국 장관 가족이라는 프레임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조국 장관 가족이라는 이유로 실제보다 공소사실이 부풀려진 채 단두대에 섰습니다. 재판부께 부풀려진 공소사실을 제대로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 자신들이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저에게 죄를 덮어씌우려고 하는 자들을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들의 죄까지 덮어쓸 수도 있다는 우려에 매일 밤 잠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조국 가족이 아닌 저와 관련된 문제로 사실관계가 다퉈져야 합니다. 그 부분을 제대로 살펴주시길 재판부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매일 죄를 후회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 앞으로 떳떳한 아빠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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