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모인 기업인들 “위기를 기회로 삼자”
청와대 모인 기업인들 “위기를 기회로 삼자”
  • 김경탁
  • 승인 2019.07.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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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의 통한 단기·중장기적 대처에 한 뜻
문 대통령 “한국 경제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 계기로 삼아 달라”
“대외 의존도 낮추기 위한 기업들 노력, 최대한 정부가 뒷받침”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관련해 10일 긴급하게 소집된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단기․중장기적 대처를 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삼성, LG, 현대, SK,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총 등 경제계 주요 인사 3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민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단기적 조치, 장기적 조치의 필요성과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대해 공감하면서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단기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경제 협력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민간 차원에서도 총력을 다해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강조한 기업인들은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대해 공감의 뜻을 나타냄과 동시에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특히 제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며 납품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기업인들은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화학 분야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는 러시아, 독일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단기간 내 국내 부품․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부품 산업의 M&A가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성 또한 제시됐다. 

한국 경제의 문제점 중 하나가 자본이 늙어간다는 것이라며 돈이 너무 안정적인 분야에만 몰리고 부품․소재 등 위험이 큰 분야로는 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 주길 당부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밖에도 미래기술 발굴을 위한 R&D 투자, 신규화학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규제의 어려움 등 다양한 제안과 의견들이 있었다고 고민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한 정부가 뒷받침할 테니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기술 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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