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동양대 교원인사팀장, '정경심 통화 녹취' 교육부가 아닌 檢에 제출
동양대 교원인사팀장, '정경심 통화 녹취' 교육부가 아닌 檢에 제출
  • 조시현
  • 승인 2020.04.0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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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정경심 교수 9차공판
박준규 동양대 교원인사팀장 증인 출석..."교육부 자료 제출 위해 전화 통화 녹음"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고 검찰에 임의제출...행정지원처장에게는 보고"

동양대 교원인사팀장은 8일 “정경심 교수와의 통화를 녹취한 것은 교육부에 자료제출을 위한 개인정보 동의를 얻기 위함이였지만, 교육부에 녹취록을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경심 교수의 9차공판을 열고 박준규 동양대 교원인사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박 팀장은 검찰 측 신문에서 “지난해 8월 교육부로부터 ‘국회에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정 교수의 개인정보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정 교수와 통화했다”며 “지난해 8월 27일 처음 통화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정 교수에게 알리고 통화를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또 “첫 통화는 교육부 자료 제출을 위한 개인정보 동의를 얻기 위함이였지만, 이후의 통화는 이 사건이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녹음하게 됐다”고 정 교수와의 통화를 녹음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변호인 측 반대 신문에서 “8월 27일 통화 이후에도 정 교수와의 통화를 녹음했는데 이 때에는 녹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녹음한 경우도 있었고 대화 도중 녹음한 것도 있다”고 답했다.

변호인 측은 “지난해 9월 10일 검찰이 동양대를 압수수색하기 전에 검찰과 면담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고 “압수수색 전에 검찰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박 팀장은 답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이 ‘9월 9일 동양대에서 검찰과 면담했다’는 검찰진술조서를 제시하자 “압수수색 전날에 동양대 상봉관에서 검사와 수사관을 만나 얘기하는 도중 정 교수와의 통화 녹취록이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어 “다음날 압수수색 당시 오후 3~4시경 제 핸드폰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한 후 밤 9~10시경 돌려받았다”고 덧붙였다.

증인의 진술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9월 3일 동양대에 대한 1차 압수수색 후에도 동양대에 상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변호인 측이 “정 교수와 통화를 녹음한 사실을 누구에게 보고했느냐?”고 묻자 “행정지원처장에게는 보고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성해 전 총장이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최 전 총장과는 이 건으로 연락한 적 없다”고 증인은 말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이 제시한 박 팀장의 검찰진술조서에는 ‘최 전 총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기록돼 있었다. 박 팀장은 이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 교수는 지난해 8월 25일 최성해 총장과의 통화에서 ‘어려운 일이 있거나 부탁할 일이 있으면 박 팀장과 상의하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며 “박 팀장도 분명히 최 총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정 교수와 통화를 녹음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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