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박순혁 칼럼] 한일 경제전쟁, 우리는 강팀이다
[박순혁 칼럼] 한일 경제전쟁, 우리는 강팀이다
  • 박순혁
  • 승인 2019.07.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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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근거없이 우리 국력을 폄훼하는 것이야말로 매국이다

1. 김상헌 뿐만 아니라 최명길도 애국이라는 자한당측 주장

김훈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17년 작 '남한산성'이란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척화파 김상헌(김윤석 분)과 주화파 최명길(이병헌 분)의 불꽃튀는 논리 대결을 주요 볼거리로 한다.

최근 자한당측 인사들이 이를 빗대어 일본의 경제 도발에 정면 대응하는 문정부(김상헌)만 애국이 아니라 비굴한 굴종을 주장하는 자한당류(최명길) 또한 애국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견 듣기엔 그럴듯 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병자호란과 지금의 한일 경제전쟁간에는 아주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국력의 차이이다. 병자호란 때 우리의 국력은 극히 미약하였으나 지금 우리의 국력은 일본과 충분히 대적할만큼 강하다. 따라서 비굴하게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는 자한당측의 주장은 그 기본전제부터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2. 20년간 드라마틱하게 좁혀진 양국의 국력차이

일본 경제가 최전성기 였던 80년대 말만 해도 일본의 1인당 GDP는 우리의 3배가 넘었다. 그러나 이후 일본경제가 잃어버린 20년 동안 서서히 침몰해 가는 동안 우리경제는 도약을 거듭한 결과 이제 양국의 1인당 GDP는 거의 차이가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95년 일본의 총 GDP는 한국의 15배가 넘었다. 10년이 지난 2005년엔 그 격차가 5배로 줄어 들었고, 다시 10년이 지난 2015년엔 3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일본의 인구가 1억 3천만명으로 우리의 2.6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해 보면 추후 남북이 통일되고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10년 혹은 20년쯤 뒤에는 통일 대한민국의 GDP, 즉 국력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 또한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전성기였던 80년대 말엔 Sony는 삼성을, 신일본제철은 POSCO를, 미쯔비시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을 한참 앞서 있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 Sony, 신일본제철, 미쯔비시중공업은 삼성,POSCO,현대중공업에 다 추월당해 그저 이빨빠진 호랑이 신세일 뿐이다.

지난 22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강팀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3. 양아치에게 평화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

2차 세계대전 직전,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체코를 위협하자 유럽에 전운이 감돌았다. 당시 영국수상 네빌 체임벌린은 1938년 9월 히틀러, 무솔리니와 뮌헨에서 회담을 가졌다. 그리고 나치 독일의 체코 점령을 용인하는 대신 그 대가로 유럽의 평화를 얻으려 했다. 독재자 히틀러에게 비굴하게 평화를 구걸한 셈이다.

"나는 우리 시대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믿습니다(I believe it is peace for our time)" 

이는 뮌헨 회담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체임벌린 수상이 런던 비행장에서 한 연설의 한 대목이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고 세계 제 2차 대전이 벌어지고 말았다.

자한당측이 말하는 외교적 해법이라는 것이 지금에 와서 역사적인 비웃음거리가 된 체임벌린의 굴종외교와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나치와 같은 양아치 집단에 평화를 구걸한 결과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 참화로 돌아 왔다. 지금 양아치 아베 집단에 평화를 구걸해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은 과연 무엇인가?

지난 20여년간 일본은 약해졌고, 우리는 강해졌다. 한일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비굴하게 머리를 조아릴 필요가 이젠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런데도 무작정 일본에 복종하고 굴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친일이고 매국이며 토착왜구짓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평화를 되찾고 자유를 지킨 것은 체임벌린의 비굴한 양보가 아니라 처칠의 단호한 응전이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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