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생각말고 이삼걸 찍으면 이삼걸이 됩니다”
“여론조사 생각말고 이삼걸 찍으면 이삼걸이 됩니다”
  • 김경탁
  • 승인 2020.04.1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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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씨 현장 인터뷰] 4·15총선 경북 안동·예천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후보
선거기간 여론조사 결과에서 내내 3위 기록 불구, 승리 확신…‘근거’ 있어
2년 전 지방선거와 비슷한 지지율 추이…당시 개표 결과는 2% 차이 석패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주당 입당도 호재…“집권여당 의원이 길 터줘야한다”

4·15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10~11일 이틀간의 사전투표도 진행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기한 직전 발표된 최종 판세 여론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된다. 반면 전국적 흐름과 전혀 동떨어진 곳도 있다. 바로 대구경북, TK 지역이다.

여러 언론보도를 보면, TK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산이 있는 지역은 김부겸 후보와 주호영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 수성갑이 유일하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 있다. 바로 행정안전부 차관과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이삼걸 후보의 경북 안동시·예천군 지역구이다.

3월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열흘간 발표된 이 지역구 관련 여론조사는 총 6개이다, 이삼걸 후보 지지율은 최저 12.1%에서 최고 21%까지 다양하지만 모든 여론조사가 말하는 판세는 이 후보가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와 무소속 권택기 후보에 꽤 많이 뒤처진 3위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혀 기죽지 않는 분위기이다. 2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의 막판 여론조사와 최종 개표결과의 차이로 드러난 ‘숨은 표심’이 제대로 결집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뉴비씨는 지난 4일 이삼걸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이삼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입니다”라고 힘주어 자신을 소개한 이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 시장선거 때도 시의원 후보를 찾기가 어려워서 2% 차이로 졌지만 이번에는 2% 이상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이삼걸 찍으면 이삼걸이 된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 생각할 필요 없고, ‘민주당은 원래 안된다’는 생각도 할 필요 없다”며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찍어주면 분명히 당선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확신의 근거는 분명했다.

2018년에 치러진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 당시 공표금지기간 전 마지막 발표된 안동시장 여론조사에서 이삼걸 후보는 18.8%의 지지율로, 무소속 권영세(39.1%) 후보와 자유한국당 권기창(33.5%) 후보에 한참 밀리는 3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종 개표 결과를 보면 최종 승리한 권영세 후보가 얻은 34.2%(3만1390표)에 비해 격차가 2% 밖에 안되는 31.7%(2만9173표)를 얻은 이삼걸 후보가 2위를 기록했고, 권기창 후보는 30.3%(2만7806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른바 ‘샤이 민주당’ 표가 엄청나게 숨어있었다는 말이고, 여론조사만 보고 찍어봐도 안되겠구나 싶어서 투표를 포기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패배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삼걸 후보는 “찍어도 안되겠다고 투표장에 안오는 것도 있는데, ‘이왕이면 될 사람을 밀겠다’는 사람도 많았다”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이기는 여론조사를 내놓으면 이쪽으로 몰린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는 “우리 지역은 지지자들도 대부분 보면 투표장에 가서 찍어주기만 하지 겉으로 자신의 지지성향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나타냈다가 혹시 누가 알고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되어서 그러는 것이 험지이고 사지의 생리”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한다고 하면, 예전에 누구를 지지했다는 꼬리표가 따라붙으면, 사는데 다 지장을 받는다”면서 “특히 시장선거는 안동시에서 발주하는 일, 인쇄물 혹은 보조금이라도 받아보려고 하면 밑보이면 안된다”고 지적한 이 후보는 “이것을 깨기 위해서 제가 정치를 하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험지에서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데 어려운 이유 중에는 지역 언론들로부터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있다. 지자체나 지방공기업 쪽 광고에 목을 매기 때문에 미통당 쪽에 편항적인 보도성향을 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 언론들이 상황이 안좋다. 국가도 어렵지만 지방은 더 안좋다”면서 “그래서 기대는 것이 자치단체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 많다고 본다”고 말한 이삼걸 후보는 “지역언론들과 정말로 소통을 해보고 싶다”며 “공정한 언론, 정론직필할 수 있는 언론이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지역언론인들을 만나보면 독립운동의 후예답게 생각이 바른 사람이 많다”며 “그것을 실현해보려고 하는데 현실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지역언론들의 입장을 두둔했다.

그는 “모든 지역이나 회사와 사회도 서로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한다”며 “밸런스가 잘 되어야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경북의 여러 국회의원 자리 중에 한 두 개 민주당에 준다고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이 뭐가 있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미통당이 TK 공천했을 때 지역에서 제일 유력언론인 매일신문이 ‘주는대로 받아먹어라 하면 우리는 받아먹어야 하냐’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개한 이 후보는 “그것이 지금 지역민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애들 교육할 때 ‘덕 보는데 가서 줄서라’고 합니까 아니면 ‘네가 열심히 해서 성공해라’고 합니까”라고 반문한 이 후보는 “성공하려면 자기 자신이 노력을 해야하고 스스로 밑천을 닦아서 노력해야하는데 전부 다 빨간 잠바 한번 입으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우리 지역에는 ‘그럴거면 허수아비를 세워놔도 되지 않느냐’는 농담까지 있다”고 지적한 이 후보는 “이번에도 일곱 사람인가 빨간 잠바 한번 입어보려고 (미통당에) 줄을 섰다가 난데없이 엉뚱한 사람이 턱 내려와서 다들 황당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후보는 ‘그래도 자기는 무소속 나와서 당선되면 또 거기 들어간다’ 그런다”면서 “강아지가 그렇다. 아무리 주인이 걷어차도 또 달라붙는다. 그래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선량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삼걸 후보는 “흰옷 입으면 무소속이라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저 보고 ‘파란 옷 안 입고 하얀 거 입고 나오면 당신 무조건 되는데’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저는 국회 경로당에 놀러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럼 되고난 다음에 (당에) 들어가면 안되느냐?’는 분도 있다”고 언급한 이 후보는 “받아야할 것, 부탁해야할 것이 많은데 무소속으로 되고 나서 들어가면 대접을 받겠냐”면서 “어려운데서도 당선돼 지역주민들의 힘이 실려야 대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접 안해주면 그때부터 싸울 각오”라고 말하는 이 후보는 “그래서 ‘저를 이용 좀 해먹어라, 이삼걸 써서 지역발전에 이용해먹으면 된다고 말씀 드린다”면서 “옛날에 보니 이정현씨가 새누리당 달고 되어서 순천에서 잘 써먹더라”고 덧붙였다.

이삼걸 후보 캠프가 이번 선거 결과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는 변수는 또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현재까지 아무런 당적을 갖지 않고 있던 권영세 안동시장이 자신의 ‘민주당 입당설’이 불거지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총선이 끝나면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3선 시장으로, 이번이 마지막 임기인 권영세 시장은 지난달 30일 “지역의 여러 가지 잘 풀리지 않는 현안문제라든지 앞으로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 도움이 될까를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이런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삼걸 후보는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지역발전이 최우선의 과제”라며 “이번에 안동시장님이 입당을 선언하면서 말씀하신 것은 ‘내가 몰매를 맞더라도 희생양이 되어서라도 안동지역이 발전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 시장과는 시장선거에서 두 번 붙었던 라이벌 사이이고, 제가 두 번이나 졌는데 공무원 생활도 같이 했던 사람”이라며 “저와 비슷한 길을 걸어온 분인데 둘이 만나면 주로 하는 이야기는 지역발전 문제를 어떻게 할까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분이 입당하겠다는 것을 보니까 분명히 나와 생각이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이 후보는 “국가에서 도와주고 결정할 것이 많은데 중간에서 국회의원이 심부름을 하고 길을 터 줘야한다”면서 “시장은 시정보기도 바빠서 다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 혼자 민주당 깃발 들고 나와서 지역발전 시킨다고 하면 시민들, 군민들이 보기에 ‘국회의원 한번 해보고 싶어서 자꾸 지역발전 소리를 내놓는 거겠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직 시장과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간다면 뭔가 산적한 현안문제를 풀어줄 수 있지 않겠나 기대를 걸게 되면 ‘이삼걸이 국회 한번 보내주자. 당이 뭐냐, 사람보고 찍고 지역발전만 보고 함 찍어보자’ 이렇게 되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를 다니면서, 이번 선거는 ‘미통당에 먼저 회초리를 들것이냐’ 아니면 ‘저위에 보이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것’이냐를 두고 선택하는 이분법 논리에 빠지지말고, ‘우리가 살 길이 뭐냐,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뭐냐’를 선택해야한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권자분들께 ‘미통당에서 다음부터 대접받으려면 한 번 쯤은 거절을 해야한다. 주는데로 그대로 받아먹다보면 나중에 가면 점점 더 취급을 못받는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삼걸 후보는 “안동시민 그리고 예천군민 여러분이 이번에는 정말 당을 떠나고 성을 떠나고 학교를 떠나서 오로지 인물만 보고 누가 지역발전에 가장 적합한가를 판단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이삼걸을 부려먹어서 다시 한번 안동 예천이 살아나고 경상북도의 수도가 완성되도록 주춧돌을 놓아보자”고 호소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삼걸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서 지원해주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삼걸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서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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