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증거인멸 및 은닉 혐의 전면 부인
정경심 교수, 증거인멸 및 은닉 혐의 전면 부인
  • 조시현
  • 승인 2020.02.12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4차공판 열려
"검찰 전제 자체가 맞지 않아...피고인 코링크PE 투자처 전혀 모르고 있있다"
檢 조국 전 장관 언급으로 검찰과 변호인 실갱이
재판부 "檢, 지난번보다 줄어들어"...방청객 폭소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검찰의 증거인멸 및 은닉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4차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은 전혀 성립되지 않는 것들”이라며 피고인의 자본시장법 위반(미공개정보 이용·허위신고)·업무상횡령·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지난 3차공판에서 피고인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측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를 대비해 관련자료를 적극적으로 숨기고 폐기하려 했다며 제시한 증거자료들을 반박했다.

또 조범동이 코링크PE의 실소유주이며 조 씨를 통해 피고인이 이를 코링크PE 직원들에게 사주했다는 증거위조교사·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변호인 측은 “조국 전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정된 이후 여러 가지 의혹보도가 있었고 피고인은 ‘가족 펀드’냐, ‘블라인드 펀드’냐, 투자약정을 부풀린 것 아니냐 등 이런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조 씨를 비롯한 코링크PE의 여러 임원들에게 전화로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며 “비교적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도 코링크PE 측에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답변이 돌아오고 사람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피고인 입장에선 굉장히 압박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당시 펀드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을 코링크 측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검찰의 공소사실을 보면 피고인이 코링크에 같이 투자한 남동생과 관련된 자료들을 숨기거나 없애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고 돼 있다”며 “통상 ‘교사’란 이유로 기소하면서 교사한 내용을 이렇게 기재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정확하게 피고인이 그렇게 했다는 의도인 것인지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 측은 “청문회 당시 피고인은 사실관계 파악과 법률적 의미를 알기 위해 코링크PE 측에 일방적으로 문의하는 상황이었다”며 “이를 보면 피고인이 어떤 대응을 지시하고 방향성을 정해 코링크 측으로 하여금 움직이게 했다는 검찰의 전제는 그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판 과정에서 검찰이 재판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조 전 장관을 언급하면서 이를 지적한 변호인 측과 검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이 피고인의 코링크PE 투자 경과를 설명하면서 “조 씨가 합동제사 등 집안행사를 통해 정 교수보다 조 전 장관과 먼저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다”며 “조 전 장관이 투자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변호인 측은 즉각 항의했다.

변호인 측은 “지난번에도 그렇고 조 전 장관이 이 사건에서 피고인의 투자를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쟁점이 아닌데 검찰이 그 부분에 관한 주장을 계속하는 경우가 있다”고 재판부에 검찰의 발언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그래도 지난번보다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하자 방청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