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박순혁 칼럼] 감정적 대응은 아베와 자한당류가 하고 있다
[박순혁 칼럼] 감정적 대응은 아베와 자한당류가 하고 있다
  • 박순혁
  • 승인 2019.07.24 11: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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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자만심과 대책없는 비굴함도 감정의 일종이다

1. 영화 '초록물고기'

1997년 개봉한 초록물고기란 영화가 있다.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으로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열어 제친 영화 중의 하나로 흥행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의 대체적인 줄거리는 막둥이(한석규 분)가 조폭 보스 배태곤(문성근 분)의 여자 미애(심혜진 분)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고, 막둥이는 배태곤의 지시로 배태곤의 어릴 적 보스 김양길(명계남 분)을 죽이게 되나 결국 배태곤의 배신으로 본인도 죽게 된다는 얘기이다.

 2. 배태곤(문성근)과 김양길(명계남), 그들의 감정적 대응

문득 영화 '초록물고기'가 떠오른 이유는 극 중 조폭 두목 배태곤(문성근)과 그의 과거 보스 김양길(명계남)의 관계 때문이다.

배태곤은 이미 이 지역을 휘어잡고 있는 권력자다. 그 휘하에 있는 부하들은 배태곤을 너무나 두려워 한다. 그러던 중 배태곤의 과거 보스 김양길이 오랜 기간 투옥을 끝내고 출소하게 되는데...

그러나, 사실 김양길은 이미 세월이 많이 지나 그저 이빨 빠진 호랑이다. 실질적인 힘도, 세력도 전혀 없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토록 카리스마 넘치는 배태곤은 과거의 보스 김양길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되어 버리고 만다. 과거 어린 시절 김양길에게 두들겨 맞았던 트라우마가 배태곤을 주눅들게 하고 기를 펴지 못하게 한다.

결국 배태곤은 자신의 손으론 어쩌지 못하고 부하인 막둥이를 시켜 김양길을 대신 죽이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김양길은 이빨빠진 호랑이 격이니 막둥이한테도 손쉬운 상대였던 것이다.

김양길과 배태곤, 그 둘의 관계는 현실적 힘의 우위와는 무관하게 과거의 기억, 트라우마에 얽매인 이른바 '감정적 대응'을 벗어날 수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3. 근자감 아베, 비굴함 자한당류

최근 아베의 막무가내식 경제 제재 조치에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라'고 주장하는 자한당류 인사들이 있다. 이성적으로 냉철히 판단해서 아베에게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고 말하는 일련의 무리들이 있다.

아베와 자한당류, 그들은 영화 '초록물고기'의 명계남과 문성근의 관계와 너무나 흡사하다. 근거없는 자만심으로 이빨빠진 호랑이에 불과한 주제에 대책없이 지르고 보는 아베는 꼭 늙고 힘빠진 조폭 김양길을 떠 올리게 하고, 힘과 세력을 갖고 있음에도 과거의 두려움에 휩싸여 아베 앞에 무조건 머리부터 조아리고 보는 자한당류는 과거의 보스 김양길 앞에서 한없이 비굴해지는 배태곤과 너무나도 닮았다.

아베의 근거없는 자만심과 자한당류의 대책없는 비굴함,

이것이야말로 감정적 대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4. 문재인 정부와 시민들의 대응이야말로 이성적, 합리적

이성적, 합리적 대응이란 현재의 한일 양국의 경제실력을 냉정히 평가해서 서로 경제 맞대응을 할 경우 누가 더 피해를 보는가를 꼼꼼히 따져서 그 계산서 위에 행동을 하는 것일 터이다. 그리고 그 계산서는 이미 나와 있다. 오히려 대한민국이 더 힘이 세거나 적어도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는다고..

일본의 유력 경제지를 필두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국의 뉴욕타임즈, 블룸버그 등 유수의 언론에서 아베의 행위는 스스로 일본을 망치는 자해 행위임을 경고하고 나서고 있다.

70여년전 일본이 우리나라를 무단점령하고 있었고, 30년전엔 경제대국 일본으로 그 위상이 드높았으나, 그것은 이미 다 지나간 일 일 뿐. 현재의 한일 위상은 전혀 다르다.

당당하게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시민들의 행동이야말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반면, 흘러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근자감과 비굴함을 연출하고 있는 아베와 자한당류야말로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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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순 2019-07-24 19:30:51
적절한 비유네요. 경제신세계 잘 듣고 있어요.
경제이야기가 재미있다는 걸 알게 해주셨어요.

소피아 2019-07-24 17:36:29
불먀운동은 쭉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