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다카르랠리' 완주 류명걸 선수...144명 중 40위
한국인 최초 '다카르랠리' 완주 류명걸 선수...144명 중 40위
  • 조시현
  • 승인 2020.01.18 14: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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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에 완주 40위 기록, 첫 출전한 선수 38명 중 5위 기록...아시아 선수 중 1위
스폰서 없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놀라운 성적 거둬

한국인 최초로 2020다카르랠리 모터사이클 부문에 출전한 류명걸 선수가 무사히 완주했다.

모터사이클 부문은 144명이 참가해 96명이 완주했다. 48명이 중도 탈락했다.

지난 12일 열린 7구간 경기에서 히로(Hero)팀의 포르투칼 국적의 파울로 공칼베스 선수가 심정지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로 48명이 중도 탈락했다.

이에 대회 주최 측은 13일 열릴 예정이던 8구간 모터사이클·사륜오토바이 경기를 취소 결정하고, 참가자들이 이날 하루 동안 파울로 공칼베스 선수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 한편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류 선수는 7구간까지 종합순위 44위로 선전했으나 10구간 경기에서 시합 도중 부상을 입은 선수를 도와주다가 지체해 순위가 91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레이스 도중 부상을 입은 다른 선수를 도와주느라 늦었다는 전언이다.

다카르랠리는 ‘착한 사마리아인 룰’을 적용하고 있다. 이 규칙은 시합 도중 부상이나 사고 등을 당한 동료 선수를 도와주면 그만큼의 시간을 참작해주는 규칙이다.

류 선수는 10구간을 마친 후 이같은 사실을 주최 측에 알려야 했으나 처음 출전인데다 레이스에 집중하느라 이를 미처 알리지 못하고 다음날에서야 알렸다고 한다.

이에 류 선수는 남은 11구간과 12구간에서 전력을 다해 레이스를 펼쳤고, 다행히 주최측이 ‘착한 사마리아인 룰’을 적용해 줘 최종 순위 40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첫 출전에 무사히 완주한 것이 커다란 소득이다.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대회가 바로 다카르랠리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불행히 사망자가 나오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다. 이들 중에는 다카르랠리 우승자도 있었을 만큼 다카르랠리는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든 경기이다. 

특히나 첫 출전에다가 서포트 팀 없이 개인 자격으로 경기에 참가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불린한 조건임에도 중도 탈락 없이 완주한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류 선수는 최종 순위 40위를 기록하며 다음 대회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아시아 출전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며, 다카르랠리 ‘첫 출전’ 선수만 따로 시상하는 ‘루키’ 순위에서도 전체 38명 중 5위를 기록했다.

특히 루키 순위에서 류 선수 보다 앞선 4명은 팩토리팀(브랜드 지원팀) 소속이어서 개인 출전 선수로는 류 선수가 1위인 셈이다.

대회를 무사히 마친 류명걸 선수는 “너무 행복해서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며 “극도로 좋으면 단어가 생각이 안난다.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에서 류 선수를 뒷바라지 한 정주영 사진작가는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계속 나서 정신을 못차리겠다”며 “지난 2년여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 이제 다시 시작이다. 모든 분들의 응원으로 완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대회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모터사이클 부문에서는 일본 브랜드 HONDA팀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1년부터 18회 연속 유럽 브랜드 KTM 팀이 우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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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바람 2020-01-18 15:24:24
류명결 선수 응원합니다.
정주영 사진작가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