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당선인들 “작은 실수로 활동 의미와 성과 부정하면 안된다”
민주당 의원·당선인들 “작은 실수로 활동 의미와 성과 부정하면 안된다”
  • 김경탁
  • 승인 2020.05.14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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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반인권 반평화세력, 역사의 진실 바로 세우려는 운동 폄하하려 공세중”
“메신저 공격해 메시지 훼손 수법…정의 회복 평화 갈구 염원을 짓밟지 말라”
“이 운동은 정의연 혼자 한 것 아니고 윤미향 당선인 혼자 한 것도 아니다”
남인순 “이용수 할머니 역할 너무나 존중하고 있고 사랑한다는 말씀 드린다”
김상희 “중앙일보 인터뷰, 말한 내용 부분별로 필요한데로 갖다써 굉장히 문제”
홍익표 “협상 책임지고 물러났어야할 당시 외교부 인사들, 적반하장에 후안무치”
왼쪽부터 김상희, 남인순, 홍익표 의원
왼쪽부터 김상희, 남인순, 홍익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이 14일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냈다.

최근 일부 언론과 보수정치권 및 극우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연일 온갖 의혹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다.

성명서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및 당선인들은 “지난 30년 간 정의연이 해온 노력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되어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 운동은 정의연이 혼자 한 것이 아니고 윤미향 당선인 혼자 한 것도 아니”라며 “이는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밝히고, “정의를 회복하고 평화를 갈구하는 국민적 염원을 짓밟지 말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과 홍익표, 김상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문제에 관련된 여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 낭독에 앞서 남인순 최고위원은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 문제를 위해 생존 할머니들께서 정말 많은 눈물과 한이 있었고, 이미 고인이 되신 많은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저희가 애를 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 이용수 할머니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이 공감하고 있고 그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해나가고, 그분의 역할에 대해 너무나 존중하고 있고 사랑한다는 말씀 드린다”고 남 최고위원은 말했다.

홍익표 의원은 “기금 모집과 운영 투명성. 부정함이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서 혹여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적절한 책임을 지면되고 제도적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면 될 것”이라고 말헀다.

홍 의원은 이어서 ‘위안부’와 ‘성노예’라는 표현 관련 논란에 대해 “제가 19대 국회 때 여가위 위안부 대책소위 위원장일 때 정리된 내용인데, 영어로 컴포트 위민(Comport Women)이라고 쓰면 외국에서 매우 의미가 혼란스럽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의원은 “미국에서는 전시범죄와 여성의 인권문제에 대해 다루며 이미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단어였던 성노예(Sexual slave)라는 표현을 썼고, 국내에서는 할머니들에게 너무 모욕적 표현이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단어를 쓰자는 내부적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래서 정부의 문서에서도 해외로 나갈때는 성노예, 국내 번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정리했었다”며 “당시 용어 정리에는 외교적 접근이 아니라 미국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여성인권적 접근이었던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의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익표 의원은 “당시 일본군 위안부대책소위원장이었던 저도 몰랐고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된 내용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알았고 대략의 보고는 있었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불가역적 합의나 소녀상 철거에 대한 이후의 협력에 대해서는 외교부로부터 전혀 보고 없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한 10억엔 금액은 합의발표 이전부터 이미 언론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보고 여부나 인지 여부는 전혀 논란거리가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문제는 당시 박근혜 정부 외교부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당시 정의연이나 야당이 반대했다고 정부가 이 합의를 안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이미 합의는 진행되는 것이었고 관련단체나 해당상임의 위원들에게 통보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한 홍 의원은 “윤미항 당시 정의연 이사장이나 대표에게 보고 여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시 잘못된 합의를 주도했던 외교부 인사들은 책임지고 물러났어야할 사람들”이라며 “이제와서 마치 관련단체에 미리 이야기하면 면죄부를 받는 것처럼 과거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매우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김상희 의원이 목이 메어 말을 잠시 잊지 못하고 있는 모습.
김상희 의원이 목이 메어 말을 잠시 잊지 못하고 있는 모습.

기자회견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김상희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12일 발표한 ‘5월 7일 기자회견 이후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문’에서 “소모적인 논쟁,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폄훼는 지양되어야한다”고 밝힌 것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언급한 김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가 굉장히 고통 속에 있고, 윤미향 대표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울컥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상희 의원은 “그런 상태에서 인터뷰는 굉장히 힘든 것”이라며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데 너무 무리한 취재나 인터뷰는 좀 지양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앙일보 인터뷰(14일 보도)도 말씀 중에 굉장히 여러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한 내용을 다 녹취를 푼 것이 아니라 부분 부분별로 필요한데로 갖다 쓰는 측면도 있어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를 무리하게 인터뷰해서 보도하는 것은 자칫하면 이 문제를 굉장히 왜곡시킬 수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도 윤미향 대표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이간질하는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고 지적한 김상희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애정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명서에는 강창일 김상희 김영주 우상호 남인순 박홍근 홍익표 송갑석 송옥주 정춘숙 제윤경 고민정 양향자 이수진(동작을) 임오경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성명서가 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인권 반평화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공세에 불과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하고 악랄한 전쟁범죄였습니다.

하지만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반세기 지나서야 겨우 세상에 알려졌고, 이 조차도 피해 생존자의 증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정의연은 우리 사회가 잊고 있고 외면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의연의 활동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피해의 심각성과 전범국가 일본 잔인함을 드러내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또한 정의연은 피해자를 배제하고 역사의 진실을 덮으려는 굴욕적인 2015년 한일합의를 폐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전국, 전 세계에 세워진 소녀상은 정의를 기억하고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운동,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려는 여성인권운동 그리고 평화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정의연은 강력한 국제적 연대를 통해 국제사회에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핵심 주제로 만들어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한·일간의 문제로만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여성폭력의 실상을 고발하고 전쟁 반대와 평화운동을 전개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국경과 대륙을 초월해 인류적 공감대를 이끌어낸 노력 덕분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운동이 없었다면 전시 상황에서 인권이 어떻게 짓밟혔는지, 그 먼 땅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희생됐는지, 일본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세상에 드러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강대국 일본 눈치를 보며 피해자를 지우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세력들에 의한 식민사관이 득세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운동은 정의연이 혼자 한 것이 아니고 윤미향 당선인 혼자 한 것도 아닙니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정부도 어떤 기관도 그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1990년 11월 16일, 37개 여성단체의 힘으로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결성되었고, 수많은 시민, 지지자들과 함께 30년의 세월 동안 1439차의 수요시위를 진행하며 만들어낸 세계 유례가 없는 전쟁반대 평화운동입니다.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운동에는 수많은 시민사회단체의 피땀이 어려있습니다. 오랜 믿음에 기반한 피해자와 윤미향 당선인 간의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전력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마십시오.

이는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정의를 회복하고 평화를 갈구하는 국민적 염원을 짓밟지 마십시오.

우리 국회의원들과 당선인들은 지난 30년 간 정의연이 해온 노력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되어선 안됩니다.

국회 또한 피해자를 지원하고 12·28 한일합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우리는 ①일본 정부의 진정한 공식 사죄 ②법적 배상 ③역사 왜곡 중단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습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연구조사와 역사교육, 국내외적 홍보를 위한 기구를 설립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나아가 세계 전시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으로 연대·협력하고 정부와 시민사회가 적극적 역할을 하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2020년 5월 14일

강창일 김상희 김영주 우상호 남인순 박홍근 홍익표 송갑석 송옥주 정춘숙 제윤경 고민정 양향자 이수진(동작을) 임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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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러기 2020-05-14 20:55:58
활동의미와 성과 절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작은 실수를 꺼내서 알리고 시정하기 바랍니다. 그때가서야 실수가 작은지 큰지 판단이 가능하겠지요. 실수는 작고 성과와 의미가 크다고 단정하며 이용수 활동가님을 폄훼한 자들이 바로 토왜들과 한팀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