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결국 책임을 지는 것…의원 소환제 꼭 도입하고파”
“정치는 결국 책임을 지는 것…의원 소환제 꼭 도입하고파”
  • 김경탁
  • 승인 2020.04.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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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씨 현장 인터뷰] 4·15 총선 대구 달서을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 (2)
노무현이 만들려던 세상은…“늘 국민만 생각하고 한반도 전체 보는 비전”
상대 후보, 8년 전 공약 ‘상화로 입체화’ 재탕…“집권여당의 힘 필요하다”

인터뷰 1부 [“대구는 험지 아닌 전략지역! 내가 당선되면 200석”] 바로가기

4·15 총선 대구 달서을의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창립 멤버이고,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실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허소 후보는 2007년 8월 청와대에 들어가서 노무현 대통령과 임기 마무리까지 함께 했던 경력에 대해 “인기 있는 정부였다면 생각이 달라졌을 수 있겠지만 노사모의 일원으로 노무현 정부 탄생과 국정에 대해 책임감이 있었다”며 “정치는 결국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탄생 과정에 대해서도 일종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있었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라는 비극이 있고 난 후 허소 후보가 그의 부재라는 현실을 불연 듯 체감하고 처음 통곡한 것은 1년 정도가 지난 후였다.

어느 날 자기 방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져나왔고 방바닥을 치면서 한참을 통곡했다.

“1년을 참아오던 것이 그 때 터지지 않았나 싶어요. 정권을 빼앗기고 그때부터 가졌던 각오인데, 대통령님도 그렇게 보내고 그 각오를, 반드시 세상을 그분이 원하는 쪽으로 만들어내겠다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픔으로 남은 사건들을 거치면서, 어떻게 하면 저 기득권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권력을 되찾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는 허 후보는 당시 굉장히 약화되어있던 민주당에 재야 친노세력과 시민사회진영의 힘을 합치는 작업에 나선다.

2011년 혁신과 통합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시민통합당을 창당하고, 한국노총을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함께 손학규 대표 체제였던 민주당을 당대당 통합으로 합쳐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고 당직자로 일했다.

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절대 직접적인 정치권 데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시기부터 문 대통령이 최일선에 나서야한다는 생각을 주장했었다고 한다.

‘왜 문재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냐’는 질문에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가시고, 참여정부의 성과와 가치에 대해 조명되고 시민들이 지지해주기 시작하던 시기였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그 가치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허 후보는 “그 과정 속에 있었기에 참여정부의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까지 더 잘 알아, 성과는 계승하고 한계는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분”이라며, “살아온 길이나 공직자로서 생활과 자세, 인품을 보면 충분히 국민들께서 그분께 권력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고 싶어했던 세상’에 있어서 특히 일조하고 싶은 부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허소 후보는 “민주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은 국민주권원리에 철저하게 복종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한 순간 한 순간 선택과 번민의 순간에 국민만을 생각하는 자세와 한반도 전체를 생각하는 비전 같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두 분이 그렇게 해오셨던 것처럼 국민만 생각하고 한반도 전체를 보는 비전을 가진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소 후보는 국회에 가면 꼭 실현하고 싶은 첫 번째 정책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말했다.

“개인적으로 ‘식물국회’보다 ‘동물국회’가 낫다고 생각한다”는 허 후보는 “국회의 의사결정이 민주성을 갖추되 좀 더 효율적이었으면 좋겠다”며 “쓰레기들을 바로바로 소환할 수 있게 해주는 국민소환제는 국민주권체제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개헌을 해야 바꿀 수 있는데, 제가 당선되면 단독 개헌 가능 의석이 확보되니까 개헌하면 제일 좋고, 혹시 1석이라도 모자라서 개헌을 못하더라도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공보물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정치탄압이라면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죄 지은 것이 없음을 재판에서 가리면 된다”며 “정치적 악용에 대해 정치공방을 할 수 있지만 그런 특권 속에 숨지 말고 그런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정치해야 실수도 없고 더 경각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역공약’을 묻는 질문에 허 후보는 “달서구 을은 아파트 밀집 지역”이라며 지역의 특성에 대한 설명부터 꺼냈다.

그는 “시 재정이 아무래도 약하다보니 불가피하게 발생된 현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개념 없이 시를 확장하고 개발한 측면도 있다”며 “일부 지역은 난개발이 이뤄져서 아파트 밀집도는 높은 반면 주민들을 위해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들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하철 월배역 옆에 대구 1호선 차량기지가 있다”고 언급한 허 후보는 “이것을 대구시가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비용문제 때문에 또 민간에 그 땅의 70%를 민간에 넘겨서 수익을 남기게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민간이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아파트밖에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아파트 밀집지역에 나무 숲을 만들어도 부족할 판에 또 아파트를 지어서 조밀도를 더 높이는 방법으로 개발하려는 것인데, 그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허소 후보는 총선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가졌다. 허 후보는 3대에 걸쳐 14인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의 후손이다. 허위 선생 가문은 우당 의희영, 석주 이상룡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독립운동 명문가로 꼽힌다.
허소 후보는 총선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가졌다. 허 후보는 3대에 걸쳐 14인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왕산 허위 선생 가문의 후손이다. 허위 선생 가문은 우당 의희영, 석주 이상룡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독립운동 명문가로 꼽힌다.

허소 후보는 “경쟁후보들도 월배역 차량기지가 이전하면 그 공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다양하게 말하고 있는데, 저는 그곳에 공공개발 방식으로 주민들의 품에 완전히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냈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이 주민들에게 충분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대구시가 구상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굉장히 제약이 있을 수박에 없다는 점”이라며, “비용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생활SOC 사업에 대한 지원 이런 것을 집권여당 후보로서 설득해서 충분히 그런 공간들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달서 을의 현역 국회의원은 2012년과 2016년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연거푸 압도적 승리를 거둔 윤재옥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윤 의원의 교통관련 1번 공약은 ‘상화로 입체화 사업’이다. 그가 8년 전에도 내세웠던 공약이다.

허소 후보는 “달성군에서 상화북로를 거쳐서 수성구로 가는 구간은 차량이 굉장히 많은 상습정체구간인데, 입체화 사업의 처음에는 고가도로를 만들겠다 했다가 지지부진한 사이 트렌드가 바뀌면서 지금은 지하화로 계획이 변경돼서 사업 타당성 평가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그러다보니 8년 동안 하나도 진전이 안됐다”며 “지역 TV토론회에 나가서도 이 부분에 대해 윤 후보에게 집요하게 질의했는데, 비용문제 등 진전이 전혀 없다는 것이 답답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상화로 지하도로 건설을 조속히 진행해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한편, 같은 달서구 내에서도 생활권이 서로 다른 월배권과 성서권을 트램(친환경 노면전철)으로 연결해 생활권 통합은 물론 대중교통의 획기적 변화를 꾀하는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이 압도적 다수당인 대구시의회에서도 ‘상화로 입체화 사업’의 일관성 부족에 따른 사업 지연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경북일보 올해 2월 기사 캡쳐.
미래통합당이 압도적 다수당인 대구시의회에서도 ‘상화로 입체화 사업’의 일관성 부족에 따른 사업 지연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경북일보 올해 2월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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