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콩 출신 유학생 “2047년의 홍콩이 걱정돼요”
[인터뷰] 홍콩 출신 유학생 “2047년의 홍콩이 걱정돼요”
  • 뉴비씨
  • 승인 2019.11.29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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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반환 당시 50년간 ‘일국양제’ 유지 약속해놓고 계속 내정 개입
홍콩은 이미 많이 변했다…반환 50주년 되면 여전히 언론자유가 있을까?
지금 홍콩을 파괴하는 사람은 시위자들이 아니라 폭력 경찰과 중국정부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해봤습니다. 그동안 뉴스신세계에서 홍콩 관련 소식을 자주 전해드렸는데요,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홍콩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해드리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는데요. 오늘은 홍콩에서 우리나라로 유학을 온 홍콩 유학생 두 분을 모시고 이분들이 홍콩에 바라는 것을 들어보겠습니다.

- 홍콩 시위대의 현 상태는?
△모두 다 분노하고 슬퍼함. 몇 개월 동안 외쳤지만 홍콩 정부는 무시.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때리고 체포해서 분노하는 중. 
△경찰들이 기자의 사진촬영도 막아서 실제 피해 상태는 잘 드러나지 않아.

- 경찰에게 체포되거나 다친 주변 사람이 있나?
△최루탄에 직접 가슴을 맞은 친구, 체포된 친구도 있다.
△부모님도 시위를 지지, 어머니는 주말마다 시위 참여하는데 최루탄에 맞아.

- 구의회 선거에서 민주세력이 압승했는데
△다들 기뻐하면서도 너무 기뻐하면 안된다고 생각.
△선거 결과가 시위자들을 당장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찰의 폭력을 보면 지금의 홍콩은 법이 없는 사회.
△예전에도 시위 현장에 의원이 지원하러 와도 그런 의원을 때리고 체포.

- 캐리람 행정장관 이름을 들으면 드는 생각은?
△나쁜 녀.. 

- 홍콩 정부의 행동 중에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시위자들이 다친 것은 무시하면서 경찰이나 친정부 시위대가 조금 다치면 과장.
△방송에서 “폭력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정작 경찰이나 친정부 쪽 사람의 폭력은 외면.
△경찰이나 친정부 쪽 사람들은 칼로 시위자나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차로 위협중.

- 중국에 대한 홍콩 젊은 층의 생각은?
△이번 사태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나쁘게 생각할 만한 이유 있었다.
△중국 사람들이 홍콩의 사회적 자원을 빼앗는 일이 많고 복지혜택도 더 우대 받아.
△홍콩의 복지정책을 누리려고 이주하는 경우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위한 공공주택 차지.
△홍콩 사람이 공공주택 받으려면 신청 후 10년 걸리지만 중국인은 2년이면 받을 수 있어.
△병에 걸리면 치료 받기 위해 몇 년 기다려야 하는데 중국인들은 그럴 필요 없어.

- 홍콩 시민이 정부에게 바라는 5대 요구에 대해
△첫 번째 ‘송환법 완전 철회’는 이미 받아들여졌는데, 몇 달 동안 경찰에게 폭력을 당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독립조사위원회 설치’, 지금은 독립조사위 설치를 넘어 홍콩 경찰 자체를 해체하고 재건립해야한다는 요구도 나와.
△세 번째 ‘시위대에 대한 폭도 규정 철회’, 네 번째 ‘체포된 시위자 무조건 석방 및 불기소’.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인 다섯 번째 ‘행정장관 직선제’는 홍콩특별행정지구기본법에도 있는 내용.(법 지키라고)

- 한국 언론은 홍콩을 제대로 보도하고 있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많은 편. 옛날에 비슷한 사건을 겪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한국인 친구들도 많이 응원해주는 편.

- 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과의 관계는?
△주변에 중국인 친구가 많지 않지만 친한 친구들은 모두 홍콩을 응원한다고.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홍콩 시위를 반대하지만 그 개인들의 탓이 아니라 교육의 책임.
△나는 중국 유학생 친구 많은데, 대부분 홍콩 사람들을 미워해…이해한다.

- 한국에서 열린 홍콩 관련 집회 참여 경험
△집회나 행진할 때 주변사람들 반응을 보면서 이런 활동이 헛수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참여하고 응원하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 홍콩 시위 상황을 현지 친구들에게 들을 때 마음
△그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고, 잠 못자고 밤새 뉴스를 보면서 눈물 흘린 적도.
△한국에서라도 지지 집회를 참가하면서 그나마 마음이 조금은 편해져.

- 홍콩시위에 대해 한국과 해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6월부터 지금까지 한국 뿐 아니라 외국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에 대해 너무너무 감사.
△지금 홍콩은 절박한 상황이라서 한 마디도 큰 힘이 된다. SNS 통해 관련 기사 많이 공유하고 알려줬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도 집회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시간이 있으면 나와 주시고 못 나오더라도 힘내라고 말해주세요.

- 다 못한 말이 있다면?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홍콩의 미래.
△50년간 ‘일국양제’를 유지한다 했는데 반환 이후에 계속적으로 중국이 내정에 개입해서 홍콩은 이미 많이 변했다.
△반환 50주년이 되는 2047년이 되면 그때 홍콩은 여전히 언론자유가 있을까?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홍콩 경찰의 폭력이 걱정되고 강조하고 싶다. 경찰들은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게 아니다.
△경찰 자체가 폭력적.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으로 때린다. 시위자를 사람이 아닌 바퀴벌레로 여긴다.
△경찰이 통제 명령을 위반하는 행위도 많이 볼 수 있어.
△합법적으로 무기를 가지고 무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서 제어력 마저 잃은 경찰이 걱정된다.
△최루탄도 유통기한 지난 것이나, 인체에 10~20년 이상 남는 독한 성분이 들어있는 중국제 최루탄을 사용.
△ 지금 홍콩을 파괴하는 사람은 시위자가 아니라 경찰과 중국정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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