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최후 진술
[전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최후 진술
  • 조시현
  • 승인 2019.11.14 18: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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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제가 문제되면 두 대통령께 누가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4일 “제가 문제가 생기면 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두 대통령께 누가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항소심 재판부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경남도민들과 국민들게 걱정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실체적 진실을 꼭 밝혀 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최후진술 전문이다.


1심에서 밝히지 못했던 부분을 밝힐 기회를 주신 재판부에 감사하다. 또 이런 일로 경남도민과 국민들께 심려 끼친 부분은 죄송하다.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했다. 제가 그동안 밝혀왔던 내용 그대로다.

오늘 특검이 사실조회 요청한 청와대 출입 문제도 당시 국정자문위원회에 참석해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18번이나 출입한 것이다. 여기에 어떤 의문이 있나?

이번 일로 제 스스로 반문해 본다. 그 때로 다시 돌아가도 김동원 같은 사람을 알아보고 멀리할 수 있겠냐? 솔직히 자신 없다.

저는 정치를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를 나눴다. 두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성심성의껏 만나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드루킹 일당을 처음부터 미리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그 질책은 달게 받겠다.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지지자들을 가서 만나고 한 것을 질책한다면 달게 받겠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찾아오는 지지자를 시간이 되는대로 만난 것과 불법을 함께 공모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재인정부까지도 공격한 저들의 불법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실 때에는 동창회에도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로 저는 그동안 4번의 선거를 치뤘다. 선거 때마다 캠프 사람들에게 선거법 어기지 말라고 했다. 선거 캠프 내에서 선거 운동하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제가 문제가 생기면 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두 대통령께 누가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2012년 대선에서 댓글로 정권이 바뀔 정도로 댓글은 커다란 문제다. 그런 내가 김동원에게 댓글 기계 얘기를 듣고 그냥 넘어갈 수 있겠나?

제가 처음 1~2번 만난 사람에게 한나라당 댓글 기계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주변의 수많은 전문가들에게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바로 그 사람과 불법을 공모했다고 한다. 저로서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정치적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센다이 총영사 추천해주는 댓가로 지방선거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특검과 원심은 제가 도두형 변호사를 인사 추천한 것을 두고 지방선거에 협조를 받기 위한 공직제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지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데 1년도 넘게 남은 선거를 그때부터 논의했다는 것은 정치권의 상식과 전혀 맞지 않는 일이다.

정권의 성공을 위해 인재를 추천한 것을 탓하면 달게 질책 받겠다. 인재풀은 폭 넓을수록 좋은 것이고, 그래서 다양한 사람을 추천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특검의 주장대로 하더라도 만약 인사가 안 됐다면 끝까지 성사시켜야 하는 게 맞지 않냐? 특검에게 되묻고 싶다.

추가 인사 추천을 거절하고 청와대에 추천하지 않았다. 이런 식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거꾸로 특검에게 묻고 싶다.

사건이 일어난 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제가 기억하는 것들을 얘기한 적 있다. 사건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밝혔던 내용은 이후 경찰과 특검 조사, 이번 항소심 피고인신문 과정에서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최선을 다해 밝혀왔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싶을 뿐이다.

항소심 재판부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주길 간곡히 요청한다.

다시 한 번 도민들과 국민들께 걱정 끼쳐 드려 송구하다.

진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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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현 2019-11-19 08:29:48
김경수 지사님 진술 전문을 몇 번을 봤습니다.
진실이 이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설 명절 앞두고 너무 속상했었습니다.
지금도 속상합니다.
진실이 대한민국에서 꼭 성공하는 걸 보고 싶습니다.

심지영 2019-11-15 14:07:53
조기자님 김경수지사님 최후진술 전문 감사합니다 #김경수는무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