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 6호는 ‘경단녀’ 출신 스타트업 대표 홍정민
민주당 인재영입 6호는 ‘경단녀’ 출신 스타트업 대표 홍정민
  • 김경탁
  • 승인 2020.01.09 13: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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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전문가에서 출발해 끊임없이 도전해 성취 이룬 핀테크 전문가
“우리 가정만 행복해선 행복한 세상 못만들어…다 함께 잘 살아야 한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용기 갖고 일어설 희망의 작은 근거 만들고자 싶어

더불어민주당의 21대 총선 6번째 영입인사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출신의 경제학박사 학위를 가진 경제연구자이자 변호사이면서 동시에 스타트업 대표이기도 한 홍정민 로스토리 주식회사 대표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정민 씨에 대한 입당식을 개최했다.

AI기반 자동화 기술을 법률서비스에 접목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는 홍씨는 2018년 리걸테크 ‘로스토리 주식회사’를 설립해 시중 수임료의 1/3 가격으로 저렴하고 신속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혁신적 서민적 AI 법률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씨는 이 자리에서 “국민을 바탕에 두고, 공익적 경제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실생활 4차 산업혁명의 법률적 준비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스타트업을 했던 경험과 데이터, 핀테크 관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제도를 서민이나 어려운 수요자 중심으로 개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돈과 명예를 포기하고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을 선택한 것은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하는 홍씨는 정치입문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 4가지를 들었다.

그중 첫 번째 이유는 “저나 제 아이, 우리 가정만 행복해서는 결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 다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그 혜택을 입어야 하는 국민이 빠져 있다는 괴리감’에 대한 뼈아픈 자성과 ‘실생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국회에서부터 세세한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판단이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유다.

그리고 ‘경력단절로 고통 받는 우리 사회 수많은 여성들의 현실’에 대한 인식과 ‘그 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홍씨를 정치로 이끈 마지막 이유였다.

한편 홍정민 씨는 200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차석으로 졸업하고 삼성화재에서 4년간 근무했지만 출산이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이후 그의 삶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계속해서 성취를 이뤄감으로써 경력단절 여성들의 롤모델이 될 만한 삶을 걸어왔다.

경력단절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자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해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경력단절의 벽을 깼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삼성경제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경제학과 법률가의 전문성을 살려 기업자문 및 규제 연구에 집중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입사 이후 회사 최고 연구상을 2회나 수상했으며 최연소 부장으로 발탁됐다.       

법률분야에 IT 혁신이 도입되지 않고 있는 점에 착안, 삼성경제연구소를 나온 후 AI를 기반으로 하는 리걸테크 ‘로스토리 주식회사’를 창업한 홍정민 대표는 ‘로스토리 법률사무소’도 설립해 우리 사회 곳곳에 필요한 법률 공익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그는 서울시 마을변호사로 활동하며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안양시 인사위원회 위원, 학교폭력위원회 자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홍정민 영입 기자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78년생 마흔한 살, 홍정민입니다.

저는 변호사이면서 경제학 박사로서 대기업 경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한 경제연구자, 그리고 융복합 금융전문가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IT 스타트업 AI 법률서비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CEO 입니다. 

저는 정치가 명예와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봉사와 헌신의 자리여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또 용기와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민을 위해 뭘 갖고 헌신하고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을까, 정치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2년 전, 다니던 연구소에 사표를 냈습니다. 여유 있고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제가 살아가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룬 것은 많았지만 저만 좋고 우리 아이들만 편하고 내 가정의 행복에만 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나 제 아이, 우리 가정만 행복해서는 결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그때 생각. 지금도 같습니다. 그것이 첫 번째 정치입문 이유입니다. 

저는 한국경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주로 해온 사람입니다. 한국경제가 성장하기 위해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분야에 투자하며 경영개선이 필요한 시점과 분야는 무엇인지 연구해왔습니다. 적지 않은 연구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늘 막히는 벽이 있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그 혜택을 입어야 하는 국민이 빠져 있다는 괴리감입니다. 그 뼈아픈 자성. 지금도 같습니다. 그것이 저를 정치로 이끈 두 번째 이유입니다.

연구소 있을 때 주로 혁신분야를 연구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을 강조하지만 우리 실생활에는 여전히 3차 산업에 못 미치는 분야가 많습니다. 법률시장이 대표적인 IT산업 불모지입니다.

많은 법률회사들이 있지만 과다한 비용과 높은 문턱으로 법을 모르는 취약계층은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접목해 AI를 기반으로 저렴하고 신속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것은 파이널다운을 예상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은 거대담론일 뿐입니다. 국민 실생활까지의 4차 산업혁명 디자인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생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국회에서부터 세세한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이것이 저의 세 번째 정치입문 이유입니다. 

제 이력이나 타이틀이 꽤 많지만 사실 저는 두 아이 엄마 노릇이 가장 힘든 워킹맘입니다. 저에게도 아이를 낳은 뒤 경력단절 기간이 있었습니다. 매우 절망스럽고 꿈을 잃었다는 상실감으로 좌절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른 여성들의 고통에 비하면 제가 힘들었던 것은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력단절로 고통 받는 우리 사회 수많은 여성들의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기를 원합니다. 저의 정치 결심 네 번째 이유입니다.

국민을 바탕에 두고, 공익적 경제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실생활 4차 산업혁명의 법률적 준비,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합니다.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보다는 아직 엄마가 그리운 두 아이와 나를 믿어주는 남편 그리고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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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2020-01-09 17:03:17
‘경단녀’라니... 뉴비씨 응원하지만 워딩이 참...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