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념적 이분법 경계하고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
文 대통령 "이념적 이분법 경계하고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
  • 조시현
  • 승인 2019.05.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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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과거의 진보·보수 의미 없는 것이라고 생각"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념적인 이분법을 경계하고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원로들의 조언에 감사의 뜻을 밝히는 한편 대통령으로서의 부탁도 전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12인의 각계 원로들은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를 전하며 각각의 의견들을 전달했다.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은 참석자를 대표해 마무리 발언에 나서 “지난 30~40년간 저소득 국가에서 고소득국가로 발전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평가하며 “국민들이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 나오는 문제들은 우리나라가 성공해서 나오는 문제들”이라며 “우리 스스로를 낮춰볼 필요 없다. 한국사람들이 잘 합의할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 정치사를 돌아보면 87년 민주화나 촛불때도 국민들 의견은 결국 헌법대로 하자는 것으로 합쳐져 한국의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그러면서도 피 한방울 안 흘렸다. 대화를 통해 국제정세를 잘 설명하면 새길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우리 민족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걸 하나로 집결시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싸움에 에너지 소진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며 국민 뜻을 모아 협조, 호소해야 한다. 여러분 말 들으니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사회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이어갔다.

우선 문 대통령은 “공감되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주신 말씀들에) 연관시켜 두세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한혜정 선생님과 안병욱 교수님이 말하자면 위협을 느끼지 않는 사회, 그 다음에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좋게 말씀해 주셨는데 우선 그 부분도 공고화되어 있지 않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종북좌파라는 말이 어느 한 개인에 대해서 위협적인 말이 되지 않고, 생각이 다른 정파에 대해서 위협적인 프레임이 되지 않는 그런 세상만 되도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진보·보수, 이런 낡은 프레임, 낡은 이분법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세상이 이미 된 것”이라며 “오히려 상식, 실용, 이런 선에서 판단해야 되고 4차 산업혁명이 불러일으킬 엄청난 산업구조의 변화, 일자리의 변화, 사회 변화에 우리가 대응해 나갈 것인가. 이런 것을 생각한다. 그러면 과거에 진보·보수 이런 것은 거의 의미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그런 프레임을 없애는데 제 나름대로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리고 어느 정도는 성과도 거두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두 번째로는 일본에 대해서입니다. 이종찬 이사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과 아주 좋은 외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안보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경제와 미래의 발전, 모든 것을 위해서도 일본과는 좋은 관계를 맺어야 되는데, 과거의 불행한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파생되는 문제들이 나오고 있고 그것 때문에 양국 관계가 때로는 불편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 때문에 양국 관계의 어떤 근간이 흔들리지 않게끔 서로 지혜를 모아야 되는데, 요즘은 일본이 그런 문제를 자꾸 국내 정치에 이용을 하면서 문제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아주 아쉽다”며 “원로들께서 만나서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양국이 함께 지혜를 모아가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 번째로는 아까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말씀하신 갈등을 해결하는 어떤 절차의 문제”라며 “김지형 대법관이 맡으신 갈등 해결은 그래도 그나마 하나의 사안에 대한 갈등 해결인데, 따져보면 우리 사회의 정책 전반이 그냥 거대한 갈등으로 뭉쳐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저임금인상 그러면 그렇게 해야 된다고 하고 반기는 국민께서 있는 반면에 당연히 반대하는 국민도 있고. 그것 때문에 실제로 피해를 보게 되는 어려워지는 국민께서도 있고, 노동시간 단축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 모두가 전부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갈등과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부분을 해결하자면 결국은 더 큰 틀의 사회적인 대화, 그리고 그것을 통한 사회적인 합의 이것이 반드시 필요한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부분적으로 성과도 좀 있기도 합니다마는 아직은 그것이 제대로 활성화 안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더 독려도 해 주시고 그렇게 가야 한다는 말씀들도 해 주시고 마음들을 모아주신다면,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앞으로 또 다음 정부, 계속해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도 오늘 아주 좋은 말씀들 들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며 “진작 이런 자리를 만들 걸 하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때때로 한 번씩 이렇게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잘 될 수 있도록 꼭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국가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성공해야 하는 것이니까 많이들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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