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인] ‘조국’을 흔드는 네이버의 뉴스검색 시스템?
[잡상인] ‘조국’을 흔드는 네이버의 뉴스검색 시스템?
  • 김경탁
  • 승인 2019.09.10 16:3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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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1달간 네이버 기사 118만건”은 오보라는 중앙일보
1달간 13만 건 불과했다는 ‘팩트체크’를 팩트체크해봤더니…
네이버 검색 기사 건수, 분 단위로 수십만건이 오르락내리락
8.9~9.9 기간중 최소 97만건 대에서 최대 114만건 이상 확인

중앙일보가 10일 [與, 한달치 조국기사량 118만건? 29년치 더 해야 그정도 된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부제는 <[팩트체크]/이철희 "네이버 조사로 118만건"/1990년부터 검색해야 숫자 엇비슷/실제 조국 관련 뉴스, 최순실 절반>이다.

기사의 핵심 요지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있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지명 후 한 달간 보도된 양을 비교해 보면 네이버 조사로 118만건”이라고 말한 것이 엉터리 주장이라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9일 오전 ‘지난달 9일 지명 당일~9일까지’를 설정해 ‘조국’ 보도 건수를 검색했을 땐 13만여건으로 나왔지만, 오후 동일한 기준으로 다시 검색해보니 104만여건으로 나왔다”며 ‘118만 건’의 근사치는 1990년 1월 1일부터로 검색한 결과(117만9250건)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위 중앙일보 기사 본문
위 중앙일보 기사 본문

그날 오전에 검색한 결과가 13만여건인데, 오후에 104만건이 나왔다면 뭔가 시스템 오류나 취재 당사자의 실수를 의심하는 것이 합당해보이지만 중앙일보는 이를 다 무시하고 “29년치 더해야 그정도”라고 당당하게 제목에 질러버리는 호연지기를 선보였다.

더욱이 1990년부터라면 ‘조국’이라는 키워드의 동음이의어가 다수 검색되는 결과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미처(미쳐?) 생각지도 않는 나태함과 안일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뉴비씨는 10일 오후, 실제 네이버 검색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을 해봤다. 기간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장관후보자로 지명한 8월 9일부터 실제 임명한 9월 9일까지 32일로 설정했다.

이 기간중 네이버에 송고된 기사 중에 ‘조국’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건수는 총 100만 건을 넘나들었다.

‘넘나들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네이버에서 이 기간에 올라왔다고 검색되는 총 기사 건수가 실시간으로 수십만 건 단위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음이의어를 감안해 ‘조국 후보자’로 검색해도 결과는 71만여건에서 76만 여건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조국 관련 기사는 과연 실제로 몇건일까? 물결치는 결과 값으로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조국 관련 기사는 과연 실제로 몇건일까? 물결치는 결과 값으로는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조국 딸’, ‘조국 의혹’, ‘조국 펀드’ 등 조국 장관이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다는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실제 조국 장관 관련 기사의 총 건수는 100만 건을 충분히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정도로 크게 숫자가 오락가락하는 것을 보면, 중앙일보가 ‘팩트체크’하겠다며 반박한 이철희 의원의 ‘118만건’도 어떤 시점에서는 실제 나왔던 숫자일 가능성이 매우 크고, 어쩌면 가장 정확한 숫자일 수도 있어 보인다.

어떤 이슈가 터졌을 때 우리나라 언론들이 광풍처럼 관련 키워드 기사를 쏟아내는 원인의 가장 큰 배경은 네이버의 실시간 이슈검색어를 따라가는 뉴스를 내는 행태가 언론 매체들의 광고 수익과 직결된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로 이런 경쟁을 부추기고, 언론매체들은 여기에 종속되어서 불량식품 같은 신변잡기성 쓰레기 기사를 양산하는 공생 관계가 해소되지 않고 지난 십수년 여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네이버가 부추기고 있는 이런 구조로 인해 쏟아져나온 조국 장관 관련 신변잡기성 쓰레기 기사들의 해악성과 별개로,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나오는 과거 기간 중 기사 건수가 이렇게 큰 숫자 차이로 변동되는 것은 매우 이상한 현상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네이버 측이 일부러 검색 결과 값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대한민국 1등 포털 네이버의 서비스 안정성에 매우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사업의 안정성까지 흔들면서 도대체 무슨 일을 도모하고 있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한편 다른 키워드는 어떨지, 시험 삼아 ‘이재명’을 넣어서 검색해봤다.

8월 9일부터 9월 9일까지 같은 기간 중 검색된 기사 건수는 맨 처음이 4598건이었고, 그로부터 몇십분 후부터 몇 차례 다시 검색했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온 4597건(어느 매체가 기사를 1건 내렸다는 의미)에서 변동이 없었다.

4598건
4598건
혹은 4597건
혹은 45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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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9-09-17 22:53:49
다른 방송을 볼수가 없네요~
9월이 끝나가면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조국 장관님도 버티고 계시니 저도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지만 끝까지 버텨보렵니다
승리할때까지~~~

어우러기 2019-09-10 16:53:20
네일베와 언레기 양쪽의 배째라조작을 잘 보여준 기사입니다.

탁편 짱!!!

쿨성우 2019-09-10 16:44:44
팩트체크를 팩트체크 해 버리는 뉴비씨 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