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 및 관계자들께 사과드립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및 관계자들께 사과드립니다
  • 권순욱
  • 승인 2019.10.16 09:47
  • 댓글 1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 장관 사퇴, 이해찬 대표 주도'는 사실 아니야
이해찬-이낙연-노영민 회동이라는 팩트에서 출발해 추론으로 사실범위 확장시킨 오류 있어
3자 회동에서 조국 사퇴 논의, 하지만 압박이라는 표현은 과도
'이해찬 대표 사퇴' 여론 만든 책임 있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 드려

지난 14일 오후 2시34분에 출고한 '조국 장관 사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주도'라는 제목의 기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에 이해찬 대표, 그리고 이와 관련해 곤욕을 치른 민주당 관계자분들께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취재 및 보도 경위

당일 오후 1시 20분 쯤 민주당 소속 A 국회의원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오후 2시에 사퇴를 발표하는데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를 제외한 누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전날인 13일 이해찬 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회동을 하였고, 이 때 조국 장관 사퇴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조국 장관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였고,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를 하였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과 강기정 민정수석은 조국 장관 사퇴에 반대했지만 다수가 사퇴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였고 문 대통령도 결국 이를 수락했다는 내용입니다.

B 국회의원에게 확인을 하였습니다. 이해찬, 이낙연, 노영민 3자 회동은 사실이고, 이 자리에서 조국 장관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고 답해주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국 장관 사퇴 발표 엠바고가 걸린 직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고, 최고위원 누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을 놓고 보면 이해찬 대표만 알고 있었던 내용일거라고 하였습니다.

이 정도를 확인한 후 기사가 작성되었습니다.

보도 이후

보도 이후 몇 시간이 지나 C 국회의원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들이 확인한 것과 뉴비씨 보도가 내용이 다른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자기들이 파악한 바로는 '이해찬 대표가 주도했다'는 것은 뉘앙스가 전혀 다른 것 같다는 견해였습니다. 3자가 '조국 장관 거취를 논의했다' 정도가 사실관계에 부합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여타 언론도 뉴비씨와 비슷한 내용으로 보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국 장관 사퇴는 14일 그 시점까지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던 급작스러운 뉴스였기 때문일 겁니다. 그 급작스러움만큼 그 배경이나 과정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15일에는 D 국회의원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역시 C 국회의원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이 확인한 바로는 당에서 조국 장관 사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이해찬 대표 역시 이 사안에 있어서 말을 아껴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 '이해찬 대표가 주도했다'라는 것도 성립할 수 없고, 3자 회동도 '사퇴 압박'이 아니라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였습니다.

보도의 문제점

먼저 '이해찬 당 대표가 주도'라는 기사 제목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파악한 사실관계를 넘어서서 추론으로 사실범위를 확장시켰습니다. 3자 회동을 조국 장관 사퇴의 트리거로 판단한 것도 추론에 의한 예단이었고, 그 추론에서 출발해 3자 회동에서 조국 장관 사퇴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인물은 이해찬 당 대표라는 결론을 도출한 것입니다.

평소 추론으로 사실관계를 확장하는 언론 및 유사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제 스스로 그러한 잘못을 저지른 셈입니다.

이 기사는 최대한 건조하게 3인 회동이 조국 장관 사퇴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정도에 물음표를 던지는 수준에 그쳐야 했습니다. 기사 본문에도 그런 내용은 담겨 있습니다만, '조국 장관 사퇴, 이해찬 당 대표가 주도'라는 제목이 모두 덮어버렸습니다.

더구나 조국 장관 사퇴문에는 가족에 대한 염려가 길게 담겨있었습니다. 가족 문제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두 달이나 된 문제라는 점을 생각해 조국 장관의 염려를 간과한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법무부 장관으로 할 수 있는 검찰개혁 조치를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시켰고, 이제는 국회에서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 조국 장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 가능합니다.

이해찬 당 대표 및 관계자들께 다시 한번 사과를 합니다.

제가 확인한 사실관계 범위 내에서 최대한 건조하게 다뤘어야 할 사안입니다. 급작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는 조국 장관의 사퇴로 시민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름을 부어버린 꼴입니다. 그 결과 조국 장관 사퇴의 책임을 이해찬 대표에게 향하게 한 잘못이 큽니다. 또한 이해찬 대표의 무관함을 밝히던 민주당 관계자들도 이 과정에서 엉뚱한 비판을 받아야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뉴비씨는 기존 언론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언론입니다. '내로남불'이 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실천하지 못하면서 민주주의 깃발을 휘날리고, 정의롭지 못하면서 정의라는 구호를 남발하는 행태를 질타해왔던 그 정신을 뉴비씨 내부에도 엄격하게 적용하겠습니다. 

항간에 이해찬 대표 쪽에서 뉴비씨를 고소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아직 저에게 그런 통보가 오지는 않았고, 이번 사과문은 이와 무관합니다.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하고, 사과해야 할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 마땅하고, 이번 정정보도 및 사과문은 이런 차원일 뿐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뉴비씨 기사로 곤욕을 치른 이해찬 당 대표와 관계자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2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현화 2019-10-29 21:37:06
분열하면 망한다 뭉쳐야만 산다

화룡점정 2019-10-25 13:02:38
뉴비씨 응원합니다.
진정한 언론 뉴비씨
권순욱기자님 힘내셔요
방송 고맙습니다.

김윤정 2019-10-25 12:41:04
정정보도 감사드립니다 권순욱 기자님 항상 응원합니다 뉴비씨 화이팅

df 2019-10-24 18:22:27
가짜뉴스에 사과도 제대로 안하는 손석희 김어준보다는 100배 낫네

대한민국 2019-10-23 23:16:14
조국 교수가 박근혜의 높은 지지율을 이해하지 못 하겠다며 환장하겠다고 했는데 - 권순욱

이민재 2019-10-22 16:54:07
실명까고 댓글 쓴다
나는 권순욱같은 사람이야말로
우리편을 이간질 시키는
세작이라 생각한다

전광제 2019-10-21 17:33:04
이런게 진정한 사과보도임.

에휴권순욱 2019-10-21 13:53:36
권순욱 정신차려라 진짜 너 보기싫다

한영미 2019-10-21 06:23:21
권옥순 mewbc 국장
박사모 ㅋㅋ

문상일 2019-10-20 11:17:56
힘든 용기내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김연옥 2019-10-20 10:50:09
사람 죽이고 사과하는 거, 어디서 많이 봤던 그름! 추론으로 기사 쓸 거면 기자 하지 마시라.

송파 2019-10-20 03:23:30
이해찬대표가 고소한다는 항간의 소문이라고하면서 또 가짜뉴스 퍼뜨리네...제발 조용 좀 하세요. 왜 이렇게 민주당 힘들게 합니까? 자한당 집권하면 당신덕이 아마 10프로는 될 것 같네요

ㄴ여름비-- 2019-10-18 20:21:27
보도후에라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수있으니 좋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심지영 2019-10-18 16:12:17
부족함은 먼저 사과하는 뉴비씨라서 좋습니다

전미현 2019-10-18 07:03:18
권순욱대표님
막내기자님께

당신이 뉴비씨를 만든 사람이고
늘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분이라 좋아합니다.
사실 정치신세계. 뉴비씨로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좋았습니다.
강단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외로워 지실 때
힘들어지실 때
마음으로 위로했습니다.

정치 잘 모르니까
늘 뉴비씨 12시에 만나서 조금씩 알게 되고
쓰신 책 읽으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늘 보기만하고 듣기만 하다
최근에서야 댓 글 도 남깁니다.

안친소.
금요문화살롱.
전문가들
엄총나다
등등
다 좋아합니다.

늘 외로운 싸움 중 이시지만 응원하는 사람 있으니 힘내세요.

사과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대 인 배 = 권 숙 욱

멋지십니다.
그래서 뉴비씨를 믿습니다.

이게사과문 2019-10-18 05:08:07
"항간에 이해찬 대표 쪽에서 뉴비씨를 고소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아직 저에게 그런 통보가 오지는 않았고"
기자가 소설 쓰고 앉았네.
없던 일을 소설 써서 사과했으면 소문가지고도 기사쓰지말아야지. 카더라가 다 사실로 보입니까 권순욱씨.

기레기꺼져라 2019-10-18 05:00:36
기자가 사실확인도 안하고 기사쓰고 사과하면 끝이냐? 그럼 살인자가 살인하고 사과하면 처벌안해도 되겠네? 고소한다니 쫄았냐? 100% 허위사실 유포로 걸리겠다 싶으니 사과하는 척이냐? 니가 진심이라면 기자직 내려놓고 시골가서 농사나 지어라 너 따위가 무슨 기자냐? 너는 그저 기레기다

참 가볍다 2019-10-17 23:07:00
그밥에 그나물이지~ 어디가냐?

todos 2019-10-17 21:38:03
김어준이나 이동형이 방송에서나 글로 사과한거 본적이 없습니다. 여기와 글 적으시려면 그 사람들 사과 먼저 받고 와서 얘기하세요 !! 사과하는 사람에게 이러는 건 폭력 입니다.

그렇겠지 2019-10-17 17:29:54
뉴비씨 그래서 그ABC가 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