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인] 유시민 악마의 편집? ‘해태 눈깔’ 혹은 ‘하태의 편집’
[잡상인] 유시민 악마의 편집? ‘해태 눈깔’ 혹은 ‘하태의 편집’
  • 김경탁
  • 승인 2019.10.10 19:4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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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인터뷰 놓고 “유시민은 나치의 선전부장 괴벨스” 비난한 하태경
김경록 PB가 너무 열 받아 본인 실명 공개할 마음 갖게 만든 원인 제공자
문준용 작가 “하태경 의원은 이것저것 가져다 붙여 누명 씌우는 덴 선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8일 알릴레오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한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인터뷰가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만들고 있다.

이 인터뷰가 ‘악마의 편집’이라는 시비가 제기되자 노무현재단 측은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고, 이후에 뉴비씨가 입수해 공개한 KBS 인터뷰 역시 KBS가 발췌해 보도했던 것과 달리 알릴레오 인터뷰와 발언 취지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해당 인터뷰에서 김 PB가 주로 언급한 핵심 당사자인 검찰과 KBS 측에서 격렬한 반응을 선보인 가운데 이 인터뷰의 또 다른 숨겨진 주인공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의 반응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하태경 의원이 이 인터뷰의 ‘숨겨진 주인공’인 이유는 김경록 PB가 알릴레오 인터뷰에 응하기로 마음먹은 결정적 계기가 하 의원의 페이스북 포스팅이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의 9월 14일자 포스팅 캡쳐
하태경 의원의 9월 14일자 포스팅 캡쳐

알릴레오 인터뷰에서 김 PB는 “(하 의원이) 고영태인 것처럼 해서 저를 보호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며, “그 사람은 국정농단 사건에도 그 옆에서 다 있었던, 청문회하고 했던 사람이잖나. 그 얘기가 제가 봤던 것 중에서 제일 감이 없고 가서 욕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하 의원을) 한 번 만나고 싶더라고요 진짜”라고 말한 그는 “국회의원인데 너무 멍청하다...그래야 되나.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겠죠. 그렇긴 한데, 너무 현실감이 없는 얘기를 하니까”라며, “너무 깜짝 놀랐다”고 강조했다.

김 PB는 “그게 자기가 의도하고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 건 알지만 기본적으로 본질을 그렇게 엉터리로 얘기하면서까지 자기의 생각을 피력하고 싶은 건가. 참...네. 그게 젤 섭섭하더라고요, 그 얘기가”라고 하 의원에 대한 감정을 전했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큰 비중으로 여러차례 언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태경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관련해서 나온 첫 언급은 9일 페이스북에 [알릴레오 편집방송 논란에 PB 김모씨는 “인터뷰 후회한다”]라는 제목의 국민일보 기사를 공유하면서 붙인 코멘트이다.

하태) 유시민 알릴레오? "감출레오"로 이름 바꾸세요! 조국 한테 불리한 것은 모두 감추고 일부 유리한 것만 편집해서 방송하셨군요. 법적으로 제일 중요한 증거인멸 인정 진술은 삭제했습니다. 악마의 편집이었습니다. 당당함은 사라지고 비루함만 남았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매번 코멘트 앞에 ‘하태)’라는 문구를 붙인다. 왜 붙이는지는 모르겠다. 법(法)이라는 한자의 원형으로 알려진 상상속 동물 해태를 연상시키려는 것 같기도 한데, ‘해태 눈깔’이란 말이 두 눈 크게 뜨고도 눈앞의 부정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데서 유래했다는 설을 생각해 보면 매우 적절한 자아성찰로 해석되기도 한다.

김 PB가 ‘후회한다’는 취지의 이 기사는 곧바로 노무현재단에서 공개한 김 PB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의해 오보로 드러났지만, 이 포스팅은 전혀 변화 없이 그대로 하 의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아있다.

 

하 의원은 10일 오후 [하태) 유시민은 호위무사 차지철이 아니라 나치의 선전부장 괴벨스였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긴 코멘트와 함께 [녹취록 전문]김경록 증거인멸 인정? KBS 왜곡?]이라는 제목의 머니투데이 기사를 공유했다.

이 포스팅에도 자신과 관련한 김 PB의 언급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알릴레오 인터뷰가 악의적이었고 왜곡편집을 했다는 주장을 원래 인터뷰 취지를 왜곡 발췌 편집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주인공이 됐는데 왜 제대로 만끽하지를 못하는가.
모처럼 주인공이 됐는데 왜 제대로 만끽하지를 못하는가.

 

한편 하태경 의원은 지난 9월 말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작가에게 ‘악의적 발췌 짜깁기 왜곡’으로 누명 씌우는데 선수라는 내용의 공개 저격 포스팅을 잇달아 받은 적이 있지만 제대로 된 변명을 내놓지 못한 바 있다. 

문준용 작가가 페이스북에 공개포스팅했던 관련 내용 전문을 아래에 전문 인용한다.


9월 27일 오후 6:33 · 
하태경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국회의원의 권력을 악용하여 짜깁기한 문서로 저에게 누명을 씌운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의원은 제가 2007년에 미국 파슨스스쿨에 합격했다는 것이 허위라는 주장을 아직까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근거를 얻기 위해 이번 수사자료 공개 소송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저의 2007년 합격은 명백한 진실입니다. 거기다 충격적이게도, 알고보면 하의원은 그 근거를 이미 대선 당시 가지고 있었음을 알립니다.

저는 2007년 합격 사실을 한국고용정보원 재직 당시 저의 휴직 신청서에 기재하였습니다. 이 문서는 총 2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2번째 장에 합격 사실이 명기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하의원은 대선 당시 기자회견(2017.4.11.)에서 이 2번째 장을 고의로 숨기고, 첫번째 장만을 언론에 공개하며, 2007년 합격이 허위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공공기관의 모든 문서를 입수할 수 있는 국회의원의 권력을, 그 문서를 짜깁기하여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을 공격하는 데에 악용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심각한 악행이라 생각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위해 민사 소송을 진행 중임을 알립니다.

9월 27일 오후 6:07 · 
하태경 의원이 제 관련 수사자료 공개 판결을 받았다며, 마치 대단한 음모를 밝혀낼 것처럼 큰 소리 치고 있습니다. 문무일 검찰이 제 수사 자료를 감추려 했다는 억지 주장까지 하는군요. 하지만 하의원이 받았다는 정보공개 판결은 저 또한 찬성하는 바입니다.

검찰의 정보공개 거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검찰의 판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검찰은 이 건 이외에도 대부분의 수사 자료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정보공개 거부를 검찰에게 요구한 적 없으며,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다는 하의원 주장은 억측입니다.

검찰의 이러한 방침으로 인해 저 또한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립니다. 저 또한 저와 관련된 수사자료를 요구하였습니다만, 검찰은 사건을 고소한 당사자인 저에게까지 정보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하의원이 한 것과 같이 검찰에게 정보공개를 위한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립니다.

관련 기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927100100001?input=1195m

9월 28일

하태경 의원,
이젠, 검찰 결정서(?)까지 짜깁기하는군요. 엉뚱한데 빨간 줄 그어 놓고. 하의원은 예전부터 문서에서 일부만 발췌, 짜깁기하여 자기 주장에 상습적으로 악용해오고 있습니다. 그 검찰 결정서란 것 좀 전체 공개 해보세요. 뭐라되어 있나 다같이 봅시다.

하나 더, 하의원이 저보고 뒷북친다고 한 주장 조차 허위인데, 자꾸 잘 알아보지도 않고 큰소릴 쳐요. 그거 자꾸 반복하면 죄로 인정될 것 같은데 계속 해보세요. 남부지검에 형사기록을 먼저 요청한 것은 우리입니다.(2018. 6. 26.) 하의원 측이 형사기록송부촉탁신청을 한 것은 그보다 뒤인 2019. 1. 29.입니다.

9월 29일 오후 3:20 · 
하태경 의원, 이것저것 가져다 붙여 사람 누명 씌우는덴 선수에요. 하 의원은 서로 다른 사안을 연결시켜 제가 거짓말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 의원이 오늘 기자회견문에서 보여줬다는 문서는 '이의신청 기각결정 통지서'라고 합니다. 저에겐 이 문서가 없으며, 여기서 말하는 '이의신청'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자세하게 알아볼 가치가 없는 것 같아, 관련 기사만 보고 의견 밝힙니다.

하 의원이 뭘 이의신청했던 간에 검찰에서 저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최초에 관련 증거 제출 시, 제가 개인정보 비공개를 요청했을 수도 있겠죠. 그 시점에 그건 당연한 거니까요.

저의 주장은, 제가 그 때에도 정보공개 거부를 하지 않았단 뜻이 아닙니다. 하 의원의 문서는 2017년 12월 12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게다가 애초에 하 의원이 공개 요구한 자료는 3건이라 하는데, 그 문서에는 제가 정확히 어떤 건의 공개를 원치 않는지 명기되어 있지도 않네요. 어쨌든 나머지 자료는 공개 거부한적 없다는 것을 하의원 스스로 밝히는 셈이네요.

그게 기자회견까지 하며 밝힐 거짓말인가요? 글 쓰다 보니 나 뭐하고 있나 싶네요. 이건 더이상 해명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제가 논박 중인 건은 그 후에 벌어진 하 의원의 행정소송입니다. 하 의원이 민정에서 개입했다는 둥 이상한 소릴 하길래, 저는 그 단일 건에 대해 정보공개를 거부한 적 없다고 한 것입니다. 게다가 하 의원은 이 소송의 대법원 판결까지 매 단계마다 언론플레이를 해왔지만, 저는 이에 반대 의견을 표한 적 없고 검찰에서도 제 의견을 물은 적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 또한 수사자료 공개를 찬성하며, 예전부터 이를 위한 행정소송까지 진행 중임을 알립니다.

+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수정했습니다. 또한 '변호사가 개인정보 비공개를 요청했을 수도 있다'는 부분은, 제가 했다고 바꿨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리 적었던 것인데, 책임 방기하는 것으로 보일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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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띠아태 2019-10-16 05:37:04
하태는 그나마 고만고만한데서 사람답다 생각했는데
영~~~~함량 미달이네
에라이 하태야

문파송송탁 2019-10-11 12:50:40
ㅋㅋㅋ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ㅎ

전미현 2019-10-11 08:29:17
감사합니다.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인이 저 수준이네요. 대한민국.... 물론 훨씬 훌륭한 분도 많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