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14:32 (수)
[시민칼럼] 우리는 지금도 새로운 노무현을 만나고 있다
[시민칼럼] 우리는 지금도 새로운 노무현을 만나고 있다
  • 강미해
  • 승인 2019.05.20 0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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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누가되든 상관없었다.
습관적으로 또는 부모님의 강압으로 민주당을 찍어왔으니.. 내가 찍어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이었다.

총 6번의 대통령 선거에 투표권이 있었고 딱한번 투표를 못 했다.
해외근무로 들어올 수 없었고 국내정치엔 관심이 없었으니...
그러다 한국의 청문회 스타였던 노무현 대통령이란 사실에 그냥 반가웠을 뿐..

아이를 임신한고 입덧이 심해 병원을 들락거릴 때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노트북으로 소식을 들으며 발을 동동굴렀다.

사람들은 비가 안 와도 대통령을 탓했다.
길을 걷다 넘어져도 대통령을 탓했고 제 성질을 못이겨 사표를 던지고도 대통령을 탓했다.

몇번이나 싸우다 이내 그만 두었다.

그러게 말 좀 잘하시지....
나도 모르게 나도 그분을 탓했다.

평화의 시대엔 그게 평화인줄 모른다.

그렇게 길거리에서, 명박산성 앞에서 내가 보낸 그 10년이 그래도 살기 좋았던, 평화의 시대였음을 깨닫게 될거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일생동안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국가가 국민을 향해 휘두르는 폭력앞에서 절망을 그렇게 알게 되었다.

벌써 10년이다.

내손으로 뽑지 않았던 대통령.
그 분을 보낸지 십 년.

그 때는 태양을 잃어버린듯한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그 고통은 꽤 오래갔다.

서거하신 뒤 촛불예비군을 따라 밥차 자원봉사를 갔을 때. 그 분 영정 앞에서 세상이 바뀌기 전까진 다시는 이 땅을 안 밟을거라고 맹세했는데... 8년이 지난 5월...

다시 찾은 봉하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금방이라도 그 분이 손녀를 태우고 논두렁을 달려오실거 같았다.

새로운 노무현을 찾는가?
우리가 바로 새로운 노무현이며 그 분의 시대정신이다.

지금이 노무현의 시대. 첫 차가 출발한 그 싯점이다.

깨어있는 시민들. 변화를 열망하고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꿈꾸는 우리가 노무현 정신을 일으켜 세우는 땅이며 박석이다.

우리를 딛고 일어선 노무현의 정신을 더 먼 미래에서 찾기보다 지금!
이 순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첫 차가 무사히 출발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노무현의 정신은 정치인들만이 점유한 가치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 국민이 가진 열망일 때 비로소 시작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지금도 수많은 노무현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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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2019-05-30 13:27:58
소문에 의하면 트위터에서 본 노는바다님 맞나요?
맞으시다면 반가워요^^
칼럼 실렸다는 소문 듣고 반가워서 글 남겨요
"새로운 노무현을 찾는가?
우리가 바로 새로운 노무현이며 그 분의 시대정신이다"
글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