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기자수첩] 방탄소년단 '518 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리다
[기자수첩] 방탄소년단 '518 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리다
  • 조시현
  • 승인 2019.05.2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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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Ma City'가 전 세계에 '5·18 민주화운동' 의미 알려
BTS 팬이 트위터와 블로그에 영어로 노래의 의미를 해석하는 글 올려

방탄소년단(BTS)이 연일 화제다.

지난 달 12일 발매한 새 앨범(MAP OF THE SOUL : PERSONA)은 이미 김건모 ‘잘못된 만남’의 판매고를 뛰어넘었고,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미국 순회 콘서트를 하면서 이들이 가는 도시마다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여기에 지난 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BTS가 지난 2015년 11월에 발매한 노래 ‘Ma City’가 화제가 됐다.

BTS가 자신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담은 노래들로 만든 앨범인 ‘화양연화 pt.2’에서 광주 국제고 출신인 제이홉은 수록곡 ‘마 시티’(Ma city)’에서 랩 파트에 쓴 가사를 통해 ‘민주주의 도시 광주’의 토박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이홉은 ‘마 시티’에서 “내 광주 호시기다. 전국 팔도는 기어.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 모두 다 눌러라 062-518”이라고 노래했다.

가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이라는 부분으로, ‘7시’는 극우 성향 온라인 사이트 ‘일베’ 회원들이 광주를 비하하면서 지도상 위치에 따라 7시라 부르는 것이다. 제이홉이 이것을 가사에 언급한 것은 오히려 이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모두 다 눌러라 062-518’은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한 의미로 해석된다. ‘062’는 전화할 때 누르게 되는 광주 지역 번호이며, ‘518’은 말 그대로 5·18 민주화운동을 지칭한 것이다.

실제 일부 해외 팬들은 ‘062-518’ 번호를 눌러보기도 했다는 글이 SNS와 각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이 노래는 공동작사·작곡가 중 한 명인 BTS 멤버 슈가(대구 출신)가 데뷔 전인 고교 2학년 때 5·18민주화운동을 생각하며 창작했다고 알려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같은 의미를 지닌 노래는 지난해 5·18을 맞아 BTS의 팬인 ‘BTSARMY_Salon’이라는 트위터리안이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에 이 노래의 의미를 영어로 게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트위터리안은 “1980년의 봄은 ‘서울의 봄’이라고 불린다.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에서 수백 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피를 흘렸다. 이 기간 동안 광주 시민들은 전두환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5·18 민주화운동을 소개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도 소개했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만 4천 건이 넘게 리트윗(RT)되며, 전 세계의 ‘ARMY’팬들에게 알려졌다.

이 트위터리안의 글을 본 세계의 ‘ARMY’ 들은 광주를 찾아 5·18 묘지에 참배하기도 하는 등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처럼 한 곡의 노래가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5·18 관련 단체들은 내년 40주년을 맞아 BTS 공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지난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산이 확보되고 방탄소년단의 일정이 맞아야 하겠지만, 노력을 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비단 BTS 뿐만 아니라 앞서 영국의 밴드 ‘Chumbawamba’의 노래 ‘Tubthumping’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Come Back Home’등이 사회에 영향을 준 사례가 있었다.

노래 한 곡의 힘이 이처럼 세상을 바꾸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힘은 문화라는 것을 BTS와 팬들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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