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 뜻 받들고 일하려면 그에 맞는 권한 필요”
민주당 “국민 뜻 받들고 일하려면 그에 맞는 권한 필요”
  • 김경탁
  • 승인 2020.05.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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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통당의 ‘법사위 고수’ 입장에 “행정부 견제와 관계없는 과거지향적 구태 폐습” 반박
윤호중 사무총장 “과거에는 과반정당 없거나 겨우 과반 넘겨서 상임위 나눠가졌던 것”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서 4.15총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정부에 국민의 삶을 지키고 경제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책임을 주셨다”며 “민주당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사이에 진행중인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미통당 측이 법사위원장을 자신들이 가져가야한다는 주장을 포기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원 구성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고 일갈한 것이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나날이 경제위기가 가중돼 3차 추경 처리와 위기극복 대책마련에 국회가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며 “원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 지어야, 3차 추경을 비롯해 산적해있는 현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정민 대변인은 “통합당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서 법사위를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행정부 견제와는 관계없는 과거지향적인 구태이며 폐습”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야당의 정부여당 견제는 누가 더 좋은 정책과 대안으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어내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통합당은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부디 실천으로써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더불어 국정 발목잡기라는 익숙하고, 잘못된 과거에서도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회의 하루는 국민의 1년과 같다. 민생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을 잘못된 관행으로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한 홍 대변인은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일하고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국회를 만드는데, 통합당도 힘을 보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이 나오기 1시간 여 전, 미통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원구성 협상을 놓고 과격발언 이어가는 여당 지도부에 자중자애를 당부한다”며 “싸움판에 소모 말고 협상합시다”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원구성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도발적인 발언들에 국회가 술렁인다”며 “관례적인 협상의 전략인지, 은연중에 터져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는 없으나 21대 국회의 시작을 국민들께서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의원수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제1야당의 협치 의지도 이미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서둘거나 으름장을 놓는 인상은 새로운 국회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래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에도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의 역할 견지를 위해 동일하게 요구했던 안건들”이라며 “177석 거대여당의 인해전술 의회독주가 아닌 건전하고 상식적인 의회 협치로 국민들께 21대 국회의 첫 선을 보일 수 있도록 여당 지도부에 재차 당부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는 잘못된 관행으로 얼룩진, 근본적으로 잘못돼있는 20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21대 국회도 20대 국회처럼 만들려는 야당의 주장과 논리, 행태는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호중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과반정당이 없거나, 있더라도 과반을 겨우 넘겼기 때문에 상임위를 나눠가졌던 것”이라며 “어느 상임위원장을 가져오느냐는 문제를 협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강고한 입장에 대해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 미통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990년 3당 합당으로 여당이 250석일 때도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가져갔다”고 강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당시 다수당이던 한나라당의 원내수석부대표로 원구성 협상에 참여하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석이 180석이 넘는 한나라당이 국회 운영을 책임져야 한다. 모든 상임위원장을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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