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15총선 지역구 예비후보 면접 심사 나흘째
민주당, 4·15총선 지역구 예비후보 면접 심사 나흘째
  • 뉴스팀
  • 승인 2020.02.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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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건 검찰 타깃된 임동호·송병기 "출마 무리 없다"…긴장 속 면접
영등포을 출마 예정인 신경민-김민석 신경전 눈길…대학 선후배 사이
나경원 지역구 동작을 출마 준비 후보들, 고민정 전략공천설 부인
공관위, 13일 단수 신청 100명 면접 및 현장실사 후 1차 심사 마무리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2일 4·15 총선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의 면접 심사를 나흘째 진행했다.

특히 청와대 하명수사·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관련자들이 면접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 10곳, 울산 6곳, 제주 1곳, 경남 8곳, 강원 6곳, 부산 8곳 등 39개 지역구에서 복수로 경합 중인 공천 신청자 103명에 대한 면접에 들어갔다.

울산시장 선거 출마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일본 오사카 영사직을 제안받았다고 검찰이 지목한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 경제부시장은 이날 앞뒤로 나란히 면접을 봤다.

울산 중구에 출마하려는 임 전 최고위원은 면접 후 다소 굳은 표정으로 "검찰도 (저를) 피해자라고 보고 있고 여러 가지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당에서 (사건과 관련된) 그런 것은 질문하지 않더라"며 "민주당으로서 오늘 등록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에게 오사카 총영사 등 자리를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에 대해서는 "한 부분만 잘라서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다"며 "공교롭게도 (울산)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시당 위원장직을 내려놓는 날 (한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친구로서 걱정스러워 얘기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하지 대가(성으로 제안)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을 마치고 나온 울산 남구갑에 출마하는 송 전 부시장은 '면접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전혀 그런 것은 없었다"며 "출마의 변에서 밝혔다시피 소명될 부분은 많이 소명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영장실질심사와 공소장을 가지고 변호사와 상의한 뒤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이날 임 전 최고위원과 송 전 부시장은 면접을 대기하던 도중 마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임 전 최고위원이 자리를 요구했다는 식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임 전 최고위원은 송 전 부시장에 대한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잠시 (송 전 부시장의) 얼굴만 봤다"며 "정치인이니까 포용해야 하지만 인사를 안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송 전 부시장은 "오늘 (임 전 최고위원을) 따뜻하게 맞이했다"며 "수첩에 있던 내용은 여러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호기심에 의해 적어놨을 뿐 자리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거나, 저희가 기획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날 면접장에선 날 선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는 재선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이 맞붙으면서다. 이들은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신 의원은 김 전 의원의 '정치 철새' 이력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무제한 토론과 검증을 요구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신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영등포에 철새란 철새는 다 모였다"며 "지역의 적폐와 철새들이 다 좀비로 태어나 민주당의 지지기반과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전 의원이 민주당을 떠난 뒤 복귀한 정치이력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본인은 흠결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당헌 당규상 검증위 통과가 불가능하다"며 "어떻게 검증이 이뤄졌고 왜 최고위원회가 이상한 결정을 하게됐는지, 현재 고발사건도 있고 여러 흠이 많은데 그 부분에 대해 한 번 검증을 제대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면접장에서 영등포을을 시범경선지역으로 지정해 신 의원과의 유튜브 방송을 통한 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신 의원님과 저는 둘 다 재선을 했고 당 지도부까지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과 토론을 통해 아주 화끈한 경선을 펼칠 것"이라며 "저는 충분한 검증과 무제한 토론 경선을 통해 승리하겠다고 면접에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접에선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없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저에 대한) 네거티브가 조직적이고, 제 개인이 아니라 당내 다른 지도부까지 연루시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원칙적 대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면접에서 김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당의 영등포구 공천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전혜숙 공관위원으로부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소명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신 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거짓말하다가 딱 걸렸다"며 "(김 전 의원이 제안한) 토론은 해야 할 필요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역인 동작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은 당내 고민정 전 청와대대변인 등의 '전략공천설'을 부인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허영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전략공천 후유증으로 항상 선거에서 패배하는데 공중전보다 지상전으로 고지를 점령해야 승리할 수 있고 제가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며 "지난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후보가 20% 넘는 득표를 해서 우리가 졌지만 이번에 일대일 구도가 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용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당에서 강경화·고민정·이용우 등을 넣어 몇 차례 여론조사를 돌린 바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저의 경쟁력을 당에서 확인한 것 같다"고 확신했다.

이수진 판사 등 영입인재들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작품이다. 당에서 공식적으로 고려한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전략공천이 아니라 경선지역으로 분류돼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재선한 관악을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지역 탈환'을 강조했다.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어느 지역이든 현재보다 더 선전하기가 쉽지 않다"며 "반드시 이번에 탈환해야 할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현역의원에 최근 당의 원내대표까지 하신 분이 (현역이라) 어느 후보보다 지명도가 높다"며 "저희로서는 지역을 찾아와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후보자는 수도권 민심이 민주당에 좋지 않다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유 전 구청장은 "부동산과 조국 사태에 대해 우리 지지자 중에서도 비판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당이 안이하게 대응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수석은 "경제가 대단히 어렵고 자영업 하는 분들이 고통이 심하다"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있어서 더욱 힘든 시기이고 정부가 더 잘하길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고 했다.

 

 

 

 

 

 

이날 면접에서는 현역의원의 지역구에 도전하는 출마자들의 포부도 이어졌다.

3선 심재권 의원의 서울 강동을에 출마하는 강동구청장 출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강동구에서 살아온 이력 자체가 경쟁력이기 때문에 한국당 후보를 맞아 필승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면접관들에게) 심어줬다"며 "어떤 공천방식이어도 현역 의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전자들이 더 준비해야한다"고 했다.

재선 남인순 최고위원의 서울 송파병에 도전장을 낸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여야를 통틀어 지방의회와 청와대 경험을 가진 후보는 저밖에 없고 그것이 민주당의 자산이라고 말했다"며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30대 정치신인) 부티지지 후보가 신인 돌풍을 일으키는 것처럼 송파갑 당선을 한국의 아이오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13일 지역구에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100명에 대한 면접과 지역구별 현장 실사를 끝내는 등 1차 공천심사를 마무리해 종합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14일 최고위원회를 거쳐 경선 지역 및 경선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경선 후보 등록 공고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이달 마지막주부터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경선은 권리당원(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및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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