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국가안보실 차장, 美에서 찾아 온 '日 수출규제' 해답
김현종 국가안보실 차장, 美에서 찾아 온 '日 수출규제' 해답
  • 조시현
  • 승인 2019.07.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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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교섭 전문가답게 美 백악관 및 상·하원 의원들 접촉...美 정계 인사들 공감 이끌어 내

청와대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설득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같은 전략을 세운데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김 차장은 14일 3박4일 일정의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이번 방문 결과에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의 이같은 자신감은 오랜 시간 통상교섭 부분에서 쌓아온 그의 이력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때인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미 FTA 등, FTA 전략의 실무총괄인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한미 FTA 교섭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이후 2007년 6월부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 때 퇴임했다. 김 차장은 퇴임 후 2009년 삼성전자 법무담당 사장으로 영입돼 2012년까지 삼성에 몸담았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된 직후 그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의 신임에 그는 부응했다. 지난해 3월 한미 FTA 재개정 협상을 타결시켰다. 특히 미국 철강 관세 면제를 이끌어내는 등 명분을 내어주고 실리를 취하는 전략으로 미국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해냈다는 평가다.

이처럼 통상교섭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의 능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한 것이다.

김 차장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두루 만났다”며 “일본의 조치가 동북아 안보협력에 미칠 영향에 다들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이날 브리핑에서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그리고 디스플레이,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서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우려했고, 우리 입장에 대해서 잘 이해했다”고 밝힌 부분은 미국 정계의 분위기가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 조치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 시 미 측 인사들이 우리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미의 최대 성과로 미국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이끌어 냈음을 강조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세에서 단기간에 백악관과 미국 상·하원의 인물들을 접촉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전하고 동조를 받아낸 것은 외교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 선봉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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