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외교부 장관 회담, 양국 입장 차만 확인
韓-日 외교부 장관 회담, 양국 입장 차만 확인
  • 조시현
  • 승인 2019.08.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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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구베이수이전에서 강경화 장관과 고노 외무상 약 35분 간 회담
외교부 "외교당국 간 대화를 복원시켰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
강경화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고노 외무상, 역사 문제 언급없이 3국 협력 강화만 언급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났지만 양국 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구베이수이전에서 고노 일본 외무상과 약 35분간 회담을 갖고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서 강 장관은 일본이 전략물자 관리 우방국 목록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하고, 해당 조치의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또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수출 규제 당국 간의 대화가 조속히 성사될 필요성을 강조하고, 일본 외교 당국이 가능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청구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상황을 지적하며 신속한 시정을 요구했으며,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이 지소미아 문제를 먼저 꺼냈다면서 “일본 측의 문의에 대해 우리 측은 ‘검토 중’이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외교당국 간 대화를 복원시켰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출규제 당국에서도 대화를 복원하는 게 키포인트”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인식을 전달하고, 일본 정부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회담 뒤 굳은 표정으로 먼저 회담장을 빠져나왔다.

강 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이후 고노 외무상도 별다른 언급없이 회담장을 떠났다.

이날 앞서 열린 한중일 3자 회의에선 3국 협력 강화 필요성에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강경화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3국 협력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고노 외무상은 역사 문제 언급없이 3국 협력 강화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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