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의 대권도전? 문빠는 허락한다 오히려 환영이다
김부겸의 대권도전? 문빠는 허락한다 오히려 환영이다
  • 김형선
  • 승인 2020.04.08 00:2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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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모든 걸 쏟아부은 김부겸마저 버려야 속이 시원한가"

김부겸의 대권도전? 문빠는 허락한다 오히려 환영이다

가련한 도시 대구여! 장풍 아닌 장풍을 맞고 쓰러진 권영진 시장은 열흘째 감감 무소식이다. 그 사이 한 일가족은 생계를 비관해 자살했다. 이렇게 무도한 권력이 어디있단 말인가. 이렇게 아무렇게나 대해도 대구 12석을 다 미래통합당에 줘야, 까치밥 한 석도 안 내주고 다 줘야, 대구에 모든 걸 쏟아부은 김부겸마저 버려야 속이 시원한가.

시민들이 쓰러지고 경제가 마비돼 아수라장이 된 대구 옆에 누가 있었나. 김부겸, 홍의락,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였다1조400억원을 추가 증액해 대구에 보냈다. 시장은 의료보험료 기준 13만원(최저임금 받는 이가 8만여원 낸다) 이상 내는 이는 주지 않겠다고 공고했다. 실상 1조6000억원을 그림의 떡으로 만들었다.

과연 권영진의 계략은? 먹히고 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문재인 정부와 김부겸의 추가 1조원을 모른다. 내 주머니에 십만원도 안 들어왔는데 무슨 1조원이냐고 화를 낸다.

여론조사 지표에도 드러나지만 체감으로도 50대 중반 이상과 가정주부는 코로나19 이전의 상태에 갇혀있다. 아직도 문재인조국심판론에 갇혀 있다. 단단히 화풀이하리라 작심하고 있다. 수성구는 강남 못지않은 교육 치맛바람 특구다. 조국일가가 딸을 의사 만드는 노하우를 써 먹을 때 우린 몰랐다고 억울하단다. 어떤 면에서 이해는 된다.

그런데 왜 대구를 위해 몸바친 김부겸에게 화풀이하는가. 김부겸은 이제야 고정지지층 40%대를 회복했다. 그동안 고정지지층에서도 마음이 달아난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허나 열흘 전 29%에 비해 많이 쫓아온 것이다.

돌연? 대권도전 선언

지난 12월 국회의원회관에 갔다가 우연히 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속내로 "대구 수성구를 두고 왜? 국회에서" 의아했다. (나중에 수성구에서 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날 출판기념회는 민주당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 70여 명의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고 야당에선 박선숙(민생당), 지금 경쟁을 벌이는 주호영(통합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 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는데, 친노친문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광재 전 지사가 토크쇼에 함께 대동한 것이다. 그 날 행사는 '김부겸.이광재의 토크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몸을 드러낸 이광재 지사는 여러 번 '김부겸의 대권도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돌이켜보면 그의 대권도전 선언은 일부 언론의 표현처럼 돌연하거나 현재 밀리는 판세를 뒤집으려는 수단이 아니다. 지난 12월 그의 출판기념회는 대권도전 선언이었다. 그의 지난 정치적 과정과 선택을 보자면 어쩌면 또 다른 '운명이다'.

억울한 김부겸, 감내해온 김부겸

총선 전 어떤 모임에서 김부겸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 그를 옹호하는 측과 비난하는 측이 맞서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를 비난하던 이들은 전가의 보도처럼 "사람도 밋밋하고 요즘은 대통령께 대들고... 그리고 철새"라고 했다.

이 지점은 필자가 오해를 좀 풀고 싶다. 실은 김부겸처럼 탈당을 안 하고 한 자리 지켜온 정치인은 매우 드물다. 30년 해온 걸 감안하면 거의 유일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국에서 귀국 후 이기택과 신경전을 벌이다가 탈당하고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었다. 그 때 대부분의 의원들이 우르르 나갔다. 남은 의원이 고작 16명. 또 게 중 5명은 신한국당으로 가버렸다. 언론은 이를 빗대 꼬마민주당으로 불렀다, 그 꼬마민주당에 현대사의 주역들이 남았다. 김원기, 제정구, 유인태, 원혜영, 이부영, 노무현, 막내가 김부겸이었다.

97년 대선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등 3명이 탈당해 디제이 지지를 선언하며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했다. 남은 꼬마민주당 사람들은 조순 서울시장을 영입해 총재로 옹립했다. 당시 조순은 이회창을 꺽을 유일한 주자로 꼽혔다. 그런데 어느 날 조순이 이회창과 만나서 옥새를 찍었다. 한나라당은 그렇게 신한국당과 통합민주당이 당대당 통합으로 탄생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김부겸은 한나라당에 입당한 게 아니라 어느 날 출근해보니 회사가 M&A(인수합병)가 돼 버린 것이다. 회사가 인수합병 돼 마음에 안 내키면 옮기면 그만이지만 정치의 세계는 그럴 수 없다.

그렇게 따라간 한나라당에서 김부겸은 당의 목구멍에 가시같은 존재로 빛났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고 대북송금특검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다선 의원들은 당론에 도전하는 골치 아픈 싸움꾼으로 여겼지만 지역구 군포의 시민들은 그의 넉넉한 성품을 좋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불과 일 년도 안 돼 정치자금 문제를 고백하며 구시대의 막차를 자처하셨다. 그렇다면 정당은 새시대의 첫 차로 가자는 논의가 활발했고 천신정 등 민주당 내 쇄신파와 독수리오형제, 유시민문성근의 개혁당이 합류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그게 기회주의라는 표현은 격에 안 맞다. 불과 40석도 안되는 초미니 여당이었고 험난한 미래를 알 수 없었다. 삼성전자에서 미래를 알 수 없는 벤처로의 이직이었다. 당시 독수리오형제는 결코 철새의 의미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는 용사들이란 의미였다. ‘이부영, 김영춘, 김부겸, 이우재, 안영근당시 한나라당의 차기 주자로 꼽히던 3인이 합류한 것이다.

결국 초미니여당이란 환경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고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의 손을 들어줬다. 정치자금법.선거공영제 도입과 함께 새시대의 첫차에 시동을 걸었다.

또 그가 노무현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로 고 제정구 선생을 꼽는다. 한국빈민운동의 선구자이자 진정 예수처럼 낮은 곳에 임해온 제정구 선생은 디제이의 보스정치를 경멸했다. 오죽하면 이부영은 "제정구가 죽은 건 디제이암"이란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의리상 서울대 정치학과 선배이자 사상의 이정표인 제정구를 뿌리치고 탈당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철새'란 비난에 대해 본인은 상당히 억울할 텐데 그가 해명하는 걸 본 적 없다. 김부겸과 가까운 분에게 물어본 적 있었다.

"김부겸의 성품이 원래 그래요. 죽으려면 혼자 죽지 물귀신 되는 거 싫어합니다. 그리고 디제이와 노무현의 난점을 어떻게 건듭니까. 그래서 가만히 감내하고 가는 거지요"

민주주의체제 리더의 조건

민주주의의(democracy) 사전적 의미는 '다수지배'다. 즉 다수가 소수를 누르는 냉혹한 체제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민주주의 체제 지도자의 전제 조건은 소수를 아끼고 배려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첫 번째요, 그 해법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지략이 두 번째다.

필자가 김부겸이란 사람에게 특별히 주목한 계기는 포항 지진이었다. 포항에 수천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다가 여진 때문에 제대로 시험을 못치를까봐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수십만명의 수험생이 불편하더라도 현장에서 대통령과 교육부장관을 설득해 시험을 미룬 것이다. 실제로 다음날 여진이 있었다.

이처럼 버림받기 쉬운 소수에 대한 따뜻한 마음씨는 그의 강한 강점이자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특히 이재명) 유난한 차별점이다.

이외에 강원도 산불에서 먼저 달려가 전국의 소방차를 불러 성공적으로 조기진화, 가능성이 희박하던 소방관 국가직화, 수십년 난제인 검경수사권조정안 마련과 합의, 참여정부와 문재인정부의 강력한 지향점인 지방분권의 기초가 되는 재정분권의 토대로 깔았다.(50% 증액)

이 지점에서 우리 문파들이 김부겸을 비난해온 추경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 우리가 내는 세금의 약 80%는 국세고 20%는 지방세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해당된다. 부산, 광주, 전주, 울릉도, 대구 모두 그렇다. 따라서 지방이 중앙정부에 예산을 요구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권리다. 그 예산의 크기는 해당지역 정치인의 정치력에 달려있다는 건 우리 체제의 문제지, 정치인의 잘못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대구가 이번에 김부겸을 버린다는 건 엄청난 손해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

실은 김부겸 의원실 비서관과 좀 안다. 귀 너머로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었는데, 최근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의원실 핵심비서관이 선거 시작 며칠 전 연락을 했다.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싶단다. 약속 장소에 나가면서 좀 의아했다. 왜 대구에 안 갔지? 당연히 선거철에 보좌진은 지역에 합류한다.

그 비서관의 말이다.

"며칠 전 의원님이 제 와이프 안부를 물어보더라구요. 최근에 임신을 했다고 하니 장관님이 바로 단호하게 '선거보다 가정이, 자네 안사람이 더 중요하지. 임신 초반에 관리를 잘해야 해. 대구 오지 말고 서울에 있어'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단호하셔서 못가고 있습니다."

순간 정말 놀랐다. 여의도 정가에서 비슷한 사례조차 들어본 적 없다. 그의 말대로 모든 정치적 자산을 갈아넣는 최후의 절체절명의 선거에 핵심 비서관 부인이 임신했다는 이유로 빠지라니!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를 들을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게 김부겸이다.

마침 선거시작 전 날 그 비서관의 전화가 있었다"지금 대구에 가고 있어요.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요."

그러고 보면 그 의원실 문화가 독특하다. 파리목숨 같은 국회보좌진인지라 수시로 잘 바뀌고 의원이 나가! 하면 바로 짐을 싸야 되지만 김부겸의원실은 한 번 고용한 사람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비슷한 정치인 두 분이 계셨는데 바로 이해찬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실제로 의원 경험은 짧음)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수많은 교수의 지지서명을 받아온 김동규 교수의 회고록이다.

<출판기념회 이후 술자리가 이어진지 1시간 쯤 지나서일까.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가 불쑥 들어왔다. 예고도 없이 합석한 사람은 김부겸이었다. 그런데 내 앞자리의 한 사람이 일어서서 인사를 하다가 안주가 엎질러졌다. 김치와 돼지고기와 또 무엇이 들어간 찌개냄비가 바닥에 쏟아지고 국물이 김부겸의 옷에 튀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랬는데 그가 예의 우렁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괜찮아 괜찮아 다들 앉아요."

그리고는 말도 없이 주방쪽으로 걸어갔다. 돌아온 그의 손에 들린 것은 걸레 하나. 그렇게 탁자 아래로 몸을 굽히더니 맨 손으로 바닥을 쓱쓱 닦는 것이다. 남의 눈 의식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젊은 후배들이 "제가 하겠습니다" 하는데도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찌개 국물과 건더기를 훌렁훌렁 훔치는 4선의 국회의원.

나는 깜짝 놀랐다. 직접 치우는 그의 모습도 놀랐지만 한두 번 말리다가 그냥 덤덤히 모습을 지켜보는 일행들이 더 놀라웠다. 김부겸이 옆 자리로 옮겨 간 후 그 놀라움을 말했다. 수십 년을 그와 함께 딩굴었던, 중년을 훌쩍 넘긴 사나이들이 허허 웃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게다.

"맨날 보는 모습인데요 뭘"

이것이 김부겸이고 그의 동지들이었다.

하나 더! 주호영이란 사람

패륜극 환생경제에서 마누라 패고 애들을 방치하며 온 동네 시시비비에 끼어드는 주정꾼 노가리 역을 한 건 초선 때라서 그렇다고 치자. 이후 그는 한 번도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었다. 세월호 사건 직후 "세월호는 교통사고"라는 발언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고 또한 사과가 없었다.

미통당 지도부가 4선 관록의 주호영을 옆 지역구로 옮기면서 자객공천을 한 이유가 무엇을까? 자객이란 말속에 반드시 싹부터 잘라내리라는 칼날의 섬뜩함이 느껴진다.

그런 주호영이 김부겸의 대권 도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대권도전 축하합니다. 저도 이번에 되면 대권에 도전 하겠습니더. 그런데 대권을 잡으려면 문빠들의 허락이 필요한데? 되겠나?"

이에 문빠로서 답한다.

"주호영씨 우린 김부겸의 대권도전을 허락한다. 오히려 격하게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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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하기 귀찮은데 2020-04-18 03:25:17
김형선씨가 뭔데요 ㅋㅋㅋㅋ 대표성이라도 있나요? 김형선이 허락한걸 누가 허락했대 ㅋㅋㅋ

오직문프!/찢빠,찢구데기 박멸-김경수무죄/나도극문 2020-04-18 00:31:13
나도 문빠지만 반대합니다.
긴말 쓰기도 귀찮;;

이승연 2020-04-17 22:30:49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문빠지만 전 반대합니다
2017년 1월 대통령하려고 박원순 이재명이랑 뭉쳤을때부터 김부겸 대권은 쭈욱 반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