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최성해 "증인 출석, 학자적 양심 걸고 했다"
최성해 "증인 출석, 학자적 양심 걸고 했다"
  • 조시현
  • 승인 2020.03.31 13: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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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정경심 8차공판 심리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증인 출석...표창장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
자신과 관련된 '허위학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30일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는데 학자적 양심을 걸고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 8차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으로 출석해 못다한 말이 있으면 시간을 드릴테니 하라”는 재판부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 측 신문에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피고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냐?”는 질문에 “‘2012년 당시 표창장 발급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라는 보도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피고인이 ‘우리 딸 이뻐하셨잖아요. 우리 딸을 봐서라도 그렇게 해 주세요’라고 했다”며 “딸 생각에 잠깐 마음이 흔들렸지만 있는 그대로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증인은 “피고인에게 표창장 발급 위임한 적 없다”며 “특히 우리 학교에는 ‘최우수봉사상’이라는 이름의 상장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가 불거진 후에 학교 직인대장, 상장대장 다 살펴봤지만 발급된 흔적이 전혀 없었다”며 “내 기억으로도 분명히 피고인 딸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반대신문에서 “2014년도 이전에 대한 상장대장이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확인했나?”라고 묻자 증인은 “내가 피고인의 딸이 상장을 탄다고 했다면 기억을 못 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은 재판 내내 표창장 발급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변호인 측이 “피고인의 딸을 그렇게 아끼고 예뻐했나?”라고 물었고, 증인은 “며느리 삼고 싶다고 한 적이 한 번 있다. 피고인이 보내준 딸의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변호인 측이 “교육부 감사에서 학교 정원이 감축될 위기에 놓이자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이던 시절 청탁하려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조 전 장관에게 단 한 번도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변호인 측이 재차 추궁하자 “민정수석이 된 이후에 축하해주기 위해 양복 맞춰주려고 재단사를 집으로 보냈는데 거절당했다”며 “아들에게 천연사이다 한 박스 사 준 것은 아들이 구하기 힘든 천연사이다를 좋아한다고 해서 구해다가 피고인을 통해 전달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청탁을 위한 것은 아니었음을 거듭 밝혔다.

반대 신문이 끝난 후 재판부는 정리 질의를 했다.

재판부가 “지금 증거로 제출된 상장들을 보니 양식에서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해’가 있고, ‘동양대학교 총장 교육학 박사 최성해’가 있는데 둘 다 정식 양식인가?”라고 묻자 “‘동양대학교 총장 교육학 박사 최성해’가 정식 양식이다. ‘교육학 박사’가 빠진 것은 담당 직원의 실수일 것”이라고 증인은 답했다.

이어 “양식에 대해 또 물어보면 어떤 것은 ‘상장’이라고 돼 있고, 어떤 것은 ‘표창장’이라고 돼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가?”라고 재판부가 묻자 “해당부서에서 그렇게 기안한 것 같다. 보통 그냥 통 털어서 ‘상장’이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정리 발언 기회를 주자 증인은 “제가 이 나이에 이제 무엇을 노리고 거짓말을 하겠느냐”며 “저에 대한 소문이 무수히 많은데 제가 다 일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이 ‘제 딸 이뻐하셨잖아요’라고 했을 때 흔들렸지만 교육자로서 그러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만약 제 동생이 그랬다고 하더라도 이 길을 갔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증인은 “이 일로 저는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상을 받을 줄 알았다”며 “이 일을 겪으면서 짜증나고 세상이 참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표창장 사건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그 어떤 정치적 의도나 이런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증인은 말로는 다른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진술에 내포된 의미에서는 다른 의도가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검찰 측 신문에서 “올 초에 동양대 총장직을 사임하셨는데 왜 사임하게 됐나?”라는 질문에 증인은 “제가 사무총장이 바뀐 것을 보고해야하는데 못한 것에 대해 교육부에서 감사를 통해 이사장과 이사 2명에게 경고를 주는 등 견디기 힘들어 해임 직전에 그만두게 됐다”고 답했다.

검찰 측이 “사임과 해임은 어떻게 다른 것이냐?”고 묻자 “사임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으로 복직이 가능하고 해임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복직이 안 된다”고 증인은 설명했다.

증인은 이날 진술에서 자신과 관련된 ‘허위학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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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일 2020-03-31 14:53:35
고졸 사기꾼이 양심이 있긴 있나/??

metali 2020-03-31 14:32:27
검찰의 수사만큼 최성해 전 총장의 증언도 객관적인 증거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