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한당 삭발 릴레이쇼...공천받기 위한 쇼?
[기자수첩] 자한당 삭발 릴레이쇼...공천받기 위한 쇼?
  • 조시현
  • 승인 2019.09.20 1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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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한 전·현직 의원들 및 원외위원장 대부분 TK·PK 지역 인물들...내년 총선 출마설 돌고 있어
결국 총선 공천권 받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 이어져
그렇게 해서 공천받으면 뭐하나? 떨어질텐데...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삭발 릴레이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전날(19일)에는 무려 5명의 현역의원들이 삭발에 동참했다. 공교롭게도 삭발한 의원들 중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의원들은 모두 경북도당 소속이다.

최교일(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 경북도당 위원장을 필두로 장석춘(경북 구미시을),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김석기(경북 경주시) 의원이다.

현역의원 뿐만 아니라 전직 단체장과 원외위원장들도 가세했다.

이날 오후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이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삭발을 했다. 김기현 전 시장은 차기 총선 출마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원외인사 중에서도 홍태용 당협위원장(경남 김해갑), 박영문 당협위원장(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정순천 당협위원장(대구 수성갑) 등이 삭발에 나섰다. 김순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도 부인 박재옥씨와 함께 앞서 18일 포항시청 앞에서 머리를 밀었다.

지금까지 삭발에 나선 자한당 인사 중 대다수가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에 몰려 있는데, 이들 모두 차기 총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자한당의 삭발 릴레이 쇼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곱지않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삭발에 동참한 정치인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면서 “정치적 위기에 놓은 정치인들”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언주 의원은 자한당 입당이 오늘내일 하는 정치인”, “삭발한 박인숙 의원과 단식에 들어간 이학재 의원은 공교롭게도 자한당에서 탈당해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자한당으로 복당한 철새 정치인들”이라고 실명 비판했다.

이어 “20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무력화하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총선행 급행열차표라는 의심이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삭발 투쟁을 두고 “굳이 다음 타자가 나올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자유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으려면 삭발을 해야 한다’는 소문까지 세간에 돌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여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특권과 반칙에 대한 한국당의 분노는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며 “자유한국당이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한 발자국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삭발 투쟁을 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한국판 스킨헤드족’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삭발 투쟁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실종되고 중도층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정치 혐오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릴레이 삭발을 하는 이들을 ‘삭발버스터’라 부르며, 법안을 화두로 던지는 필리버스터와 비교했다.

그는 “19대 국회 마무리에 필리버스터가 있었다면 20대 국회 마무리에는 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릴레이 삭발 이벤트인 삭발버스터가 있다”며 “한국당이 삭발 대기자들 때문에 잠정 합의한 의사일정을 또 번복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는 바로 9월은 국회의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되는 시기인데 자한당의 보이콧으로 국회가 개점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정기국회는 국정감사부터 시작해 내년도 예산안 심사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일정이다.

이처럼 국회의 중요한 일정과 산적해있는 민생법안을 내팽개친 채 자한당은 오로지 ‘조국 반대’만을 외치며 삭발 릴레이쇼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라는 초유의 사태로 한일 경제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고, 북미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도 하루하루가 고비인 시점이다.

자한당 의원들 눈에는 이러한 나랏일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내년 총선 공천만 눈에 가득한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공천받으면 뭐하나? 떨어질텐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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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성우 2019-09-20 12:01:09
자유소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