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일부 야당 지도자들, 신천지 비호하는 듯한 태도"
이낙연 "일부 야당 지도자들, 신천지 비호하는 듯한 태도"
  • 뉴스팀
  • 승인 2020.03.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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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태도가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에 나쁜 영향 주지 않는지 되돌아봐야"
미래통합당, 발끈하며 선긋기 시도…"신천지에 책임 몰아가는 것 옳지 않다"

(서울=뉴스1) 여야가 신천지예수교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여당은 일부 야당 지도자가 신천지를 비호한다고 했고, 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펄쩍 뛰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여당은 신천지를 코로나19의 증폭 집단으로 보는 국민의 시선과 비난의 화살을 야당으로 돌리고, 야당은 예상 못한 여당의 공격에 격앙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2일 "일부 야당 지도자들이 신천지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일부 야당 지도자들이 신천지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많은 국민께 우려를 드리고 있다. 그런 태도가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대다수는 신천지 교회에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도 신천지와 관련됐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의 증폭 집단으로 지목되는 신천지에 대한 비판보다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에 비판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것을 막는 동시에 신천지에 대한 비판 여론을 통합당에 돌린 셈이다.

통합당은 발끈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위원장을 겨냥해 "누가 무슨 말로 신천지를 비호했고 정부의 방역 활동이 무슨 방해를 받았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자신들의 과오와 책임은 뒤로 감추고 신천지에 모든 책임이 있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 사태 확산은 대통령과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와 부실, 늑장 대응 때문"이라며 "친여 매체는 통합당과 신천지를 연관시키려고 하는데,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보도하는 것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언론과 여당 일각에서 통합당과 신천지를 연관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통합당도 신천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교인 명단을 누락해 감염병 확산 방지 노력에 피해를 줬다면서 민사·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 28일에는 이 총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통합당은 이 총회장이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지어줬다고 주장했다는 설을 근거로 이 총회장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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