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TK 유일 '파란'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를 변화시키다
[분석] TK 유일 '파란'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를 변화시키다
  • 정병욱
  • 승인 2019.07.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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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선정한 공약실천계획 '전국 최고' 등급 시장에 올라
침체된 구미공단 살리기에 주력 끝 '구미형 일자리' 성과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치 추진과 구미공단 아사히글래스 해고노동자 복직 요청 위해 일본 본사 방문도
'박정희 우상화'에만 집중하다 민생 놓친 우를 범한 남유진 전 시장과 차별화돼 화제

지난 25일 경북 구미시에서는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이 열렸다. 구미시와 LG화학 주최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LG화학은 약 5,000억원을 투자하여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미래세대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구미시는 LG화학에 부지 및 세제 혜택을 지원함과 동시에 노동자들에게는 주택, 문화센터 등 각종 생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당초 폴란드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나, 정부와 구미시의 적극적인 요청을 받고 기존 계획을 바꾸어 구미 5공단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영감을 주었다면, 구미형 일자리는 이를 큰 흐름으로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도체를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차전지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구미시로서는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며, 대한민국으로서는 첨단 소재분야의 국내 대규모 신규투자로 국산화 자립기반이 강화되고, 핵심기술의 국외유출 가능성을 차단하여 미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구미형 일자리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구미형 일자리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LG화학이 구미에 들어서기까지 '구미형 일자리'는 여러 번의 우여곡절을 거쳐야 했다.

지난해 10월 시청 상황실에서 구미형 일자리 창출을 선포한 이래, 장세용 시장은 투자기업을 찾기 위해 SK하이닉스, 삼성SDI를 비롯한 각종 대기업들을 만나러 다녔다. 올 2월까지만 해도 순탄치가 않았다. 투자 의향을 내비치는 기업이 없었던 탓이다. 그러던 중 5월께 LG화학이 구미에 투자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장 시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과 만나 구미형 일자리의 구체적인 논의상황을 전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와 구미시의 노력이 만나 구미형 일자리의 추진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동계가 반대했다. 임금이 그만큼 낮아지면 어쩌냐는 것이었다. 이에 장 시장은 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은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노동계를 설득했다. 그리하여 5월 24일, 구미시는 조정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고병헌 경북경영자총연합회 회장, 김동의 한국노총구미지부 의장과 함께 구미형 일자리를 한 마음, 한 뜻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민주노총은 끝까지 참여하지 않았지만, 한국노총의 지지를 얻어낸 것은 명백한 성과였다. 

6월 중순, LG화학 측이 실사단을 꾸려 구미를 방문했다. 그리고 마침내 7월 25일, 구미시와 LG화학은 구미시와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인 장세용 시장, 취임 1년만에 구미형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파란'을 선택한 구미시민들의 성원에 현재로서는 잘 보답하고 있는 것 같다.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한 축하 내빈들이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한 축하 내빈들이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실 장세용 시장은 당선 시점에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2018년의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계 정당에게 불모지 중 상 불모지로 손꼽히던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성지'로 여겨지는만큼 장 시장의 당선은 더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과거 민주당은 이기택 총재 시절 열린 1회 지방선거에서 박기환 포항시장 당선시킨 적이 있었고, 2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회의 소속으로 지역 유지인 신정 울진군수를 배출한 적은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정통 민주당 인사라기보다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민주당에 영입된 지역인물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자 민주화운동가였다는 경력을 당당하게 내세워 선출된 장 시장의 영향력에 동등하게 비견될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장 시장의 당선은 민주당 역사에 대단히 큰 획을 남긴 셈이다. 구미형 일자리라는 새로운 상생형 일자리의 모델을 제시하며 우수한 기초단체장 반열에 오른 장세용 시장 취임 1년, 그동안 구미시정이 지금껏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간략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 2018년 7월 2일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시청 공무원들 앞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본래 취임식이 예정되었으나 이 때 북상한 태풍으로 인해 취임식은 취소되고 간략하게 취임인사로만 대체하게 되었다.

1970년 개통된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며 경상북도 선산군의 작은 면에 불과했던 구미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1973년 300만 평 규모의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됐고, 1978년에는 시로 승격됐다. 이후 1983년 2공단이 추가로 준공되고 1995년에는 3공단도 추가로 조성되면서 구미는 공업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80-90년대 고도 성장기에는 섬유업종을 비롯하여 첨단 산업에 해당하는 전자업종까지 구미에 몰려 있어 그야말로 엄청난 활황을 누렸다. 섬유산업이 동남아 등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이전한 2000년대까지만해도 모바일·디스플레이 기업이 구미에 몰려 있어서 구미 공단의 전국 수출 비중이 10%에 달하는 등 구미의 경제는 호황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입안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 등 각종 대기업들이 수원 등 수도권으로 사업장을 옮기게 되었고, 구미 경제는 그 무렵부터 날개없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9년 전국 수출 비중이 한 자리수인 8%로 추락한 이래, 2018년에는 4.3%로 떨어지기에 이르렀다. 300억 달러를 넘나들던 수출 실적 역시 2016년에는 247억 달러로 뚝 떨어졌고, 80%에서 90%에 육박하던 공장 가동률도 2015년부터는 60%대로 떨어질 정도로 구미의 경제난은 나날이 심각해져만 갔다. 근로자 수 역시 10만 명에서 9만 명으로 큰 폭의 감소가 이뤄져 인구 유출 역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었다. 산업 인프라는 존재하는데, 인프라를 이용할 사람도 기업도 없어서 경제는 나날이 추락하는 도시가 바로 지난 10년간 구미의 현실이었던 것이었다.

1980년대 잘 나가던 시절의 구미공단. 섬유부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요기업들의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구미시의 경기는 대단한 활황을 누렸다. 현재는 그때에 비해 많이 침체된 것.

이와 같이 구미의 경제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장세용 구미시장은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와 바른미래당 유능종 후보를 누르고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어 지난 7월 임기를 시작했다. 나날이 갈수록 침체만을 더해가는 지역 경제 상황과 유출되는 인구, 그리고 자유한국당 소속 남유진 전 시장이 쌓아놓은 폐단을 극복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장 시장의 임기는 첩첩산중일 것처럼 보였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장 시장은 앞으로 준공될 구미 5공단을 분양해야 했고, 구미를 떠나는 기업들에게 당근을 제시하여 구미에 있도록 유도해야 했다. 또한 떠나는 기업들을 대비해 새로운 기업을 맞이해 구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했다.

여러 중소기업들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탄소섬유소재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는 중소기업 (주)투비링크로부터 5,200억원의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받아냈고, 12월에는 나노멤브레인 전문기업 (주)레몬과 1,200억원 상당의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취임 8개월 정도만에 합계 1조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성과를 올린 것이다.

또한 대기업인 SK하이닉스를 구미에 유치하기 위해서 공을 들였다. 비록 하이닉스의 유치는 수도권에서 먼 지리적 불리함 때문에 용인시에 밀려 실패했지만 장 시장은 좌절하지 않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준공될 구미 5공단에는 탄소 소재 기업에 25%를 우선 분양할 것이다. 첨단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해 구미의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강력한 지역 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로 탄소섬유 관련 소재는 꿈의 신소재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며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 시장은 2018년 11월에도 4박 5일 일정으로 독일·네덜란드 등의 탄소산업 선진국 공단을 견학하며 구미공단을 탄소산업 인프라의 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한 꿈을 다졌다. LG화학의 구미 5공단 유치라는 성과는 그저 운이 좋아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구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 결과물이라는 근거이기도 하다. 

(주) 레몬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는 장세용 구미시장
(주) 레몬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는 장세용 구미시장

한 편 장세용 시장은 단순히 공단 살리기에만 역량을 쏟는데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구미시에 새로운 먹을거리를 창출하여 구미시를 혁신적으로 발전케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가운데 하나가 조만간 개막할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구미시가 선도하도록 하겠다는 비전이다. 장 시장은 3월 20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구현모 (주)KT 사장, 이상철 금오공과대학교 총장, 박효덕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등과 함께 구미 '5G 산업육성 및 실증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구미 5G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시험인증 협력 ▲5G 융합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시티·스마트공장 등 실증협력 ▲경북지역 기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5G 산업생태계 조성 협력 ▲5G 맞춤형 청년인재양성 및 스마트캠퍼스 조성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구현모 KT 사장은 "세상을 바꾸는 5G 기술이 경북과 구미의 새로운 성장에 도약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장세용 시장은 "구미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5G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KT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5G 기술의 대표적 실증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미가 한 때 정보통신 제조업의 집성지로 호황을 누렸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발빠르게 움직였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다.

KT와 5G 산업육성 및  실증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테스트베드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중인 장세용 시장
KT와 5G 산업육성 및 실증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테스트베드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세용 시장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답게, 구미시는 민선 지방자치시대가 개막한 1995년 이래 자유한국당계 정당의 시장들이 줄곧 집권해왔다. 김관용 전 경북지사가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으로 1995년부터 2006년까지 3선 구미시장을 역임했으며, 남유진 전 시장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3선 구미시장을 역임했고, 이들은 선거에서 70% 이상씩을 매번 득표하며 공고한 지지를 받았다. 보수색채가 강한 전임 시장들은 자연히 노동자의 권리와 같은 진보적 의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만큼 구미시의 월평균 소득격차비는 2000년대 평균 4.3으로, 대구·경북권 평균인 3.07을 크게 웃돌곤 했다.

이러한 불균형도 장세용 시장 취임 후에는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 시장은 2019년 예산안에 사회복지 예산을 지난해 2,941억원에서 587억원 증가한 3,528억원으로 편성했다. 초, 중학생 전면 무상급식 실시, 장애인활동 지원사업 확대, 가정양육수당, 아이 출산 지원금 도입, 기초노령연금 인상 등 사회복지예산을 대폭 늘린 것이다. 남유진 전 시장이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했던 구미공단 내 해고노동자문제에도 장 시장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7월 구미공단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일본 기업 아사히글라스의 협력업체는 비정규직 노동자 23명을 해고한 바 있다. 3년 7개월 동안 복직을 위해 외로이 투쟁하던 이들의 곁에 구미시장이 나타났다. 장 시장은 3월 구미시청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사히글라스 일본 본사를 직접 방문하여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조만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이같은 전향적 태도에 금속노조 역시도 반색했다. "구미시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픈 마음을 알고 구미시의 입장을 내놓는데 고맙게 생각한다" 차헌호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 회장의 말이었다. 장 시장은 뿐만 아니라, 14일에는 구미시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총체적으로 지원할 기관인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하며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장세용 시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장세용 시장

그리하여 지난 4월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는 장세용 구미시장을 '전국에서 공약사업을 가장 잘 수립한 기초단체장'으로 선정했다. 정책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메니페스토 평가단이 올 2월부터 4월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공약사업 실천계획을 대상으로 1)종합구성 2)개별구성 3)민주성·투명성 4)웹소통 5)공약일치도 등 5개 분야의 32대 세부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였으며, 그 결과 구미시에 전국 최고 등급을 매긴 것이었다. 장세용시장은 이에 대하여 "이번 평가결과는 시민의 참여와 공감을 통해 내실있는 계획이 수립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민과 함께한 약속이 보다 나은 구미시의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장인 저를 비롯해 구미시 공직자 전체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겸손해 했지만,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가 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장 시장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셈이다. 

1953년 경북 구미 인동에서 출생한 장세용 구미시장은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시에는 지역의 명문대학으로 꼽혔던 영남대학교에 진학하여 역사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부터 그는 교련 수업 반대시위를 비롯해 유신반대 투쟁 등 민주화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다시 사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사학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장 시장은 대학 강사로 일하면서 1990년 전국대학강사협의회 창립을 주도하여 대학 시간 강사들의 권익을 위해 애썼다.

이러한 반골 기질 때문에 프랑스, 영국 철학 사상과 관련해 여러 우수한 논문을 작성해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등 학자로서의 명망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교수로 임용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0년대 들어서 부산대 정교수로 임용된 장 시장은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고 대구경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활약하며 민주화 이후에도 시민사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2018년 처음으로 현실정치에 도전장을 던진 장 시장은 기적과도 같이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인 구미에서 시장으로 당선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장 시장은 또한 도시재생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한데, 이와 같은 전문성으로 구미의 구도심을 살리는 '구미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기도 하다.

김현권 의원과 함께 구미형 일자리 토론회를 개최한 장세용 시장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2월 김현권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기업 유치와 구미형 일자리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로 시작된 여파가 구미시의 경제를 한없이 추락시켰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유진 전 시장은 가뜩이나 좋지 못한 시 재정에도 불구하고 1,200억원 여의 예산을 자신이 '반인반신'이라고 추앙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에 쏟아붓는 등의 기행을 저질렀고, 이같은 남 전 시장의 기행과 지역경기의 침체는 최초의 더불어민주당 시장인 장세용 시장의 당선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가 많다.

구미시민들이 장 시장에게 바라는 바는 우선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일일 것이다. 현재까지 장세용 시장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비롯해 양극화 해소와 복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한국메니페스토 본부 등 권위있는 기관들로부터 직무능력을 인정받음으로써 구미시민들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 존중'과 '시민 행복'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여 사람 사는 구미시를 만들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세용 시장의 민선 7기 구미시정이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 상생형 일자리의 모델이 된 '구미형 일자리'와 함께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새로이 도약할 지가 기대된다. 

현재의 침체된 구미시를 만든 주역으로 여겨지고 있는 남유진 전 구미시장. 그는 12년간 시장으로 재직하며 박정희 기념사업에 수천억원을 쏟아부어 원성을 샀다. 심지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이라고 호칭하며 추앙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민주화운동 진영으로부터 커다란 비난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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