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스토커’ 조선일보의 적반하장식 ‘조국 수호대’ 공격
‘조국 스토커’ 조선일보의 적반하장식 ‘조국 수호대’ 공격
  • 김경탁
  • 승인 2019.11.21 18:3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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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신문방송 모니터 “누가 수호대를 만들었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에도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해 스토킹에 가까운 취재와 보도를 이어온 조선일보와 TV조선 등 조선미디어그룹 매체사들이 취재진의 스토킹에 대한 항의활동을 벌이는 시민들에게 ‘취재방해·스토킹’이라고 비난하는 적반하장식 보도를 내놓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약칭 민언련)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주요 일간지 지면과 방송매체 보도프로그램의 ‘조국 수호대’ 관련 보도 행태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민언련에 따르면 ‘조국 수호대’ 기사를 가장 처음 쓴 것은 조선일보였고, 그 외의 신문들은 관련 기사를 쓰더라도 이를 지면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우리 장관님 사진 찍지마!” 조국 집 앞에 뜬 조국 수호대](11/4 류재민 기자)라는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지난 1일 오전 조 전 장관의 집이 있는 아파트 담벼락 앞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이 30~40대 여성 3명의 방해로 집으로 들어가는 조 전 장관을 찍지못했다고 호소(?)했다.

조선일보는 이들이 10월 25일부터 모습을 보였다면서 자신들의 취재를 어떻게 방해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면서 한 아파트 주민이 “취재 목적도 아니고 연예인 극성 팬처럼 우리 아파트를 종일 서성이면서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겨레의 11일자 [“내 아이가 뉴스 화면에…” ‘조국 스토킹’ 언론에 주민들 분통] 기사에 따르면 실제 아파트 주민들은 ‘조국수호대’보다 취재진의 반복되는 악의적 취재행위에 대해 불만과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적반하장, 누워서 침뱉기의 정수를 보여준 TV조선
적반하장, 누워서 침뱉기의 정수를 보여준 TV조선

특히 TV조선이 ‘조국 수호대가 이곳저곳에 붙였다’던 경범죄처벌법 조항은 한겨레 취재 결과 주민들이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기자들은 스스로의 행태를 반성하는 대신 자사 로고를 붙인 차가 아닌 렌터카나 전동 킥보드를 이용해 주민의 눈을 피한다고 한다.

조선일보의 보도가 나가고 1주일 뒤인 10일에는 TV조선이 [“내일 추가 기소”…자택 앞 ‘조국수호대’](11/10 황병준 기자)와 [뜯어보니/“장관님 찍지마” ‘조국수호대’ 정체는?](11/10 조정린 기자)라는 제목으로 두 꼭지의 보도를 냈다.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조국 수호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다룬 것도 TV조선이었다.

TV조선은 3개 프로그램에서 7회, 총 42분간 관련 대담을 진행한 반면 JTBC는 관련 대담이 없었고, 채널A는 4회, 12분, MBN은 2회, 2분이 전부였다.

이 조선계열 매체들이 ‘조국 수호대’ 관련 보도를 통해 주장하고자 하는 요지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지나친 팬심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포함한 일부 몰지각한 언론의 과도한 취재와 이로 인해 발생한 주변 피해 등에 대해서는 외면했다.

민언련은 앞서 [‘조국 등산 복장’, ‘윤석열-조국 말투 비교’…TV조선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11/1) 등 몇 차례 보고서를 통해 조국 전 장관을 대상으로 한 스토킹에 가까운 종편의 대담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민언련의 10월 23일자 보고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스토킹, 어디까지 하려는가?]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사퇴 후에도 그의 일상을 둘러싼 보도는 넘쳐났고, TV조선은 취재방해를 받지 않던 시기에 ‘조국 등산복장 분석’, ‘조국 아들 옷 브랜드’같은 보도를 내기도 했다

특히 TV조선의 시사대담 프로그램들은 스토킹에 가까운 내용들을 여과없이 내보내기도 했다.

조국 전 장관 등산 복장 분석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10/21)
조국 전 장관 등산 복장 분석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10/21)

대표적으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은 10월 21일 방송에서 조국 전 장관의 등산 복장을 분석하면서 자료화면을 통해 선글라스, 모자, 등산스틱 등 장비를 하나씩 자막과 함께 설명했고, 하루 뒤 22일에는 조 전 장관 부부의 외출 영상을 보여줬다.

이어 24일에는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이 오늘 오전 11시쯤에 촬영된 거다 이러면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며 조 전 장관이 정경심 교수 면회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모습을 공개하는 등 보도가치와 상관없이 조 전 장관이 외출을 할 때마다 보도에 나섰다.

다시 하루 뒤인 25일에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을 소개하면서 조 전 장관 아들이 입은 옷의 브랜드를 시비 거는 등 사실상 한 사람의 일상을 모두 보도에 옮겼다. 

TV조선이 이렇게 취재방해가 없던 때부터 무의미하거나 스토킹에 가까운 취재행태를 보인 결과로 악의적 취재를 하지 말라는 ‘조국 수호대’가 나타난 것이고, ‘조국 수호대’라는 존재 자체가 TV조선 등 보수언론의 잘못된 취재 행태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민언련은 꼬집었다.

민언련은 “다른 언론사들도 자격 없기는 마찬가지”라며, 매일경제가 조 전 장관의 외출 모습을 하나하나 묘사한 기사와 뉴시스가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이 운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사진기사로 올린 것을 사례로 전했다.

민언련은 이 보고서에서 “스토킹에 가까운 형태로 진행된 목적도, 결과도 없는 취재는 언론자유로 보호받을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언론 스스로 취재방법을 성찰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대상”이라며, “또한 ‘알 권리’가 있다면 자연스레 ‘알려지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TV조선의 주장은 ‘알려지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 스스로의 보도 행위를 ‘국민이 알고 싶어 한다’는 변명으로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은 민언련은 “조국 수호대를 비난하기 이전에, 수호대를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덧붙이면서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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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2019-11-22 07:46:00
조국 수호대 감사합니다 ㅠㅠ

이희정 2019-11-21 21:42:12
조국수호대분들 행동하는시민의 모습 멋지다

정유나 2019-11-21 18:41:58
조국수호대분들 큰일 하고계시네요! 박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