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이 미래한국당 창당을 반대하고, 이를 자유한국당이 막는 상황…실화냐?”
“미래당이 미래한국당 창당을 반대하고, 이를 자유한국당이 막는 상황…실화냐?”
  • 김경탁
  • 승인 2020.02.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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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정당’ 비난 속 자한당의 꼼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출범 강행
민주당 “우리말인 ‘꼼수’나 ‘야바위’도 아까운 자한당, 네다바이 멈추라”

자유한국당이 개정 선거법 아래에서 비례대표 의석 수만 쏙 늘려보고자 하는 의도로 만든 미래한국당이 5일 공식 출범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자한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 도중 창당 반대 기습 시위까지 벌어지며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창당대회에서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는 행사장 단상에 올라 “미래한국당은 불법정당이니 당장 해산하십시오. 가짜정당 해산하십시오”라고 외쳤고, 행사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오태양 대표는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당TV 유튜브 채널의 '미래한국당 창당대회, 폭행당하면서까지 해산을 외친 이유_오태양 공동대표' 영상 썸네일. 주소=https://www.youtube.com/watch?v=XF_DCiMqalI
미래당TV 유튜브 채널의 '미래한국당 창당대회, 폭행당하면서까지 해산을 외친 이유_오태양 공동대표' 영상 썸네일. 주소=https://www.youtube.com/watch?v=XF_DCiMqalI

국회 방호원에 경찰까지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은 정리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며칠 전까지 자한당 소속이었던 한선교 의원이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됐다.

미래한국당은 선관위의 정당보조금이 나오는 오는 15일 전까지 최대한 현역 의원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동참하는 의원이 많을수록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로 아래에 이름을 올릴 확률도 커진다는 계산 때문이다.

민주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자한당 2중대’라고 비판하며 “꼼수, 위장 정당을 넘어 쓰레기 정당”이라고 폄하했다.

바른미래당도 '당 같지도 않은 당'을 만들어 의원을 꿔주는 행태가 낯부끄럽다며, '무례한국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있었던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네다바이를 멈추라”고 논평했다.

‘네다바이(ねたばい)’는 한때 자주 쓰였으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일본말로, 교묘하게 남을 속여 금품을 빼앗는 것, 즉 ‘사기’를 이르는 말이다. ‘꼼수’나 ‘야바위’같은 우리말을 써주기도 아깝다. 친일 망동이 잦은 당이니 일본말이 어울린다는 것이다.

이해식 대변인은 “당명을 빼앗긴 부당함을 호소하던 ‘미래당’ 대표 오태양 씨는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에게 끌려 나갔다고 한다. ‘미래한국당’ 창당을 ‘미래당’이 반대하고, 이를 ‘자유한국당’이 막고 나서는 이 상황, 실화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자한당은 촌충이나 우렁쉥이 같은 자웅동체 생물이 하는 ‘자가 수정’(自家受精)으로 만든 번식용 정당을 원내 3당으로 만들고, 정당 국고보조금을 더 많이 타내기 위해서 2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이적 시킬 계획이라고 한다”며 “교묘한 방법으로 표를 훔치고 세금을 훔치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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