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통당, ‘이만희 박근혜 시계’ 반격 카드는 “친문 네티즌=조선족” 주장
미통당, ‘이만희 박근혜 시계’ 반격 카드는 “친문 네티즌=조선족” 주장
  • 김경탁
  • 승인 2020.03.03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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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미디어특위 위원장, ‘차이나게이트방지법’ 발의 기자회견
법 개정 주장 근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게시글 하나
‘박근혜 시계’ 짝퉁論 반박하는 세계일보와 조선일보 기사도 눈길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교단의 교주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사과 기자회견에 차고나온 ‘박근혜 시계’가 정치권에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이 시계가 진짜냐 가짜냐, 시게를 차고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현신인 미래통합당(이하 미통당)은 반격카드로 ‘극단적 친문 네티즌=조선족’이라는 주장을 들고나왔다.

박성중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성중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성중 미통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인터넷상에서 중국에 의한 인터넷 여론조작 일명 ‘차이나게이트’ 의혹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통당은 ‘차이나게이트방지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내용은 온라인 게시글 및 댓글 등의 수단으로 정보를 유통할 경우 이용자의 접속지를 기준으로 국적 내지 국가명을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이 자료에 대해 일정 시점 기준으로 주무관청 제출과 보관 의무를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서비스 제공자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네이버 등이 표시 및 제출한 해당 자료들을 통해 이용자가 실제로 인터넷에 최초 접속한 IP 위치는 물론이고, 국내 및 해외국가로의 우회한 IP가 존자하는지 등 세부적인 사항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성중 위원장을 설명했다.

미통당이 이러한 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며 제시한 근거는 지난달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되었다는 ‘나는 조선족이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 하나이다.

해당 글의 취지는 “조선족과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네이버 기사의 베스트 댓글과 여성 위주 카페에 올라오는 댓글을 조작하고 있고, 한국에서 현 정권이나 중국을 옹호하는 극단적 친문 네티즌 상당수가 조선족이다”라는 것이었다.

박 위원장은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 등으로 해당 글에 대한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해당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통당은 앞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수년에 걸쳐 언급해온 “새누리당 당명은 내가 지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뒤늦게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이만희씨가 차고나온 ‘박근혜 시계’에 대해 미통당 관계자들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 시계가 짝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번 ‘박근혜 시계’ 논란과 관련해 세계일보는 2일 관련 기사를 통해 이 논란을 전하면서 이만희 씨가 착용한 시계와 같은 디자인의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A씨의 발언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께서 새누리당에서 일하셨다. 근무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 받았다고 하셨다. 당시 그 시계는 의원용으로 따로 제작됐다고 하셨다”고 말했다고 한다.

2일 오후 5시22분 첫 송고되고 3일 오전 11시 20분에 최종수정된 이 기사의 원래 제목은 [이만희 ‘박근혜 시계’ 차고 기자회견…전 정부서 국회의원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이었다가 현재는 [이만희 ‘박근혜 서명 새긴 시계’ 차고 기자회견…전 정부서 국회의원용으로 제작 주장도]로 바뀌어있다.

본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한가위를 맞아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남성용과 여성용 각각 1개씩 들어있는 시계 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용 시계는 이 총회장의 것과 마찬가지로 금 도금이 돼 있다”라고 되어있던 원문이 맨 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로 수정되었다.

이보다 앞서 2013년 12월 조선일보는 [현직 국회의원, '박근혜시계' 제작사에 "딱 2개만 사겠다"고 요청했다가..]라는 기사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대면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절대 주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는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현재 박근혜시계가 중고시장 등에서 거래되거나 짝퉁이 나왔다는 얘기는 없다. 청와대에서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은 물론이고, 이명박정부 시절엔 가짜시계제조업자가 실형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해당 기사 현재 화면 캡쳐
세계일보 해당 기사 현재 화면 캡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갈무리된 세계일보 해당기사 원본 캡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갈무리된 세계일보 해당기사 원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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