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 및 안성 칠장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 및 안성 칠장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 김경탁
  • 승인 2019.07.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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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 조선 후기 건축상황·양식 보존해 역사적·학술적 가치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水原 華寧殿 雲漢閣·複道閣·移安廳)'(현재 사적 제115호)과 '안성 칠장사 대웅전(安城 七長寺 大雄殿)'(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과 「안성 칠장사 대웅전」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화성 축조를 주도했던 조선 22대 임금 정조(1752~1800)가 승하한 뒤 어진을 모실 영전(影殿)으로 1801년 건립된 ‘수원 화령전’은 전주의 경기전과 함께 궁궐 밖에 영전이 남아있는 드문 사례로, 정조 이후의 모든 왕들이 직접 방문해 제향을 하였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매우 높다.

「승정원일기」와 「순조실록」에는 이 건물의 준공과정이, 「화령전응행절목(華寧殿應行節目)」에는 제사 절차와 건물 관리 규범, 각 건물에 보관한 기물 등이 각각 상세하게 기록되어 전해오고 있다. 

수원 화령전에 있는 운한각·복도각·이안청 등 세 건물은 수원의 근대적 도시 발전 과정에서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고 1801년 창건 당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건물의 역사적 기록도 잘 남아 있다.

세 건물은 ㄷ자형 배치형태로 먼저, 화령전의 중심 건축군으로 정전(正殿)인 운한각과 운한각 옆면을 바라보고 서 있는 이안청, 두 건물을 잇는 통로인 복도각이 자리한 구조다.

이안청은 불가피한 상황에 어진을 임시 봉안하는 곳인데, 정자각 정전에 이안청이 별도로 있던 조선 초기 영전과는 달리 이안청을 복도각으로 연결해 조선 후기의 변화된 새로운 형식의 영전 공간구성을 보여준다. 

정전의 평면구성은 중앙에 어진을 봉안하는 합자(閤子, 작은 문이 달린 공간)를 두고 좌우에 온돌이 있는 협실을 두었으며, 여러 물품을 보관했던 퇴칸(정면이 여러 칸으로 된 건물에서 좌우 끝 쪽에 있는 칸)을 배치하여 주칸(기둥과 기둥의 사이)의 크기를 달리했다.

문화재청은 “기둥의 가공이나 창호, 창틀, 지붕마루, 기단 석축 가공 등 세부적으로도 격식이 돋보이는 건축양식을 보여준다”며 “19세기 궁궐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인의 동원과 기술, 기법이 건물 각 세부에 충분히 적용되어 있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의미에서 보물로 지정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지정예고된 「안성 칠장사 대웅전(이하 대웅전)」은 1790년(정조 14년) 중창되고 1828년(순조 28년) 이건된 건물이다.

전반적으로 교세가 위축되어 있던 조선 후기에 지어진 불전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고려 전기 이래로 면면히 이어온 유래 깊은 사찰 건축의 전통에서 비롯한 특수한 모습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경기도 권역에 조선 후기 사찰 중심 불전의 건축 상황을 잘 보여주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건축물인 이 대웅전은 전면의 석축과 계단, 초석 등에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수준 높은 석공작의 기법을 엿볼 수 있다. 

칠장사(문화재자료 제24호)는 1014년(고려 현종 5년) 혜소국사(慧炤國師)에 의해 중창(重創)하였으며, 정확한 창건 시기는 전하지 않는다.

대웅전에는 1685년 만들어진 안성 칠장사 목조석가삼존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13호)이 모셔져 있고, 1628년 그려진 칠장사오불회괘불탱(국보 제296호), 1710년에 그려진 칠장사삼불회괘불탱(보물 제1256호)이 전한다.

또한, 칠장사 경내에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제488호) 등 고려 시대의 불교 유적 등 다수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며, 사찰의 역사를 전하는 사적기(寺籍記)와 현판 등도 남아있다.

안성 칠장사 목조석가삼존불좌상
안성 칠장사 목조석가삼존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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