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의 코로나19 극복이 세계인에 큰 용기 줄 것”
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의 코로나19 극복이 세계인에 큰 용기 줄 것”
  • 김경탁
  • 승인 2020.04.2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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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향한 공감 축적 결과인 4·19혁명 정신에서 코로나19 헤쳐가는 힘 나와“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일상 준비…새로운 세계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 수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고 19일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 기념사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도 4.19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되었다”며 “억압 속에서 지켜낸 민주주의, 슬픔을 나누며 키워온 연대와 협력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가 함께 겪게 될 ‘포스트 코로나’의 상황을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을 기반으로 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세계인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IMF가 지금의 경제 상황을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한 것을 언급하며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인 만큼 “정부는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아! 민주주의’를 주제로 4.19 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여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장 등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고 헌화 및 분향을 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한 모든 민주영령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기념사를 통해 4.19혁명이 오늘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오늘은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우리의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이라며, “독재에 맞선 치열한 저항으로 우리는 함께하면 정의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하는 민주주의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4.19혁명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혁명이 아니”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전 국민의 공감과 저항 정신이 축적된 결과”라고 강조한 그는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이며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은 학원 민주화를 외쳤고, 노동자는 노동조합을 조직했으며, 교사들은 민주시민 교육의 길을 열었다”며, “제주4·3 유가족과 전국 각지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가족들도 강요된 침묵을 걷어내고 진상규명의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이 남긴 ‘민주주의의 시간’은 짧았지만 강렬했다”면서 “5·16 군사쿠데타로 시작된 ‘독재의 시간’은 길고 어두웠지만, ‘4·19민주이념’은 끝내 우리 헌법의 정신으로 새겨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엄혹했던 시대를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이겨나간 국민들은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2016년 촛불혁명으로 드디어 4·19혁명 그날의 하늘에 가 닿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반드시 기억하면서, 그 자부심으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4·19정신’을 국민과 함께 계승하기 위해 민주 유공자 포상을 확대해온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19혁명 유공자 쉰한 분을 새롭게 포상했고, 이날도 문 대통령이 다섯 분의 유공자와 가족들에게 직접 포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4·19혁명 참가자들의 공적을 발굴해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민주주의 역사에 새기고 기리겠다”며 “2022년까지 부족한 안장능력을 확충해 모든 유공자들을 명예롭게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반기로 연기된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의 의미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4·19혁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그 의미를 특별히 기리고 4․19혁명의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수영 시인의 시를 인용하며 “우리 국민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 민주주의를 실천했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우리 안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말로 기념사를 마쳤다.  

한편 기념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기념탑 뒤편으로 이동해 4.19혁명 희생자 중 무연고인 故 전한승과 故 진영숙의 묘역을 참배했으며 방형남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무릎을 굽히고 앉아 묘비를 쓰다듬고 묘비 문구를 유심히 살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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