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인] ‘권순욱, 박근혜 찬양설’을 진지하게 믿는 분들께
[잡상인] ‘권순욱, 박근혜 찬양설’을 진지하게 믿는 분들께
  • 김경탁
  • 승인 2019.10.21 19:45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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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촛불집회를 계기로 또 퍼지기 시작한 ‘억지오독’
지긋지긋 구질구질하지만 대신해서 ‘해설’ 전해드립니다

뉴비씨 김경탁 편집장입니다.

“조국 수호 검찰개혁”을 간절히 외치는 시민들의 촛불이 ‘어쩌다보니’ 지난 19일 토요일부터 서초동과 여의도 두 곳으로 나뉘어져서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어떤 계기를 거쳐서 ‘멀티’로 운영하게된 것인지 그 대략적인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주 [19일도 서초동…“우리가 조국이다! 검찰이 범인이다”] 기사를 통해 미흡하나마 어느 정도 설명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 “서초동 촛불의 배후(?)에 ‘갈라치기 작전세력’의 수괴인 권순욱이 있다”는 취지의 헛소문을 퍼뜨리는 이들이 스물스물 나오고 있더군요.

백총재가 뉴스신세계에서 수차례 언급했듯이, 권순욱 대표는 촛불집회 개최 과정과 전혀 무관하고, 뉴비씨도 주최측의 협조요청을 받아들여서 도울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한도에서 돕고 있을 뿐인데 말이죠.

이와 궤를 같이해서 1년 반 전부터 시작돼 뉴비씨 식구들과 뉴비씨를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이제는 지긋지긋하게 느낄 ‘권순욱이 과거에 박근혜를 찬양했다’는 설 혹은 ‘권순욱 악마설’(?)을 주장하는 이들도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권순욱이 과거에 박근혜를 찬양했다’는 설(줄이면 ‘권박찬설’,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권박찬론자’라 부르자)의 근거는, 권순욱 뉴비씨 대표의 과거 트윗 멘션들과 뉴스토마토 정치부장으로서 썼던 마지막 칼럼 [(데스크칼럼)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께](하단에 전문 게재)입니다.

해당 ‘증거’들의 맥락과 의미에 대해서는 권순욱 기자 본인이 몇 차례 강연과 유튜브, 팟캐스트 방송 등을 통해 굳이 설명했지만, 이를 콕 찝어 글로 조목조목 써서 논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봐도 모르냐, 그걸 어쩜 그렇게 해석하냐’고 답답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봐도 모르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역시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설명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아래부터는 편의상 반말모드)


1. 2011년 1월29일의 트윗 멘션 ‘박근혜 현상은 신뢰가 바탕이 된 것’

한 트위터리안에게 보낸 답변이었다.

전문은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념도 정책도 아닙니다. 신뢰입니다. 박근혜 현상은 신뢰가 바탕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수첩공주니 독재자의 딸이니 해도... 그가 보여준 그 어떤 일관성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겁니다. 그 정반대가 정동영”이다.

2011년 1월이면, 2012년 대선이 치러지기까지 거의 2년 정도 남은 시점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를 누른 이명박이 최종 승리, 2008년에 이명박정부가 출범했고, 2009년에는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민주진영의 구심점이 완전히 사라졌다.(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입문은 2012년 총선)

2009년에는 특히 MB 청와대발 ‘세종시 수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2008년 총선 참패 이후 지리멸렬하던 야당의 존재감 없던 반발에도 거칠 것 없어보이던 ‘수정론’을 박근혜가 사실상 원맨 파워로 진압하면서 ‘이명박 대항마’로서 주가 역시 더욱 높아진 상태였다.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에서는 그런 박근혜를 ‘수첩공주’라고 비웃으며 두려움이나 경계를 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았으나, 박근혜를 향했던 국민적 인기는 엄존하는 현실이었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2012년 대선에 나타난 ‘생애 첫 투표 중년 여성들’의 결집이었다.

해당 멘션의 마지막은 정동영에 대한 언급이다.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이유에 여러 해석이 있지만, 최소한 ‘친노’라고 자칭하는 사람이라면 가지는 공통적 인식은 노무현 대통령이 전 생애를 통해 그렇게도 혐오하고 배격했던 ‘기회주의’적 처신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박근혜의 인기를 만든 ‘어떤 일관성’을 타산지석 삼고, 정동영 같은 실패를 하지 말자”는 취지의 쓴 충고를 ‘박근혜 찬양’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을 넘어 어리석다. 적어도,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2. 2011년 2월 13일 트윗 멘션 ‘복지정책을 놓고 보면 나는 박근혜 찍는다’

이 멘션은 그 앞뒤에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폭풍 트윗과 당시 상황의 맥락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10:40 “진보라는 것들은 박근혜가 복지를 이야기하면 마치 속임수라는 식으로 말하는데...웃기고 있네...복지는 뭐 진보들이 특허냈나? 국민 입장에서는 이놈이든 저놈이든 삶의 질이 나아지면 좋은거지...리얼진보? 아 짜증나는 것들...지들 스스로 진짜래”

10:45 “박근혜의 역사관에 문제있는 거는 분명해. 그렇다고 그가 내세우고 있는 복지제도가 거짓이라고 단정하는 진보라는 것들의 태도는 짜증을 넘어서 혐오감마저 생긴다. 나는 선이고, 상대는 악...나는 진실되고 상대는 술수라는 아주 고약한 태도에서 나온 것이거든”

10:54 “솔까말...복지정책을 놓고 보면 나는 박근혜 찍는다...왜냐하면 현실성이 있거든.. 현실성이 있다는 건 신뢰가 간다는 이야기다. 복지소사이어티나 진보를 자처하는 인간들이 내세우는거 보면 신뢰가 안간다. 현실성이 없거든...니들 어떻게 집권할래?”

11:15 “진보라는 사람들은 왜 박근혜가 지지도가 높은지 진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수첩공주니 어쩌고 해도...그녀는 신뢰를 획득하고 있다. 진보는 신뢰를 획득하고 있는가? 그러지 못하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진실을 응시해야 한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오해하고 싶은 사람은 오해하기 쉽고, 왜곡하고 싶은 사람은 왜곡하기 쉬운 아주 섹시한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는구나 싶다.(한숨)

우선, 세 번째 트윗에서 ‘복지정책을 놓고 보면 박근혜 찍는다’의 전제는 두 번째 트윗의 ‘박근혜의 역사관에 문제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역사관에 문제 있는 박근혜를 찍을 일은 없지만 복지정책만 놓고 박근혜와 진보라는 것들을 비교하면 박근혜가 낫다’는 취지다.

권순욱 기자의 폭풍 멘션 몇 개월 전인 2010년 12월, 박근혜는 ‘맞춤형 생활 보장형 복지국가’라는 정책구상을 제안했고, 곧바로 대선씽크탱크인 ‘미래연구원’을 출범시켰으며, 멘션 이틀 전인 2011년 2월 11일에는 이 정책구상을 구체화시킨 ‘사회보장기본법’을 대표발의했다.

박근혜의 이러한 정책구상에 대해 당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증세 없는 복지 비전’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정작 사회보장기본법이 발의될 때에는 계파를 초월해 당 소속 의원 대부분(153명중 123명)이 참여해 ‘대세추종’이라는 당의 유구한 전통을 여실히 증명했다.

어쨌든, 2011년의 박근혜는 ‘재원 마련이 비현실적’이라는 당내외의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복지정책을 실제 입법으로 이어갈 수 있는 ‘물리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81석에 불과했던 당시 민주당이 박근혜의 복지 아젠다에 맞서 내세운 정책은 한술 더 뜬 ‘무상복지 3무1반’(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보육+반값 대학등록금)이었다.

민주당의 ‘3무1반’에 대해 유시민 당시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선거용 캐치프레이즈로는 의미 있을지 모르지만 정치인이 논의 자체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측은 “여러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여러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정동영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자증세를 반대하는 민주당의 당론은 야권의 연대·연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고, 조승수 당시 진보신당 대표와 함께 복지소사이어티에서 토론회를 열어 “재원대책 없는 복지는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7년에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던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받아본 적이 없는 소수정당과 함께 토론회를 열어서 집권여당의 유력 대권주자와 원내2당인 제1야당의 복지정책을 모두 싸잡아서 ‘거짓’이라고 입을 모은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 관점(취향?)에서는 저 ‘거짓’이라는 비판에 상당히 공감하는 구석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국민의 시선에서는 이건 너무나도 무의미하고 하나마나한 소리일 수 있다. 그들의 정책이 실제 대한민국에서 실현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2011년 2월에 있었던 권순욱 폭풍 트윗의 핵심 주제어는 ‘진보라는 것들’이다.

특히 ‘복지는 뭐 진보들이 특허냈나’라는 지적에는 역사적 맥락이 있다. ‘복지제도’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어낸 사람은 19세기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였기 때문이다. 사회주의·공산주의 단체를 모두 불법화하고 노동조합을 해체하면서 그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요즘 진보정당들과 민주당 내 일부 좌파 인사들 사이에 인기 있는 키워드인 ‘기본소득’ 제도는 근본적으로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복지정책을 해체해야 실현 가능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진보진영이 “우리가 집권하면 이러저러한 일을 이루겠다”고 말하는 것이 그 발화자의 진심 여부와 무관하게 비현실적이고 실현될 가능성 없는 허무맹랑한 것이기 때문에 ‘거짓’이라고 인식될 수도 있는 것이다.

권순욱 대표가 지적했듯이 ‘리얼진보’를 자칭하는 이들이 “박근혜가 내세운 복지정책은 가짜고 자기들의 복지정책이 진짜”라고 주장한들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집권을 하지 못하면 그들의 정책이 실제 실현될 가능성은 없다.


3. 2012년 12월 21일 뉴스토마토 정치사회부장으로서의 마지막 칼럼

드디어, 이 글을 시작하게 된 직접적 계기인 부분으로 넘어왔다.

2012년 대선 직후까지 인터넷 신문사 뉴스토마토에서 정치사회부장으로 근무했던 권순욱 대표는 대선 이틀 뒤에 마지막 칼럼을 쓰고 경제쪽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이 칼럼의 제목은 [(데스크칼럼)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께]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 축하드립니다]로 시작해서 [다시 한번 당선자님의 제 18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당선자님이 이끌어 갈 대한민국 국민 권순욱 올림]이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이 글의 요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자가 ‘가해자의 계승자’이고, 그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으니 그 마음도 헤아려줬으면 하는 당부와 ‘성공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면 그 아버지의 ‘그늘진 유산’을 극복해야한다는 충고에 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면서 어떤 이는 존댓말로 써졌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에까지 시비를 걸더라. 이런 분들에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까지 설명을 해드려야할지… 참 난감할 따름이다.

이 칼럼의 전문을 읽어보시길 권하며 전문을 게재한다. 다 읽고도 이게 ‘박근혜 찬양’으로 읽힌다면 스스로의 지적 정서적 측면에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보길 충고 드린다.



(데스크칼럼)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께

원문 바로가기 : http://m.newstomato.com/ReadNews.aspx?no=318033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 축하드립니다.

먼저 '당선인(當選人)'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당선자(當選者)'라고 쓰는 것은 이 표현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표현 하나 갖고도 하등의 쓸데없는 실랑이를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자는 '놈'의 뜻 뿐만 아니라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기자(記者)를 기인(記人)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그냥 당선자로 칭하겠습니다.

당선자님은 역대 최다 득표에 첫 과반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여러가지 축복 속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임기는 5년, 2018년 2월까지 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들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당선자님은 많은 공약을 내놓으셨습니다. 평소에 늘 중요하게 여겼던 '약속과 신뢰'를 5년간 국민들에게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선자님 앞에는 수많은 난제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가계부채, 이명박 정부가 쌓아올린 국가부채, 4대강 사업이 가져올지 모르는 환경위기, 실업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공약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셨으니 그 해법에 따라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권순욱이 어디서 뭐하던 사람인지 궁금한 분들은 약력 참조.
권순욱이 어디서 뭐하던 사람인지 궁금한 분들은 약력 참조.

사실 저는 당선자님께 거는 기대가 따로 있습니다.

1차 TV토론에서 '다까끼 마사오'라는 이름을 통해 알려졌듯이 당선자님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과 5.16 군사쿠데타, 유신독재와 인권탄압이라는 그림자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당선자님의 아버지가 유신독재시절 만들어놓은 지역감정은 이번 대선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도저히 치유할 수 없는 수준의 망국적인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그 어마어마한 대구와 경북지역의 몰표를 보며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경북 안동 출신으로 TK출신입니다만 제 고향이 무서워져서 그 땅에 발을 내딛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안게 되었습니다.

호남지역의 몰표가 대구·경북보다 더 심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숫자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호남의 몰표는 역사적으로 소외받고, 5.18광주민중항쟁과 같은 탄압과 불행을 겪었던 아픔, 그리고 그 이후로도 3당 합당에 의해 한국 정치에서 고립되고, 쉬운 말로 '왕따'를 당했던 소수자들의 저항입니다. 저항할 수단이 투표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제 고향 TK의 몰표는 다수자의 소수자를 향한 폭력행위입니다. 당선자님의 아버지 박 전 대통령께서 한국 현대사에 등장한 이후 TK지역은 늘 정치적으로 기득권을 누렸습니다. 전체 유권자 4000만 가운데 1000만이 영남지역에 있습니다. 이웃한 부산·경남(PK)가 1990년 3당 합당 이후 "우리가 남이가"를 모토로 TK와 결속력을 다진 이후 한국 정치에서 영남지역이 아니면 대통령이 되기 힘들어졌습니다.

TK출신 대통령은 당선자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 18년, 전두환 7년, 노태우 5년, 이명박 5년, 그리고 다시 당선자님의 5년을 합하면 무려 40년입니다. PK출신의 김영삼, 노무현을 포함하면 60년이 됩니다.  

가히 영남 출신이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하기가 쉽지 않은 정도입니다. 그래서 TK의 몰표는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힘있는 자의 폭력입니다.

그래서입니다. 당선자님께서는 늘 통합과 화합, 그리고 상생을 말씀하셨습니다. 부디 그 말씀을 실천에 옮겨주시기 바랍닌다.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의 그늘, 인권유린으로 상처받은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사회에서 늘 '빨갱이'로 몰려 소외받고 탄압받고 홀대받았던 호남인들의 피눈물을 닦아 주십시요.

당선자님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선자님은 어쩌면 가해자의 계승자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진심으로 눈물을 닦아준다면 화합과 통합이 가능할 것입니다.

당선자님을 지지하지 않은 1470만의 유권자 마음도 부디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당선자님의 당선을 역사의 후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외신들이 표현하듯이 '독재자의 딸'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당선자님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국제사회에 나갈 경우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무시할까봐 걱정하는 유권자가 많았습니다.

그 수많은 우려를 극복하고 성공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 길은 아버지의 그늘진 유산을 슬기롭게 극복해내는 것에 있다고 믿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쓰고자 했던 책을 집필하기 위한 모임 회원 명단. 이 명단에서 유일하게 청와대 출신이 아닌 사람이 권순욱 대표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쓰고자 했던 책을 집필하기 위한 모임 회원 명단. 이 명단에서 유일하게 청와대 출신이 아닌 사람이 권순욱 대표이다.

벌써부터 당선자님을 반대했던 나꼼수가 모두 구속될 것이라는 걱정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 기간 동안 있었던 수많은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쌍용차 직원들은 이 추운 겨울 철탑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내몰린 해직언론인들은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기 힘들어졌습니다. 남아 있던 언론인들조차 거리로 내몰릴 판입니다.

이래서는 당선자님이 표방하셨던 국민통합은 요원할 것입니다. 오히려 극한 갈등 국면으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역사적인 갈등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놓은 갈등마저도 슬기롭게 잘 해결하셔서, 부디 대한민국이 서로 다른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그리하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당선자님께서 품넓은 지도력을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유신시대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호남인들의 눈물을 닦아주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첫 과반수 대통령에 못지 않은, 처음으로 서로 다른 생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국민 대화합을 이루어낸 '위대한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당선자님의 제 18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선자님이 이끌어 갈 대한민국 국민 권순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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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2019-10-22 21:46:06
또 또 시작이군요. 가만히 있는 권대표 물고 늘어지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김경탁 편집장님의 글이 술술 읽혀서 정독 했네요. 전 그렇습니다. 아래 댓글에 멍청함을 온 몸으로 내뿜는 것들을 보면 얘들은 믿고 안믿고를 떠나 그냥 희생양이 필요하기에 건건이 시비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대표님 제발 참지마시고 법적인 조치 하셨으면 좋겠네요.

뭐여 2019-10-22 08:45: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알리고자 하는 사람을,
시민의 목소리를 깔아뭉개기 위한 도구처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프네요.

전미현 2019-10-22 08:38:56
김경탁 편집장님 감사합니다.
이런 글도 필요합니다.
일일이 신경쓰시기 힘드시겠지만 알려는 줘야지요.

권순욱 기자님!!!
굿~~ 모닝이예요.
저런 이랑한 사람들 때문에 마음 다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전해정 2019-10-22 00:23:58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최기철 2019-10-21 23:22:40
극단적인 상황만을 강요받고 그렇게 내몰린 ...아니 그렇게 내몰았던... 그런 시대...그런 부류들...아마도 세상을 명확히 이해하고 대응하기에는 대중의 지적, 감성적 능력의 훈련이 부족했던 탓도...아니 어쩌면 영원히 개,돼지의 삶을 살아야할지...각성된 깨시민들이 더욱 더 많아지기를 바랄 뿐...

이진호 2019-10-21 23:19:04
이런 기사를 다보게 되다니..
하지만, 이런 기사를 내놓아도 여전히 눈감고 귀닫고 물어뜯는 사람이 있겠죠
힘내세요

문명 2019-10-21 22:33:33
오죽했으면 이런 기사를 다 보게 되었네요.
무작정 막무가내로 억지부리는 사람을 무슨수로 당하겠어요.
상식적인 사람이 보기엔 '난독증 또는 바보인증'으로 보이긴 했지만요.
더이상 마음다치지 마시고, 마음 굳게 가지시고 힘내세요.
권기자님과 뉴비씨의 진정성을 믿고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 잘될겁니다.

이름 비밀 2019-10-21 21:57:15
본인이 직접 해명하시지
암튼 놀라고 가요~

쿨성우 2019-10-21 21:02:57
어차피 원하는 건 욕받이 재물일 뿐이고 우리가 이미 봤던 광경이 있잖아요
서초동집회를 계기로 다시 시작됐을 뿐입니다
뉴비씨를 괴롭히고 권순욱을 다시 욕받이로 써 먹으면 서초동집회의 명분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풀어 해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소한의 방어는 되겠네요

구자운 2019-10-21 20:39:04
박근혜 찬양하는 글은 차마 다 읽어 보지 못하겠다.

구자운 2019-10-21 20:37:41
뭐지? 기사를 읽고 나서 드는 이 더러븐 기분은 뭐지? 털보와 똑같은 68년생에 똑같은 선동꾼인데 한 인간은 돈도 벌었고 인기도 얻었는데 한 인간은 아닌거 차이점은 그건가? 그동안 후원했던 내가 참담하다. 권순욱이라는 사람이 어떤 업적이 있는지 조금더 살펴 보겠지만 그냥 선 밝고 선타기 하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드네. 이 기사를 읽고 김문수, 심재철이 떠오르고 진중권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 정말 기분 더럽게 나쁘네..

민지 2019-10-21 19:54:55
이렇게 해설해놔도 또 이 기사에 달려들어서 물어뜯는 사람들 있겠죠. 에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