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민간인 사찰’ 폭로한 장진수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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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팀
  • 승인 2020.01.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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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 행태가 출마 결심 계기
“2010년 직접 경험했던 검찰 행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적

(서울=뉴스1)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을 폭로했던 장진수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47)은 13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오는 제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보좌관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의왕·과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MB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 사건은 2008년 7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희화화한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린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하면서 불거졌다.

2010년 6월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검찰의 1차 수사가 시작됐고 당시 불법 사찰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장 전 보좌관 등 직원 3명만 기소하고 '윗선'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장 전 보좌관은 2012년 3월 언론을 통해 "불법 사찰을 넘어 2010년 청와대와 총리실의 명령으로 민간인 사찰 증거를 없앴다"고 폭로했다. 그의 양심선언으로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됐고, 불법 사찰의 몸통을 자처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추가 기소됐다.

장 전 보좌관은 2013년 11월 대법원에서 원심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확정 받고 공무원 신분을 박탈당했다가 지난해 6월24일 진영 행안부 장관의 정책보좌관(별정직 3급 상당)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장 전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국회는 다양한 직업과 계층의 입장이 반영되고, 국민들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이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국회에 저와 같은 공익제보자가 필요하다. 국민의 진실하고 정의로운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경험과 이론을 살려 공무원의 공익제보를 제도화하고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보좌관은 또 "의왕·과천은 제2의 고향이다. 불의의 사건으로 공무원 직을 잃은 후 처가와 친척들이 계신 의왕시로 이삿짐을 옮겼다"며 "책도 쓰고 새 직장도 구하고 야간 대학원도 다니고, 그야말로 제2의 인생을 의왕에서 시작했다"고 의왕·과천 출마 이유를 소개했다.

장 전 보좌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행태를 총선 출마 결정의 계기 중 하나로 꼽았다.

장 전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공익제보를 결정할 때만큼 힘든 결정이었다"며 "계기를 따지자면,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한 이른바 조국 사태를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검찰에 2010년 민간인 사찰 수사를 받을 때 검찰의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사) 행태를 직접 경험했다"면서 "검찰 입맛에 맞게 모든 게 진행된다고 느꼈다. 이번에도 아직까지 그런 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면밀히 검토하다가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전 보좌관은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서 지난해 12월31일부로 공직에서 사임했다.

한편, 장 전 보좌관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경기 의왕·과천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신창현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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