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 가짜라 해서 학위가 진짜로 둔갑하지 않는다"
"표창장 가짜라 해서 학위가 진짜로 둔갑하지 않는다"
  • 조시현
  • 승인 2019.12.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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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건 독립탐사 기자 페북에 글 올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표 제출 비판
교육부 2015년 동양대학교 회계감사 자료 페북 글에 첨부 공개
14개 항목에서 중징계1명, 경고59명 등 지적 받아
교육부, 낙찰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
검찰, 최 총장과 동생에게 각각 1000만 원의 벌금 선고

전필건 독립탐사 기자는 지난 19일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학교에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표창장이 가짜라고 해서 학자적 양심을 굳게 지키신 분의 학위가 진짜로 둔갑되지도 않고, 비리 사학임이 면피되는 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전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학교가 감사를 받은 2015년, 얼마나 많은 사학 교직원들이 비리에 맞서 싸우다 해직을 (당하고) 또 끔찍한 봉변을 당하고 살았는지 관심이나 있었는가 재차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시엔 일언반구도 없던 것들이 아직도 복직 못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끄러움도 없는지 진심으로 궁금하고, 내 눈에는 물처분으로 싹 털어준 박근혜 정부 교육부와, ‘침묵하던 동양대 교직원’들이 사실 그닥 다르게 보이지도 않는다”며 “진영논리? 난 무식해서요, 그딴 거 잘 모르고. 교육부 홈피에 있는 처분서 다시 공개한다”며 2015년 당시 교육부의 동양대학교 감사자료를 첨부했다.

전 기자가 페북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양대학교는 2015년 11월 18일부터 6일간 교육부의 회계 감사를 받았다.

이중 ‘대학직원의 업무 수행 및 법인부담비용 법인 집행 부정적’ 등 14개 항목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또 중징계 1명, 경징계 4명, 경고 59명, 주의 13명의 인사조치를 받았다.

세부 자료를 보면 동양대는 2012~2015년 사이 진행한 학교 북서울캠퍼스 본관 신축 등 2건의 시설공사를 부적절하게 집행했다가 적발돼 경고 처분 등을 받았다. 

동양대는 일반경쟁입찰 대상 공사 2건을 특수관계에 있는 건설사인 ㄱ사가 낙찰받도록 했다. ㄱ사는 이를 통해 119억 원 상당의 동양대 북서울캠퍼스 조성사업 등 총액 172억 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했다.

교육부는 낙찰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북서울캠퍼스 조성사업의 경우 당초 설계과정에서 제시된 추정가액은 168억 원이었는데, ㄱ사가 낙찰받은 금액은 119억 원으로 5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 ㄱ사는 바로 최 총장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 총장과 ㄱ사 대표인 동생 최 씨를 입찰방해 혐의로 기소했고, 법원은 이를 인정해 2016년 최 총장과 동생에게 각각 10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한편 최 총장의 동생이 운영한 ㄱ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주요 공사실적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2년 동양대 기숙사 신축(110억 원), 2005년 동양대 스포츠관 신축(25억 원), 2006년 동양대 학군단 신축(낙찰가 21억 원), 2015년 동양대 북서울캠퍼스 조성사업(95억 원) 등을 수주했다.

이러한 수주 실적은 지난 9월 2일 돌연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됐다. 이 시기는 최 총장이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이 수여한 총장 표창장 관련 위조 의혹을 제기하기 직전이다.

또 동양대의 현재 재정 상황을 살펴보면 전국 대학 중 하위권에 속해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동양대 재정 지표를 보면 학생1인당 교육비, 장학금 지급률 등 교육여건이 타 대학 대비 하위 30%에 속해있다. 부채비율·법인전입금비율 등은 지난해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고, 수익용기본재산확보율도 하위권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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