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기자수첩] 검찰이 조범동 재판에서 숨기는 것…익성?
[기자수첩] 검찰이 조범동 재판에서 숨기는 것…익성?
  • 조시현
  • 승인 2020.02.18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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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공소사실 기초부터 거짓으로 밝혀져..."코링크PE 실소유주는 조범동 아냐" 증언 이어져
檢, 수사 통해 밝히려는 것은 무엇인가?...재판에서 檢 억지 논리만 이어져
檢이 숨기고자 하는 것…익성?

검찰을 상징하는 CI를 보면 다섯 개의 직선으로 돼 있는데 이는 각각 정의, 진실, 인권, 공정, 청렴을 뜻한다.

좌측으로부터 각 직선은 공정, 진실, 정의, 인권, 청렴을 상징하며 중앙에 칼의 형상인 정의가, 그 좌우에 각각 진실과 인권이, 다시 그 좌우에 공정성과 청렴이 있는 형태이다.

공정성을 가치로 여기는 검찰.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재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 공소사실 기초부터 거짓으로 밝혀지다.
지난해 8월 조국 전 장관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시작된 검찰의 강제수사에서 검찰은 자녀의 입시비리 뿐만 아니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를 두고 있다.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전 코링크PE 대표와 공모해 회사 경영에 관여하고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이다.

그러나 재판이 열리자 검찰의 이러한 주장은 하나둘씩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조범동이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검찰의 주장부터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 조 씨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들은 모두 이창권 익성 부사장과 조 씨가 논의해서 중요한 일을 결정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봉직 익성 사장의 아들로 코링크PE에서 근무했던 이헌주 씨는 증인으로 나와 “아버지가 코링크PE 회장 직위가 새겨진 명함을 갖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창권 부사장도 코링크PE 대표 명함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금까지 증인들의 증언에 기초해 보면 코링크PE의 실소유주는 조범동 씨가 아니라 익성의 사장 이봉직 씨나, 부사장 이창권 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히려는 것은 무엇인가?
지난해 8월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조 전 장관과 가족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수많은 의혹들.

마치 권력을 통해 개인의 이익을 취하려 한 것처럼 호도된 수사 방향과 언론 보도들의 행태는 재판이 진행되면서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조차 언론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검찰은 재판 진행 과정에서 증인 신문 과정을 통해 정 교수와 조범동 씨가 공모한 것처럼 질문을 했다.

출석하는 증인들을 향해 “조범동과 정 교수가 문자를 주고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조범동이 정 교수와 친인척 관계임을 밝히며 다닌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조범동이 정 교수와 통화한 것을 본 적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의 증인들의 대답은 “모른다”였거나, “정 교수를 본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단순한 투자자로만 알았지 몰랐다”,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 등이었다.

또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의 대부분은 조범동 씨와 정 교수 사이에 오간 문자 메시지 등이다.

문자 메시지 내용을 놓고 검찰은 억지 논리와 상상력을 동원한 추론을 펼쳤다.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후 정 교수는 주식 거래를 할 수 없게 되자 증권사 직원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봤고, 증권사 직원은 사모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자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남편에게 물어볼게”라고 문자로 답했다. 이것을 검찰은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공모’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정 교수가 남동생과 문자를 주고받던 중 “10년 후에 강남 빌딩을 소유하는 게 꿈”이라고 남긴 문자 내용이 바로 정 교수가 펀드를 통해 이익을 취하고, 코링크PE의 자금을 횡령하게 된 범행 동기라고 검찰은 주장했다.

황당한 논리에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지난해 8월부터 100여 차례가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무엇을 수사했고, 재판을 통해 무엇을 밝히려는 것인지 의문이다.

■ 검찰이 숨기고자 하는 것…익성?
조범동 재판에서 검찰 측 요청 증인으로 나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링크PE 경영에 익성의 부사장 이창권 씨가 관여했음을 증언했다.

또 상당수는 코링크PE를 거쳐간 자금의 최종 도착지가 익성임을 진술했다.

그러면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것이 상식 아닐까?

그러나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익성’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듣지 못했다는 듯이 슬쩍 넘어가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심지어 17일 열린 조범동 씨의 6차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익성의 자회사 IFM의 대표이사였던 익성 기술연구소장 김동현 박사는 “IFM의 모든 자금 관리는 이창권 부사장이 했다”며 “자금과 관련된 통장, 도장 등 모든 서류를 다 이 부사장이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렇다면 이 부사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 상식 아닐까?

하지만 검찰은 조범동과 정 교수 등에 관한 질문으로 화제를 돌렸다.

‘익성’만 나오면 화제를 돌려버리는 검찰. 그들이 숨기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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