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최성해 "청문회 당시 정경심 문자 자한당에 넘겨줬다"
최성해 "청문회 당시 정경심 문자 자한당에 넘겨줬다"
  • 조시현
  • 승인 2020.03.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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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정경심 교수 8차공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증인 출석..."김도읍 자한당 의원에게 정 교수와의 문자 내역 제공했다"
"주광덕·곽상도 의원실에서 온 공문 기억...답변 공문은 기억 나지 않아, 관여한 바도 없다"
최초 표창장 문제 인식한 시기에 대해 진술 계속 번복해...진술 신빙성 의심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30일 “지난해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정경심 교수와의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김도읍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 보좌관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의 8차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청문회 당시 김 의원이 피고인과 증인 주고 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했는데, 이는 증인이 제공한 것 아니냐?”는 변호인 측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피고인이 증인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피고인은 지난해 9월 4일 오전 11시쯤 최 총장에게 “그래도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는지요?”하고 묻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러면서 자신이 동양대에 ‘딸 표창장이 정상 발급됐다고 해달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기사 링크를 보냈다.

피고인은 “저는 너무나도 참담하다”며 “딸의 문제를 넘어서서 희대의 사기꾼처럼 되고 있다”고 심경을 표했다.

이어 “저희 학교에서는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라며 “부디 이러한 기사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문자 내용이 어떻게 정치권에 흘러갔는지에 대해 변호인 측은 증인을 추궁했다.

변호인 측은 청문회에 앞서 주광덕·곽상도 의원실에서 온 공문을 제시하며 “당시 총장 명의의 상장 내역을 요구하는 이 공문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당시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답변 공문을 보낸 것은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답변 공문은 기억나지 않는다. 보통 답변은 밑에 지시하면 알아서 작성해서 보낸다. 그래서 제가 관여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증인은 말했다.

증인은 검찰 신문에서 “피고인 딸의 표창장 문제를 처음에 알게 된 것은 청문회 정국 당시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고 진술했으나 뒤이은 변호인 측의 반대 신문에서는 “검찰이 9월 3일 압수수색을 나오면서 알게 됐다”고 번복했다.

변호인 측이 최초 언론 보도 날짜와 압수수색 날짜가 같은 날이라고 지적하자 “직원들에게 들어서 알게 됐다”고 다시 진술을 바꿨다.

이어 변호인 측이 “그 직원이 누구냐”고 재차 묻자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보고를 들은 것 같다”고 답을 했다가 “압수수색 나오기 전에 피고인이 전화를 해 알게 됐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

그러자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앞서 언급한 언론 보도가 9월 3일에 나오자 이를 보고 호소하기 위해 9월 4일에 전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증인은 “9월 이전에 전화를 했던 것 같다. 8월 말쯤 일 것”이라고 진술했다.

증인은 이처럼 한 가지 질문에도 진술이 계속 바뀌는 모습을 이날 보여줌으로써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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