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캄보디아 가능성-한국 기술 합쳐 새 미래 만들 것”
문재인 대통령 “캄보디아 가능성-한국 기술 합쳐 새 미래 만들 것”
  • 김경탁
  • 승인 2020.02.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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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청와대에서 훈센 총리 만나 실질협력 증진방안 심도 깊은 대화
한-메콩정상회의 제안한 장본인…지난해 고용허가제 발급 1위 국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훈센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만난 후 3개월 만이다.

훈센 총리는 11월 25~27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정상회의에 불참했다. 한-메콩 정상회의를 제안한 당사자지만 당시 장모가 임종을 준비해야할 정도로 위급한 상태로 응급실에 입원해 곁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해 부산에서 뵙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주셔서 무척 반갑다”며 “당시 빙모님께서 위독하시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니 다행이다. 빨리 쾌차하시고 오랫동안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훈센 총리의 방한 출발 소식을 공유·환영하면서 “빙모님께서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가장 걱정하셨을 분라니 여사님께도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부산 ‘아세안 영화주간’에 상영된 캄보디아 영화 <쩜빠 밧탐방:영혼의 노래>처럼 양국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국가 발전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며 “오늘 우리는 양국의 변치않는 우정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며 “한-메콩 정상회의를 제안해 주신 총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앞으로도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문 대통령은 “우리 양국 관계도 더욱 성숙해졌다”며 “지난해 3월 캄보디아 국빈방문 때 총리님과 논의했던 협력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캄보디아 사이에 ‘형사사법공조조약’과 ‘이중과세방지협정’으로 제도적인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고, FTA 공동연구를 비롯해서 농업, 금융, 개발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아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셈(ASEM)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한국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며 “‘동반성장을 위한 다자주의 강화’라는 회의 주제가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한국에서 열리게 되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도 상생발전을 위한 많은 지혜들을 함께 나눠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올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합작투자한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유통센터가 현지에 준공됐다. 이 센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품질좋은 캄보디아 망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며 “농업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농산물 가공, 처리, 유통 등 캄보디아 농업강화를 위한 한국의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인프라 구축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총리께서 이야기한 교량건설에도 기술력 있고 경험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캄보디아 정부와 한국 기업 간에 LNG 발전 협력사업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LNG수입터미널, 가스배관망, 대규모 가스발전소가 건설되는 인프라 사업인 만큼 캄보디아 에너지 기본계획에 이 사업이 반영되어 양국 상생협력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지난해 고용허가제 발급 1위 국가로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노동자 보호에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06년 훈센 총리 방한 시 체결한 관광협력확대 양해각서가 양국 간 관광협력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현재 논의 중인 이 양해각서의 개정이 마무리되어 관광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2006년에 체결된 관광협력 MOU에 이어 새로운 MOU 체결을 추진 중인데, 그전까지 기존 MOU가 효력을 발휘하길 희망한다”며 “양국관광협력 MOU를 개정함으로써 관련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특히 “한-캄보디아 간의 무역협정을 협의키로 공식 논의한 바 있는데 이견이 없다면 이 무역협정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을 확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교량 건설사업을 제안하며 “한국이 양국관계의 상징으로 메콩강을 건너는 교량을 건설해 준다면 이는 메콩강과 한강을 잇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의 가능성과 한국의 기술이 합쳐진다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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