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칼럼] 제목 만으로 악의 기운 뿜어낸 중앙일보의 왜곡·조작
[박지훈 칼럼] 제목 만으로 악의 기운 뿜어낸 중앙일보의 왜곡·조작
  • 박지훈
  • 승인 2019.09.26 19: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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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의 심경, 타인 향한 원한 표출처럼 제목 장난질
원문은 읽는 사람마저 피눈물을 쏟게 만드는 참담한 내용

역시 중앙일보다. 언론사 이름 없이 기사 제목만으로도 중앙일보의 악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왜곡과 조작도 이 정도면 예술의 경지다. 이 기사의 제목은 지난 수십년간 갈고 닦아온 왜곡, 조작 스킬을 총 집대성한 ‘작품’이다.

"피눈물, 나쁜놈, 쥐새끼" 자녀 소환되자 확 바뀐 정경심

정 교수가 마치 검찰이나 언론을 향해 무슨 저주라도 내린 듯한 제목질이다.

이 제목 한줄에, 갑자기 정 교수가 마녀라도 된 듯한 삘이 확 다가온다. 게다가 ‘확 바뀐 정경심’이라니, 마녀가 된 게 맞다는 확인사살까지 제목 한 줄에 다 집어넣었다. 제목으로는 그냥 파렴치범이다.

물론 정 교수의 실제 글을 본 사람들은 이게 턱도 없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붙이는 파렴치한 왜곡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정 교수의 글을 읽어보지 못했다. 이 기사만 봐서는 정 교수는 그야말로 마녀 수준으로 몰리게 된다.

실제 정 교수의 발언을 돌아보자.

(아들이 16시간 조사를 받고 새벽 3시에 귀가)
“오늘 처음 느낀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에요.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
...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 8월말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같았다.

보라. 범죄자도 아닌 아들이 검찰에서 16시간씩이나 조사받아 스스로 ‘나쁜놈’이 되어 있는 데 대해 한탄하는 어미의 심정에 ‘피눈물’이 났다. 벌써 50일간이나 언론에 쫓겨다니는 신세가 덫에 걸린 ‘쥐새끼’ 같다 느꼈다.

너무도 죄송하게도 문맥을 뚜렷이 지적하기 위해 찍자면, ‘나쁜놈’이 됐다 느낀 건 아들이고, 그걸 듣고 ‘피눈물’이 난 건 정 교수 본인이며, 기자들에게 쫓겨 다니며 ‘쥐새끼’처럼 느낀 것도 정 교수 본인이다.

누군가 다른 3자를 가리킨 것이 아니다. 문맥에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도 전혀 아니다. 처한 상황으로선 기레기들과 검사들을 향할 수도 있음직도 한데 그들을 가리킨 것이 명백하게 아니다. 조 장관 가족 스스로 느끼는 참담함을 표현했을 뿐이다.

중앙일보는 이것을 누군가 타인을 향한 것으로 느끼도록 왜곡한 것이다.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왜곡이다. 그나마 본문을 읽어보면 오해의 여지는 줄어들지만, 일단 기사가 나가면 읽어보는 사람보다 지나치면서 제목만 보고 본문은 들여다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제목의 노출도가 본문 노출도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 이처럼 용도에 따라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단어들만 쏙쏙 뽑아 제목으로 배치해버리면, 제목 자체가 혐오감 덩어리가 되고, 그럼 읽어보고 불쾌해질까봐서 일부러 읽지 않고 제목의 불쾌감만 기억에 남기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한술 더 떠서, 중앙일보가 이 기사의 톱 사진으로 올린 것 한번 보시라.

표면적으로는 아들의 인권 어쩌구를 위해 가려준 것 같지만,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얼굴까지 흐리게 처리된 이 사진은, 더욱이 심각한 표정의 조장관이 옆에 함께 있는 사진은, 어떤 강력한 연상 효과가 있다.

국민들이 이런 구도의 사진을 흔히 본 기억은, 경찰서에서 범죄자가 형사에게 끌려 나오는 장면이다. 아들이 마치 범죄자인양 인상에 남도록 사진 장난질까지 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중앙일보의 분노스럽고 변태적인 조작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 교수의 원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꼭 기억해두자. 전혀 그런 맥락이 아닌, 읽는 사람마저 피눈물을 쏟게 만드는 참담한 내용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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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2019-09-27 10:02:43
중앙일보의 기사와 기사제목은
사악함이 뭔지를 잘 보여줍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증오심을 불러
자기들이 원하는 대상으로 향하게
하는 수법. 늘 그랬듯이.
깊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혹해서 정교수를 욕할 것이고.

김경화 2019-09-26 22:54:24
힘내시라,,,버텨달라 부탁한게 너무도 미안해서,,,,너무 미안해서 할말이 없어요 ㅠㅠ
너무 화가 납니다. 이런 상황을 겪고있는 가족분들의 심정이 어떨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