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구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있어요”
“검찰 개혁 구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있어요”
  • 김경탁
  • 승인 2019.12.0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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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초동 검찰개혁 조국수호 집회 4기 주최자 도비 김은진
“개인인 ‘윤석열 수사·체포’보다 더 강력한 워딩이 ‘검찰 개혁’이에요”
“저희는 시민들을 이끄는 게 아니라 판 깔아주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조국 수호, 검찰개혁”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이번주 토요일(7일)에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의 4번째 주최자로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11월 30일 첫 집회를 무사히 치른 도비(김은진)는 4일 뉴비씨 뉴스신세계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개혁’이라는 구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비는 “개혁이 사실 엄청 무서운 말이다. 그 안에는 제도나 기구를 새롭게 뜯어고치고 필요하다면 해체까지도 가능한 단어”라며 “검찰을 새롭게 뜯어고치지 못한다면 우리는 제2, 제3의 조국 장관, 제2, 제3의 노무현 대통령 같은 분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개인인 검찰 총장 따위의 수사, 체포 같은 것보다 더 강력한 워딩이 ‘검찰 개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조국수호’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 님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희(주최측)는 시민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판을 깔아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는 도비는 “저희가 말하는 구호가 아니라 시민분들께서 자유롭게 의견을 외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며 “최대한 안전한 집회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날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 지난주 집회에 대해 칭찬이 자자했다. 부족하거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주셔서 무사히 끝났다. 부족한 점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장비를 빼면서 불편했다는 분들이 많았다. 기본 설치비 때문에 조명도 많이 설치 못했는데, 캠핑용 LED 구매하기로 했다.

- 지난주 집회 관련 집행 내역이 공개됐다고 하던데.
△ ‘함께 조국 수호 검찰개혁’ 카페(http://cafe.daum.net/protectthePresiden)에 오시면 손님 등급이라도 모든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주 집회 구성도 지난주와 거의 유사하게 갈 예정이다. 처음이다 보니 전선 커버나 덮개가 예비로 구매한 부분이 있는데, 실제 사용 수량과 비교해 환불 받은 부분이 있다. 한 번 해봤으니까 다시 견적서 받기로 했다.

- 현재까지 후원금 현황은?
△ 지금(4일 정오)까지 400만원대 정도 들어왔다. 지난주에 1370만원대에 계좌를 닫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2분 만에 50만원이 더 들어와서 1429만원에 마감.

지난주 규모로 해도 아직까지는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 보통 목요일, 금요일에 많이 입금을 하시니까…그래도 지금 견적서대로 계약했다가 후원금이 안차서 모자랄 수도 있겠다. 적금 깨신다고 했으니.
△ 깨면 되죠.

- 후원금 외에 시민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 자원봉사해주실 분이 많이 필요. 질서유지나 피켓 배부해줄 분이 특히 많이 부족. 많은 신청 부탁드린다.

다음카페 ‘함께 조국 수호 검찰개혁’(http://cafe.daum.net/protectthePresiden)에서 후원금 현황이나 사용 내역 확인, 자원봉사 신청 등이 가능니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

- 주최자 변경에 따라 앞으로 집회 분위기 등에서 바뀌는 부분이 있나.
△ 집회가 약간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아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다.

- 새로운 MC를 써보는 것은 어떤지?
△ MC분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눈에 보여서 협의는 하고 있는데, 시민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

-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있어서 서초동으로 분노가 좀 향하지 않을까 하는데, 주최자로서 많이 와주십사 한마디 읍소한다면?
△ 이번주에 비극적인 사건도 있었고, 어제 오늘 분노가 조금 많았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했는데, 너무 비극적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저도 그렇고 시민들이 많이 분노를 하시는 것 같다. 어제 PD수첩과 오늘 오전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를 보면서 집행부 내에서는 서초동에 모이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중이다.

개혁이라는 말이 사실 엄청 무서운 말이다. 그 안에는 제도나 기구를 새롭게 뜯어고치고 필요하다면 해체까지도 가능한 단어이다.

검찰을 새롭게 뜯어고치지 못한다면 우리는 제2, 제3의 조국 장관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노무현 대통령도 제2, 제3의 대통령님 같은 분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조국수호’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 님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인 검찰 총장 따위의 수사, 체포 같은 것보다 더 강력한 워딩이 ‘검찰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검찰 개혁이라는 구호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있다.

저희는 시민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판을 깔아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시민분들께서 저희가 말하는 구호가 아니라 자유롭게 의견을 내실 수 있도록, 혹시 외치고 싶은 구호가 있다면 시민자유발언을 신청하시면 자유롭게 외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그리고 최대한 안전한 집회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아직까지 사고가 없었다. 찰과상 정도 말고는 크게 다친 사람도 없었다. 안전에 유의하고 있다는 느낌. 고생이 많으시다.
△토요일 오전에 비나 눈이 온다고. 날씨가 많이 추워질 수 있다는 건데, 난로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물이나 핫팩 같은 방한 준비를 꼭 해주셨으면 한다.

-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꽁꽁 싸매고 나오셨으면. 도비님도 토요일 날 뵙겠습니다.
△ 토요일 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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