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규모 시위...국제 사회 홍콩 지지 선언 이어져
홍콩 대규모 시위...국제 사회 홍콩 지지 선언 이어져
  • 조시현
  • 승인 2019.06.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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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학생들 SNS에 호소문 올려 국제적 관심과 지지 호소
"시진핑이 홍콩을 베이징처럼 만들려는 시도 포기할 때까지 시위하겠다" 밝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홍콩 전체 인구의 1/7인 100만 명이 넘는(지난 9일 기준)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정부의 범죄인 인도 협약 개정안 처리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놀란 홍콩 정부가 물대포·최루탄 등 대규모 경찰 인력으로 시위대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 양상은 오히려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일단 12일로 예정됐던 개정안 심의는 연기돼 시민들의 1차 승리로 끝난 것 같지만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번 시위를 ‘조직된 폭동’으로 규정하고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달 안에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시민들과 경찰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홍콩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이 단순히 형사 용의자만 중국 본토로 인도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치범의 인도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결국 홍콩 내에서 보장됐던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결국은 일국양제가 위협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홍콩 재계도 국제 무역 허브로써 위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국제 사회도 홍콩 시민들의 저항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지지의 목소리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시위의 이유를 이해한다”며 “중국과 홍콩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이번 시위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거대한 시위가 열렸다”며 “백만 명의 사람이 나섰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시위”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보다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EU는 “홍콩의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은 “지난 며칠 동안 홍콩 시민들은 자신의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바탕해 평화로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항권은 모든 이들이 행사할 수 있다. 폭력과 과도한 진압은 피해야 한다”고 홍콩 정부의 강경진압에 대해 경고했다.

영국도 홍콩을 압박하고 나섰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홍콩 정부를 향해 “세계 각국이 홍콩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홍콩과 맺은 기존의 범죄인 인도 협정을 재고하겠다”며 한층 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독일 외무부는 “독일 정부와 EU 회원국은 홍콩 당국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현재 홍콩과 맺은 양자 범죄인 인도 협정이 현행대로 이행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이번 사태 당사자인 중국은 홍콩의 이번 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미국과 영국 등 각국의 우려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학생들과 시민 운동가들은 SNS를 통해 “시진핑 주석이 홍콩을 베이징같은 중국 도시처럼 만드려는 시도를 포기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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