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성펀드, 이제 기륭전자를 주목하라
익성펀드, 이제 기륭전자를 주목하라
  • 박순혁
  • 승인 2019.09.24 13:5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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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를 보면 익성펀드의 전모가 보인다

1. 세계일보의 단독 : 익성과 인연은 2012년 부터

지난주 금요일인 20일, <세계일보>는 "기륭전자에서 만난 이창권,조범동...약탈 방식 베꼈나"라는 제하의 단독보도를 하였다. 이는 소위 '익성펀드'의 전말을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음에도 크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감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①5촌조카 조범동씨와 익성 이창권 부회장의 첫 만남은 2012년 기륭전자 작업에서였고 ②이후 사모펀드 건을 같이 준비했고 ③기륭전자에서 썼던 방식을 그대로 익성펀드에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검찰과 코링크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코링크 PE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것이거나 조국 장관의 지시에 의해 움직였다는 검찰과 일부 언론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된다. 동시에 사모펀드 건은 익성과 조범동씨가 주모한 것으로 되어 조국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는 모든 혐의를 벗어나는 결정적 증거가 되는 셈이다.

2. 기륭전자 사건과 익성펀드의 공통점 세 가지

기륭전자 사건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기륭전자의 예전 대표는 공장부지를 비싸게 팔아서 한 몫 챙긴 후 본 사업은 폐업하려고 했다. 그런데 노조원들이 계속 고용을 요구하면서 시위가 벌어졌고, 골치 아프던 차에 이창권씨(현 익성 부회장)가 해결사로 나서게 되었다. 이창권씨는 예전 대표에게 기륭전자를 사들이고, 이어 중국 자회사를 30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사들였다. 껍데기만 남은 기륭전자 본사는 2014년 1월 1일 노조원들 몰래 중국으로 이사를 가버리고 이후 상장폐지, 그리고 폐업으로 이어지는 절차를 밟는 식으로 기륭전자의 재산을 중국으로 고스란히 빼돌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기륭전자의 수법은 현재 문제되고 있는 익성펀드와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1) 이창권과 조범동이 주역으로 활약
2) 자회사 투자 후 그 돈을 다시 모회사로 리턴하는 수법
3) 바지사장(기륭전자는 최동열, 코링크는 이상훈) 세우기

어떤 범죄가 발생한 경우 동일 형태의 범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범죄수사의 첫번째 단계이다. 동일한 형태의 범죄임이 확인된다면 바로 그 자가 또 다시 범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익성펀드도 마찬가지다. 7년 전에 기륭전자에서 벌어졌던 일이 익성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고, 동시에 이걸 주도한 사람이 이창권-조범동으로 동일 인물이라면 우선 이 두 사람을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 않는가?

3. '조국펀드'가 아니라 '익성펀드'임을 웅변하는 결정적 추가 증거

JTBC의 17일자 보도 "코링크, 투자사와 같은 건물 써..."를 보면 코링크 PE가 바로 익성과 익성의 자회사 IFM이 소재한 건물에 같이 위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코링크가 조국 장관의 것이라면 그 소재지는 조국 장관과 관련된 곳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조국 장관이 수시로 지시를 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코링크가 소재한 곳은 익성이 위치한 건물 바로 그 곳이다. 이는 코링크가 익성의 것이며, 기륭전자부터 이어진 이창권-조범동의 인연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4. 검찰은 익성펀드에 집중해야 한다

애초에 검찰은 조국 장관 일가가 코링크의 실소유주이면서 운영주체로써 조범동씨에게 각종 지시를 내린 것으로 시나리오를 썼던 것 같다. 물론 언론보도가 사실로 확인이 되지 않고 있어서 검찰이 정확하게 어떤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지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어떻든 만약 검찰이 언론보도와 같은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면 수정해야 한다. 물론 조범동과 조국 장관 가족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고, 조범동이 온 사방에 조국 장관을 팔고 다녔다는 증언들도 있었던 점을 감안해 보면 사건 초기에 헛다리를 짚을 수도 있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사실관계가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그 사실이 가리키는 것은 '조국펀드'가 아니라 '익성펀드'였고, 익성 부회장 이창권씨와 조범동씨 간의 오랜 인연과 그간의 행적들이 드러나면서 애초 검찰의 예단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검찰은 있는 죄를 찾아내는 기관이어야지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기관이어서는 안된다. 현재 검찰이 언론보도의 사실여부는 물론이고 오보도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언론보도는 그들의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 검찰은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고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그나마 검찰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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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19-09-25 11:56:41
기사 잘 봤습니다.

오은미 2019-09-25 08:40:33
이런것이 기사고 이런것이 팩트체크다.
나는 천연기념물 기자가 쓴 기사를 보았다!

김정희 2019-09-24 23:57:50
감사합니다
바른 언론이 한곳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니다
힘내세요 뉴비씨!

윤혜원 2019-09-24 14:43:33
맞습니다. 희망없어 상폐될 위기의 회사가 가치있는 회사에 투자했다는 공시로 주가 띄우기 한후 주식을 개미들에게 팔아먹고 먹튀하는 수법을 쓰는 아주 악질인 경우지요. 조범동 5촌조카 지금이 어떤시대인데 5촌이 돈을 벌게 해주나요 지목적에 이용하려 접근한 그사람을 민정수석이 안되었으면 장내 주식을 갖고 있엇을텐데 너무 결벽하려다가 도리어 낭패를 당했네요. 척 보면 꾼들은 다 압니다. 국민들이 무지한 부분을 이용해 언플하는 검찰과 기레기 정말 없는 곳에가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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